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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일레븐 - 할인행사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오션스 13이 개봉했고, 후속작을 보기 전엔 반드시 전작을 먼저 본다는 원칙을 살리기 위해서 오션스 일레븐을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이 개봉할 당시 스타군단이 출연한다고 해서 엄청 떠들썩 했던 기억이 난다. 다 보고 난 지금, 굳이 11명이나 나올 필요가 있었나 싶지만...;;;; 지금 개봉중인 작품은 무려 13명은 나올 것이고, 아마 이 작품이 계속 씨리즈로 나온다면 그 숫자는 더 커질 거란 생각에 약간 아찔해 진다.
영화는 한바탕 시원한 사기극을 연출해 준다. 라스베이거스의 커다란 카지노 세 개의 돈이 모이는 요새와도 같은 금고를 털어내는 11명의 '프로들'
이 계획을 만들어낸 인물은 막 출소한 대니 오션. 알고 보니 자신을 떠난 전처를 붙잡기 위한 거대 프로젝트였다. 나름대로는, 그 어마어마한 돈보다 그 여자의 컴백을 더 원한 순정파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잘 공감은 되지 않는다^^;;;
전처 줄리아 로버츠가 새 애인으로 사귀는 카지노 사장이 새로 사랑할 만한 상대가 아님은 알려주었지만, 그게 대니에게 돌아올 수 있는 이유가 된다고는 보지 않기 때문.
이 작품이 2001년도 작품인데 지금부터 6년 전 작품이다. 그래서일까? 기대했던 것 만큼의 스릴을 느끼지 못했다. 내 기준으로는 오히려 '범죄의 재구성'이 더 기발했고 반전이 놀라웠고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하다 못해 며칠 전에 방송한 '쩐의 전쟁'에서 금고 문을 여는 장면이 더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공교롭게도 둘 다 박신양 주연이다.^^;;)
문득, 관객의 스릴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더 '자극적인' 재미가 동원되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조심스러운 걱정도 든다. 극적인 재미는 기대 밑이라 할지라도, 대니 오션의 '누구도 다치지 않는', '잃을 것이 없는'의 조건은 마음에 든다.
워낙에 쟁쟁한 인물군들이 나오니 눈이 즐거운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가만 보면 이때만 해도 멧 데이먼은 참 어렸었다. (왜 자꾸 아저씨화 되어 가는지...;;;;)
앤디 가르시아가 나이가 꽤 많더만 오히려 조지 클루니보다 훨씬 어려보인다. 아무래도 흰마리와 검은 머리, 그리고 주름의 차이일까?
오션스 12는 1편보다 별로란 평을 듣던데, 그래도 궁금은 하다. 3편 보기 전에 보던가, 아니면 건너 뛰던가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