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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세계사 - 역사읽기, 이제는 지도다! ㅣ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 2
지오프리 파커 엮음, 김성환 옮김 / 사계절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오는 역사책들은 '기획'에서 점수를 많이 먹곤 했다. 이 책은 외국인이 쓴 것이지만, 출판사 편집진들의 수고도 무시는 못 할 것이다.
사실 내가 추천받은 책은 '아틀라스 한국사'였다. 지도가 아주 잘 나와있다는 지인의 말에(그녀는 사계절 출파사에서 일하기도 했었다.) 귀가 솔깃해졌는데, 내게 필요했던 책은 세계사여서 더불어 좋을 거란 생각에 이 책을 구입했다.
구입한 지는 좀 되었는데 지난 달에 2/3 정도 보고 오늘 나머지를 본 듯 싶다.
일단 지도는 대단히 참신했다. 세계지도의 평면성을 탈피하여 '입체적'으로 묘사를 하였는데, 지구본을 돌려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각 나라와 나라의 거리, 공간감이 상당히 유기적으로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객관적인 시각'이었다.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역사적 사건의 이면 뒤에 있는 역사적 진실과, 또 그 사건이 뒤이어 불러온 세계사적 파장을 편향되지 않은 시선으로 잘 표현해 주었다.
지도와 사진과 그래프 등등 아주 꽉 찬 내용이었고, 사계절 출판사의 편집 특징인, 한 페이지를 넘어가지 않는 마침표도 나를 흡족케 해주었다.
그럼에도 절대로 별을 다섯 개 줄 수 없었던 것은, 너무 잦은 오타와, 너무 많은 오기 때문이었다ㅡ.ㅡ;;;;
사실, 성질 버릴 뻔 했다.
기원전 세기를 표현하면서 숫자가 왔다리 갔다리를 하고, 중세와 근대를 구분하는 중요한 사건에서 년도가 먼나라로 되어 있고, 국가 이름 표기의 오타도 아주 많고, 서술 상의 오타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연도를 틀리게 적은 것은 작가의 실수인지는 알 수 없지만, 편집 과정에서 체크를 하지 못한 것은 출판사 쪽 잘못이다.
그리고 그 수많은 오타도 역시.. 편집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내용이 이만큼 좋지 않았더라면 출판사에 항의했을 지두.ㅡ.ㅡ;;;;
게다가, 방금 전 입체 지도가 얼마나 좋은 지를 사진 찍으려다가 비싼 카메라 떨어뜨려 망가뜨린 실수까지... 어흑.. 내 탓이지만 우리 만남이 안 좋다. 쿨럭....;;;;
오타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옮긴다.
20쪽
왼쪽 위의 세로로 긴 박스 있죠.
거기에서 500만 년~1180만 년 전
이라고 나오죠.
1180이 아니라 180이 맞을 것 같네요.
32쪽
왼쪽 위의 연대표있죠.
세번째와 네번째가 이상해요.
BC 약 1150 멕시코 올멕 문명 시작
BC 약 1749 멕시코 몬테알반에 사포텍 문명 수도 건설
이라고 나오는데요. 아래쪽 숫자가 더 오래된 시점이에요.
둘의 연대가 바뀌었던가, 아예 틀렸던가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36쪽
역시 연대표 다섯번째를 보면
BC 약 486 이라고 나오죠.
석가모니 탄생 연대가 아니라 사망 연대예요.
본문의 설명도 밑에서 세번째 줄에 "기원전 6세기에 아시아 최대 종교인 불교를 창시한 고타마(붓다)가 그 국가들 중 하나에서 태어났고.........
라고 나오죠?
BC 약 486 은 기원전 5세기거든요. 역시 표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48쪽
지도 왼쪽을 보세요.
아프리카 위쪽의 지금의 에스파냐 지역을 보면
430 경 반담족, 북아프리카 정복
이라고 나오죠. '반담'이 아니라 '반달'이 맞아요.
56쪽
연대표 맨 마지막에 1459 콘스탄티노플 함락
이라고 나오죠.
1453이 맞습니다.
60쪽
왼쪽 하단의 사진 옆에 설명이 나오죠. '샤를마뉴 대제의 모습'이라고 나오는데, '샤를마뉴의 모습'이라고 쓰던가 '샤를 대제의 모습'이라고 표기해야 합니다. '마뉴'가 '대제'란 의미거든요.
142쪽
왼쪽의 연대표에서 보면, 밑에서 세번째
1982 1차 5개년 계획 시작이라고 나오죠.
1928이 맞습니다.
163쪽
간디의 사진 왼쪽에 설명이 나오죠. 여섯번째 줄에 '석망되어'는 '석방되어'의 오타입니다.
168쪽
왼쪽 연대표 밑에서 세번째
1974~1945 앙골라와 모잠비크, 독립 획득이라고 나오죠.
오타입니다. 정황상 1985가 맞을 것 같네요.(아래 1986년도가 나오니까 그 이전일 테죠)
어쩌면 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 제가 못 찾았을 수도 있어요.
2007년도 여름에 오타 수정해서 재판 본 나왔습니다. 걱정하지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