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츄얼리 - [할인행사]
리차드 커티스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처음 개봉했을 때 입소문을 들었지만 때맞춰 보질 못했다. 이번 해 만큼은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꼭 보고 싶었는데 수일 남겨두고 겨우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영화 속에는 많은 커플들이 등장한다.  미혼의 영국 수상과 비서의 사랑 이야기, 영국 작가와 포르투갈 가정부 사이의 사랑 이야기, 한물 간 록스타와 그의 매니저의 사랑(혹은 짝사랑?) 이야기, 엄마를 잃은 어린 아들이 사실은 짝사랑하고 있는 소녀와의 이야기, 단역배우 두 사람의 이야기와 황혼에 접어든 노부부의 엇갈린, 그리고 다시 바로 잡는 사랑 이야기 등등... 무수한 이야기들이 교차하고 또 하나로 모아진다. 

크리스마스 몇 주 전! 이라는 타이틀로 영화는 진행되면서, 절정의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 사랑 고백들이 쏟아지고 영화는 해피엔딩을 맞는다.

어찌 보면, 일부러 해피엔딩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예정된 수순을 밟는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 그런 계산 모두를 접어버리고 그저 아름답게, 그저 따뜻하게 영화를 바라본다면 두 시간 동안 너무나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예쁘게 나왔던 소년의 애틋한 사랑도, 그의 나름 목숨(?)을 건 공항에서의 질주도 눈부셨고, 피켓을 들고 이미 결혼 한, 자신의 사랑을 향한 고백도 이기적일지언정 질투가 일만큼 멋있었다.(그 여자가 키아라였군. 어쩐지 이쁘더라...;;;)  그리고 영국 수상으로 나온 휴 그랜트는, 솔직히 좀 느끼하다고 여겼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참으로 뜨겁고 쿨하게 나와서 좋았다.  혼자 춤추는 장면도 일품이었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영국의 자부심을 얘기하는 장면은, 영국의 실상이야 어떻든 명대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이 영화의 형식을 빌린 게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두 영화 모두 즐겁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금년의 크리스마스는, 거리마다 캐롤송 듣기도 힘들 만큼 착 가라앉은 분위기지만, 그래도 모두의 가슴 속에 좀 더 사랑하는, 좀 더 남을 위해주고 아껴주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더 샘솟기를 바래본다.  더불어 크리스마스이기에 더 서럽고 아픈 사람은 줄어들기를 바란다.

크리스마스... 이제 정말 며칠 안 남았다.  모두에게 하늘의 축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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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22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도 크리스마스 이쁘게 보내세요.

마노아 2006-12-22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도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