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날이 좋아서 역사박물관까지 걸어갔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관람을 하려는데 어머나! 삼일절이라고 무료 개방했다^^;;(뭐 입장료래봤자 700원이다)
특별전시관이긴 했지만, 볼거리가 아주 많았던 것은 아니다.
흥선대원군의 가계도가 걸려 있고, 대원군의 비슷비슷한 초상화 6점, 고종의 어진, 기타 황실 가족들의 초상화와 사진이 걸려 있고, 가족 사진도 몇 점 있었다.
고종도 그의 형 이재면도 흥선대원군은 별로 닮은 것 같지 않았다.
이재면과 그의 아들이, 또 고종과 순종이 닮은 것에 비하면 말이다.
(그들 모두 부담스러운 쌍커풀 라인을 갖고 있었다. 이재면과 그의 아들은 저팔계를 연상시켰음...;;;)
한 관객이 가족 사진 중 하나의 진위여부가 의심된다는 기사를 본 바 있다고,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은 걸어서는 안되는 거 아니냐고 박물관 측 직원에게 따져 물었다.
직원분은 학예사님께 직접 얘기해달라고 좀 피해가는 눈치.
암튼. 휴일이어서 사람도 많았는데 볼 거리는 부족했지만, 그래도 나름 좋았던 시간.
사진은 있되 역사적 설명은 거의 전무했던 게 상당히 아쉽긴 했지만 아무튼 그래도 좋았던 시간^^
금방 나오기 아쉬워서 상설전시관도 다년왔다.
지난 가을에 한 차례 보고 왔는데도 다시 보니 또 좋다.
청계천에 관한 전시회도 있었던 모양인데 관련 기사를 읽은 기억이 없다.
데스크에 문의하니 청계천 전시관이 따로 있단다. 오홋, 이것도 몰랐던 사실. 그곳이 제기동이라네. 왜 이렇게 멀지? 청계천 끄트머리에 위치한 건가? 기회되면 가봐야지.(별로 땡기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