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제과회사의 아이스크림에서 아이 손톱 크기 만한 나무조각이 발견돼 항의하자 이 회사는 작업과정에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해명해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사는 민모(58)씨는 지난 26일 저녁 아내 정모(56)씨와 함께 유명 제과회사의 아이스크림을 구입해 먹었다.
그런데 정씨가 갑자기 목에 무언가 걸렸다고 해 살펴보니 아이스크림 속에서 아이 손톱 크기 만한 나무조각 두 개가 나왔다.
민씨는 "아이스크림을 삼키다가 무엇인가 목에 걸려 뱉어 보니 나무조각이 나와 놀랐다"며 "당시엔 황당해서 말도 안 나왔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겉면에 덮여있는 땅콩 조각과 함께 붙어 있던 나무 조각은 가로, 세로 6㎜에 두께가 2㎜였다. 특히 한 나무 조각은 길이 2㎜의 가시까지 돋아나와 있어 자칫하면 찔릴 위험까지 있어 보였다.
민씨는 이날 아침 이 회사 소비자상담실에 전화했지만 "회사 측은 '작업 과정에서 그럴 수도 있다'는 변명만 늘어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CBS의 취재가 시작되자 방문해서 확인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 뿐이라고 해명하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사과든 보상이든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내용 듣고 확인하고 진행하는 상황이다. 인정되면 제품보상이든 환불이든 보상이 이뤄진다"며 "고객이 원하시는 수준에서 보상이나 위로, 사과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발견된 나무조각은 나무 막대가 부서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료나 제품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CBS사회부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