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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 ThanksBook Vol.13 -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기브 엮음 / 땡스기브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의 연간 독서율은 OECD의 평균에 조금 미치지 못하고,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5년 전보다 약간 줄어서 연간 9.1권을 읽는다.
수치상의 평균이 그렇다는 것이고, 경험적으로 볼 때에는 우리나라의 빈부격차만큼이나 개인간의 독서량의 격차도 클 것으로 생각된다. 평소에 독서가 습관화되어 있는 사람들은 일년에 수십권의 책을 읽을 것이고, 일부의 사람들은 일년 동안 한권의 책도 읽지 않을 것이다. 독서의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독서를 즐기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중요하다. 독서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서 그 삶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이 점점 더 복잡하고 분주해지면서 독서할 마음의 여유가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 게다가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매년 출판되는 책들도 점점 많아지다보니, 그 중에서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어느 책에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단순히 대중에게 많이 읽히는 책이라고 해서 나에게도 좋은 책일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광고성으로 출판사에서 쓰는 리뷰 말고, 누군가 진솔하게 들려주는 책 소개가 필요하다.
땡스북은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정기구독을 하고 있는데, 참 만족스러운 잡지이다. 처음에는 새로 시작하는 잡지인만큼 오타 등 미숙함도 많이 발견되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구성이나 편집도 완성도가 확실히 높아졌고 잡지로서 제법 안정된 모습이다. 사진과 같이 매년 판형도 조금씩 커지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가격도 약간 오르기는 했다. 그러나 항상 값어치 이상은 하는 잡지이다.
이번호에서는 삶의 속도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는데, 관련하여 소개되는 책들 중에서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을 두 권 발견할 수 있었다. 머리맡에 두고서 잠들기 전이나 일어났을 때에 조금씩 읽기도 하고 자투리 시간에 읽기도 하는데, 잡지에 실린 글 자체도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고 구해서 읽어볼 만한 좋은 책들을 발견하는 기쁨도 있다.
국내서적만이 아니라 해외원서도 소개받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내용이나 가격면에서 딱 이정도 수준의 독서 관련 영문잡지도 있으면 구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