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 가고픈 아기 곰의 여행담이 무용담처럼 펼쳐졌다.
목욕할 준비를 하면서 아기 곰은 묻는데 달나라에 가려면 어찌해야 하느냐고.
우주선이 필요하다는 말에 아기 곰은 즉각 행동으로 옮긴다. 어떤? 달에 가기 위한 우주선을 장만하는 것.
커다란 상자를 우주선으로 삼고, 바가지는 헬멧으로 쓰고, 부츠는 우주인용 신발이라고 우긴다.
그리고 굴뚝을 통해서 출발한다. 여행길에 올빼미도 친구가 되어주었다. 아기 곰은 달나라에서 식사도 하고 재미나게 놀고 돌아온다.
돌아오고 나니 새까매진 얼굴이 엉망이다. 목욕을 하면서 자신의 여행담을 들려주는 귀여운 아기 곰.
대체 어디를 다녀온 것일까? 상상한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신기한 재주가 있는 것일까. 어느 쪽이든 아기 곰의 여행담은 유쾌하고 재밌다.
한쪽 페이지에는 흑백 그림을, 다른 한쪽 그림엔 컬러 그림을 실은 편집이 재미있다.
그림도 따사롭고 색감도 이쁘다.
학교에선 이 책을 수업 시간에 사용했나 보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사이에 시험 문제가 끼어 있다. 아마도 듣기 평가 문제인 듯. 나도 이 책의 내용을 목소리로 들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