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의 불빛 (양장)
셸 실버스타인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월
절판


모양

네모가 네모난 오두막집 뜰에
가만히 앉아 있었지.
세모가 아래로 내려오다가 쿵!
네모의 등에 부딪쳤지.
"병원에 가야겠어."
다친 네모가 울부짖었지.
그러자 지나가던 동그라미가 업고서
데굴데굴 병원으로 데려갔대.

이 다리

이 다리는 네가 보고 싶어하는 신비로운 땅으로
너를 중간까지만 데려다 줄 거야.
집시들의 천막과 소용돌이치는 아랍의 장터를 지나고
일각수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달 밝은 숲을 지나서.
그러니 이리 와서 나와 함께 잠시 걸으며
내가 알게 된 꼬불꼬불한 길들과 놀라운 세상을 좀 보렴.
하지만 이 다리는 너를 중간까지만 데려다 줄 거야.
마지막 몇 걸음은 너 혼자서 나아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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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2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다리"라는 글이 와 닿네요.
제 마음에도 꼭 들 것 같은 예감이....

마노아 2007-05-28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지막 걸음은 자신의 몫이라는 메시지가 유독 마음에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