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노트 Death Note 12 - 완결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수업 시간에 만화책 보고 있는 녀석 하나 발견!  당장 압수.  내가, 먼저 본다.ㅡ.ㅡ;;;;

드디어 완결 편이다.  7권 읽을 즈음이던가.  일본판으로 먼저 본 녀석이 라이토 어찌어찌 돼~!!! 라고 다 발설하는 바람에, 재미는 상당히 둔감했지만, 뭐 결론보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더 재밌었던 거니까 괜찮다.(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ㅡ.ㅡ;;;)

솔직히, L이 살아있을 적이 훨씬 더 긴장감 넘쳤고 이 작가 대단해!를 외치며 보았던 게 사실이다.  그 후로는 점점 더 긴장도가 떨어졌고 몇몇은 예상도 되고 있었다.  엘이 죽으면서 라이토가 승리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의 승리는 잠재적 우환으로 남아 있을 M과 N으로 인해 오래 가지 못할 거라고 여겼었다.

그러면서도 당하고 있는 라이토는 내심 매력없다고 한편으로는 응원을 하기도...;;;;

아무튼, 드디어 결판이 났다.  그렇게 망가져가는 캐릭터들이 슬펐지만...ㅡ.ㅜ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할 터였다.  이런 걸 두고 자승자박이라고 하던가. 

그가 부르짖고 발악했던 것처럼 '선'과 '악', '심판'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가 키라로서 자칭 신으로 군림할 때에는 범죄가 70% 정도 줄었다고 했었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선량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구제 받은 것처럼 보인 것도 사실이다.  헌데, '결과'에 집착하여 과정의 비윤리성을 무시한다면 박정희나 전두환 정권, 황우석에게도 면죄부를 주어야 한다는 것과 통하기도 한다.

70%의 줄어든 범죄는, 키라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순간 언제든 다시 부활할 수 있는 수치에 불과했다.  범죄가 근절된 것이 아니고, 인간이 근본적으로 선해진 것도 아니니까.

인간은 여전히 실수투성이에 오점 투성이, 오류도 가득하고, 사악할 때도 많으니까.  인간 세상이 반복되는 것도, 사신 류크의 마지막 명언도, 그리고 여전히 키라를 숭배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다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이다.

인간은 죽는다.  그리고 다시 부활하지 않는다.  감히 신이 되려고도 하지 마라.  지극히 어리석은 판단착오일 뿐이니...

니아와 멜로가 힘을 합쳤다면 엘과 비등해지거나 더 능가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후회도 이미 늦었다.  알았다 하더라도 둘이 손잡고 잘해나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이것 역시 인간은... 별로 바뀌지 않으니까다.

덧글) 표지그림 꽤 멋있다.  마지막 권이라고 신경 많이 썼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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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13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간이란 이렇게 생각을 한답니다. 행복함을 품고 사는 것이 인간이라고......
선과 악은 항상 인간세계에서 존재하지만, 선이 있기때문에 악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마노아 2006-12-1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선설이니 성악설이니 말도 많지만, 두 가지 모두 갖고 사는 것이 인간 같아요. 더 선하게 살려고 노력할 줄 안다는 게 인간의 매력같구요. 선이 언제나 악을 빵빵하게 누르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L.SHIN 2008-04-03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대감도 이것을 보셨구려. ㅎㅎㅎ
그런데 왜 내가 쑥쓰럽지. ( -_-)ㅋㅋ

마노아 2008-04-03 11:17   좋아요 0 | URL
그토록 유명한데 어찌 비켜갔겠소. 쑥쓰러움 이해하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