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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문쿨루스 1
야마모토 히데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차 안에서 생활하는 홈리스로 항상 양복을 착용하고 있고 꼬장꼬장한 자존심으로 뭉쳐 있다. 거짓말을 할 때면 왼쪽 입술 끝이 올라가며 의심이 많은 성격이다. 자동차를 성역으로 알고 있으며, 자동차가 없으면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낀다. 자동차 안에서 잠들 때는 꼭 양수 속에 들어가 있는 태아의 형상을 하고서 잠이 든다. 나이와 이름은 말해주었지만 진짜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런 그에게, 한 남자가 접근한다. 그는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실험을 위해서 고액의 사례비를 제시했으며, 그로 인해 확인하고픈 것은 "육감"이라고 했다.
정말로, 그의 실험은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 정말로, 육감이라는 게 생길 수 있는 것일까? 있다면, 그 육감으로 이 사내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무엇을 확인하고, 또 무엇을 느끼며 어떤 변화를 겪을 것인가?
그림체가 몹시 사실적인 느낌이고, 공허하다 못해 사욕이 느껴지지 않는 눈동자는 섬뜩한 기분이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기괴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서 읽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다.
입소문에 일단 1권만 빌려보았는데, 좀 더 지켜보고서 소장할 책인지를 판단해야겠다. 일단 재미와 호기심에 있어서는 별점 5개다.
흡사, '몬스터'를 처음 볼 때의 기묘한 느낌이 떠오른다. 그나저나, '호문쿨루스'가 무슨 뜻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