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와줄게 마음과 생각이 크는 책 5
테드 오닐 외 지음, R. W. 앨리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이 시리즈를 다시 읽게 되었다.  차분한 어조로 조근조근 아이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는 이 책은, 그러나 가만히 귀 기울여 보면 어른들 역시 새겨들어야 할 내용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배려"와 "존중"이다.

무척이나 어려운 단어처럼 들리지만, 일상의 소소한 부분에서부터 배려와 존중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다.  그리고 거창한 일에나 단번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상의 작은 변화에서부터 차근차근 쌓아가 몸에 익숙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들임을,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배려라는 것, 존중이라는 것... 그것은 곧 자신이 남으로부터 받고 싶은 마음이다.  남으로부터 이해받고 싶고, 대접받고 싶은 마음... 그걸 내가 먼저 해주는 것이 곧 배려고 존중이다.   그것은 나와 또래의 사람은 물론이요, 우리의 부모님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이웃 어른들에게도 모두가 적용되는 것이다.

그 중에는 나와 다른 사람들, 달라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들에게도 배려해 주는 마음을 갖는 것, 그것은 남에게 내가 은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향한 나의 '존중'이고, 또 내가 그들로부터 받고 싶은 '존중'이기도 한 것이다.

나 역시 어릴 적 그랬지만, 어린 아이들은 종종, 자기 위주로 세상이 돌아가기 때문에 '당연히' 엄마는 날 위해 해주어야 하는 존재이고, 아빠는 '당연히' 날 위해 제공해 주어야 하는 사람으로 여긴다.  그 욕심꾸러기 마음을 공평하게 나누는 법을 책은 소근소근 가르쳐 준다.

그런 마음들은 한순간이 생기지 않는다.  차곡차곡 쌓아주는 내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마음들이 곧 '사랑'의 다른 표현이다.

아이들이 '공경'의 표시로 어른들을 먼저 '배려'하고 '존중'해야 할 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 주는 것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익숙하게 정착하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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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1-07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중요한 것이지요^^

마노아 2007-01-0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절대 잊지 말아야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