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두 2007-04-22  

마노아님께...
마노아님께...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좋은 인연이란 것도 있더군요. 교통안전캠페인 같지만 모두가 한 때는 초보운전이었듯이 누군가에게 누군가는 언제나 처음인 사람이 있는 법입니다. 그 처음이 저라는 사실이 기분 좋아요. 저는 마음이 반이란 생각을 합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사랑이 제일이라 하지만 사랑도 마음이요, 믿음도 마음이요, 소망도 마음의 일이지요. 마노아님은 제게 받아가는 것이 많다고 하지만 사실 매일매일 비어가는 저를 채워주는 분들 가운데 한 분이 마노아님이기도 합니다. 제가 의미를 부여한 글들에 의미를 주는 분은 제 글을 읽고 그에 대해 당신의 느낌이나 생각, 혹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댓글 하나 추천 하나 달아주는 분들이죠. 저는 그것도 피드백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소통이라고 봐요. 모두가 모든 일을 다 할 수도, 잘 알 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우리는 누군가가 심은 사과 한 알을 먹으며 그 공로를 일일이 기억하진 못하지요. 하지만 당신은 가끔 저의 대단치 않은 공로를 추켜줍니다. 그래서 외롭거나 힘들 때, 당신이 남긴 글을 읽으며 기운을 내곤 합니다. 고마워요. 이번 이벤트에 참가해주어서 많이 기운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제 페이퍼에 주소와 연락처 남겨주세요.
 
 
마노아 2007-04-22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알라딘 서재 방명록에는 추천 기능이 없다는 것에 잠시 섭섭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쓰는 글마다 마음을 울리는 것은 탁월한 글솜씨에만 공을 돌릴 것이 아니라 바람구두님께서 지적해 주신 그 '마음'의 힘이 한몫 하는 것이겠지요.
많은 이벤트들이 웃고 떠드는 사이 왁자지껄함 속에서 끝이 나는데, 바람구두님의 이벤트는 어쩐지 숙연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기운을 얻으셨다고 하니 저 역시 힘이 되고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따뜻한 생일 날을 이미 보내셨겠지요? 바람구두님의 존재가 알라딘과 이곳 서재에 정착한 많은 이들에게 언제나 '선물'이 되어버렸네요. 아름다운 선물, 바람구두님, 반갑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