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입문서
고상철 외 지음 / 랜드프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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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동산 투자의 이유와 목적, 투자 방법과 준비 과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저자가 밝힌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로서 전 세계적인 보편적 현상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부동산 투자가 다른 금융상품의 투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그런 면에서 노후 대책으로서의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 투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저자가 전하는 핵심적인 부동산 투자의 조언은 이를 테면 이런 것이다: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가 되려면 부동산 관련 정보 수집과 분석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며,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대략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부동산 관련 정보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디에 가면 얻을 수 있는가?

저자는 공공기관과 유료서비스 등 공신력이 있는 정보를 참조하기를 권하고 있다.

-      사람마다 성격과 기질, 돈과 투자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데, 어떤 유형의 부동산 투자 방식이 적합한가?

저자는 크게 4가지 유형의 부동산 투자자와 투자 스타일을 분류하고, 거기에 맞는 투자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한 번쯤 스스로를 따져볼 만 하다).

-      어느 정도 투자 성향이 파악이 되었다면, 어떤 부동산을 대상으로 투자할 지 결정하고 실제 어떤 방식으로 투자할 것인가?

저자는 크게 3종류의 투자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부동산(수익형, 차익형), 상가, 토지 중에서 선택하여, 투자자의 투자 스타일에 맞추어 투자 전략을 만든 다음에 투자하기를 제안한다.

기본적인 부동산 투자 이외에, 추가로 부동산 경매 투자 방식과 부동산 절세 전략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부동산 경매만 놓고 보면, 법률적인 해석과 행정 절차에 대한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 부동산 절세 전략이라는 것도, 비밀스러운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원론적인 수준에서 탈세와 위법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세금을 아끼는 비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투자 사례와 관련하여 책 중간에 삽입된 실제 부동산이나 행정 서류 관련 그림들이, 투자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것이 큰 특징이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지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모를 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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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지 못했던 걸작의 비밀 - 예술작품의 위대함은 그 명성과 어떻게 다른가?
존 B. 니키 지음, 홍주연 옮김 / 올댓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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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작품들이 작가의 손에 의해 탄생된 후에 겪게 되는 명성과 인기의 획득과 유실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미술 작품들이 유명해지고 인기를 얻게 되거나 점차 시들해져 버리는 과정과 이유가 너무 다양한데, 이 책에서는 20개 작품에 대해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집트의 대(great) 스핑크스는 피라미드와 함께 대표적인 이집트의 고대 유적이지만 정확한 유물의 용도나 해석이 밝혀지지 않고 그리스의 수수께끼의 신 스핑크스 신화의 이미지가 겹쳐져서 불가사의함의 상징으로 인기를 얻게 된다.

투탄카멘의 유물들은 발굴 당시의 미스테리한 사건들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복제품을 가지고 전세계 순회 전시를 할 정도가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투탄카멘 왕은 이집트 역사상 위대한 왕은 아니었지만 고대 이집트를 대표하는 왕으로 간주되었다는 것이다.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의 경우, 일찍부터 아름다움으로 유명했는데, 19세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과 주변 아크로폴리스의 대리석 조각과 부조 작품들의 해외 반출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게 된다. 그 결과, 현재 스웨덴, 덴마크,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들에 흩어져 있는 상태이고, 유물 반환 문제와 복구 문제가 논의되는 중이다.

벨베데레의 아폴로 조각상은, 15세기 발견 당시부터 약 300년 동안 예술가들과 대중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았지만 19세기에 들어서부터 비평가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대중들로부터 잊혀지는 비운의 운명을 겪는 특이한 사례이다.

그리스 인근 에게 해의 외딴 섬 사모트라케에서 발견된 승리의 여신 니케조각상(‘사모트라케의 니케’)19세기 중반 발견 당시 머리와 팔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날개도 이미 많이 훼손된 상태라서 최초 전시회에서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게 된다. 루브르박물관 큐레이터들은 복원된 조각상의 전시 위치를 웅장한 효과를 내도록 변경한 결과, 예상치 못한 반응을 가져오게 된다.

산드로 보티첼리는 16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화가 중에 한 명이었지만, ‘비너스의 탄생작품이 15세기 화풍의 누드화를 구사했다는 이유로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한다. 19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미술 평론가들의 재평가로 인해, 그리스 신화를 역동적 여성 누드화로 재해석한 르네상스 시대의 선도적인 작품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라면, 아마 당대 유명 화가가 그려서 당대 유명 작품으로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꾸준히 최고의 걸작으로 사랑받는 작품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바로 그런 작품에 해당된다. 아니, 너무나도 과도하게 사랑을 받아서, 작품에 산성 물질이 흩뿌려지고 찻잔을 맞기도 하며, 도둑에 의해 도단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다빈치코드같은 소설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작품 자체는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모나리자 작품과 관련된 정보가 지금까지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라파엘로가 그린 시스타나 성모작품의 경우도, 다빈치의 경우처럼, 이미 유명 작가가 그린 작품이라는 배경이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작품 자체의 매력이 더 비중있게 작용한다. 왜냐하면, 라파엘로는 시스타나 성모처럼 성모와 아기라는 주제로 이미 30점 이상의 작품을 그렸는데, 유독 시스타나 성모작품만이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꼽는 이 작품의 매력은 그림 속 성모와 아기 예수가 짓고 있는 독특한 표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살아 생전에 비교적 빠른 시기에 명성을 얻었지만, 사후에 10년도 채 안되어 잊혀져 버린, 그리고는 사후 300년이 지난 후에 예술가들과 평론가들에 의해 재평가 받은 화가도 있다.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 그러하다. 엘 그레코에 대한 예술적 평가는 모순된 용어로 묘사된다는 점이 특이하다. 작품에서 드러나는 엘 그레코 특유의 매너리즘적인 양식인 길쭉한 형태와 뾰족한 턱으로 표현하는 인물 묘사와 강렬한 색채의 사용은, 17세기 중반 르네상스 말기로 접어들면서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로 사조가 변하면서 완전히 잊혀진다. 20세기 초반 스페인 미술 전시를 주관하는 큐레이터들의 모더니즘의 관점에서 엘 그레코의 매너리즘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재평가를 받는 계기가 된다.

램브란트의 경우 미국에서 매우 인기있는 화가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고 한다. 램브란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호메로스의 흉상을 바라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경매로 인해, 작품 가치와 작품 가격 사이의 관계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델라웨어 강을 건너는 워싱턴을 그린 에마누엘 로이체는 독일계 미국인 화가로서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과거 사건에 대해 현대적인 해석을 하는 역사화에 관심이 많았다. 75년 전에 발생했던 미국군과 영국군의 독일 용병 부대 사이의 전투를 모티브로 워싱턴 장군이 부대를 이끌고 한 겨울에 델라웨어 강을 건너는 모습을 재현하였다. 너무 큰 성공을 거두게 되자, 이후의 작품들은 비슷한 풍을 반복해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게 되고 점차 반응이 시들해졌다. 20세기 초가 되자, 너무 익숙해진 로이체의 작품들은 미술관에 전시하는 것조차 부끄러울 정도가 된 사례이다.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작품은 살롱전에 출품했다가 떨어졌는데, 낙선한 작품들을 전시한 낙선전에서 비평가들로부터 악평 세례를 받아 유명해진 경우이다. 19세기 프랑스의 엄숙한 아카데믹한 미술평론의 분위기 속에서 창녀를 그림 속 등장인물로 그려내는 실험적인 화풍때문에 비평가들과 대중으로부터 야유와 모욕을 받은 혹평은 마네가 유명해진 계기가 된다.

파리장식미술관의 입구의 장식 문 제작 의뢰를 받아 로댕이 제작하려 했던 지옥의 문의 일부분인 생각하는 사람조각상은 독립적으로 전시되기 시작하면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조각상은 판테온 묘지 앞에 설치되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주장과 항의의 상징이 되어 버려, 나중에는 로댕 미술관 안쪽으로 이전하게 된다.

그 외에도 다수의 사례들이 열거된다: 살아 생전에 항상 불우했지만 사후에 유명해진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별이 빛나는 밤’, 사랑의 연작 중에 마지막 작품으로 만든 뭉크의 절규는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친숙하지만 독특하게 표현됨으로써 인기를 얻게 되었다는 점, 시카고 미술관의 현대미술전에서 2등을 차지했지만 1등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된 그랜트 우드의 아메리칸 고딕’, 역시 살아 생전보다는 사후에 유명해진 팝 아트의 창시자인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캔’.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 기념관 사이의 위치에 있다는 점이 유명해지는데 한 몫한 베트남전 참전 용사 기념비’.

여기에 실린 작품 하나 하나가, 미술사적으로 보았을 때 매우 의미있고 한번쯤은 봐야할 작품들이라고 느꼈다.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이나 시대적 상황을 조금이나마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에피소드 중심의 미술사라고나 할까? 특이한 미술사에 관심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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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담대함 - 버락 오바마는 어떻게 비판을 이겨내고 확고한 유산을 창조했는가
조너선 체이트 지음, 박세연 옮김 / 성안당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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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네 번째로 높은 퇴임 지지율을 받은 대통령, 버락 오바마. 재임 기간 동안 내내 공화당과 보수진영으로부터 당한 공격으로 인해 정작 오바마가 달성한 업적이 얼룩지고 올바르게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 저자인 진보주의 언론인 조너선 체이트(jonathan chait)는 이 점에 주목하고, 오바마의 성과를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오바마의 담대함 2006년 발행된 자서전 담대한 희망(audacious hope)에서 가져 온 것이다. ,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밝힌 포부나 공약과 이상을 집권 기간 동안 얼마나 충실히 실천하고 이루어냈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밝힌 6가지 핵심 정부 사업(경기부양책, 의료보험 개혁, 금융산업규제, 재생에너지 산업 전환, 교육 개혁, 미국의 도덕적 위상강화)와 오바마 대통령 개인과 관련된 미국 사회의 사회문화적/정치적 문제들을 함께 7개의 단락에 나누어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1) 인종 문제. 오바마는 케냐 무슬림 경제학자 출신의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하와이에서 자라난 배경으로, 인종적으로 보면 미국내에서 차별과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소수파에 속한다. 44대 대통령에 취임할 당시 나이 47세의 중년. 미국 역사상 최초의 유색인 대통령이자 5번째로 젊은 대통령이 되었다. 흑인에게 투표권이 주어진지 불과 44년만에 발생한 사건으로, 그 누구도 상상못한 일이었다. 흑인을 대통령으로 뽑은 시민들도, 흑인을 대통령으로 뽑지 않은 시민들도, 정작 대통령으로 당선된 흑인도, 이런 상황이 처음인 것이다. ‘미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데, 대통령의 피부색깔이 무슨 대수냐?’라고 질문할 수 있다. 미국 내에서의 인종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현실 속에 암암리에 무언으로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저자는 인종 문제를 바라보는 민주당 중심의 진보진영과 공화당 중심의 보수진영의 정치적 행위와 사건들을 낱낱이 기술한다.
한가지 주목할 점이기도 하고 놀라운 점은, 인종 차별에 대처하는 진보와 보수 양쪽의 극단적 집단 사이에서, 정작 인종차별 피해의 당사자이자 인종 차별 처벌 권한자이기도 한 오바마 대통령이 취한 중간자적 입장이다.

2) 경제 위기 문제. 2009 1 12일 오바마가 취임하던 당시는, 2007 4월에 시작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해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발생해서, 전 세계적인 경제적 불황을 겪고 있던 시기였다. 오바마로서는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경제 정책 3가지(경기 부양책, 금융산업 구제 정책, 자동차 산업 구제 정책)을 펼쳤지만 사사건건 공화당의 반대와 공화당의 흑색 여론 선전에 부딪친다.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경제 정책의 실행은 미국 경제를 위기에서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하지만, 전임 대통령(빌 클린턴, 로널드 레이건 등)과의 상대적 비교로 평가된 낮은 성과 에 대해 저자는 반박한다.

3) 의료 보험 개혁 문제. 기존의 민간 의료 보험 체제의 미국 의료 보험 체제를 사회 의료 보험 보장 체제를 중심으로 개편한 환자보호 및 부담적정보험법(PPACA)’, 이른바 오바마 케어정책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추진한다. 공화당과 보수진영의 반대에도 굴복하여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고수하여, 설득과 타협을 통해 법안을 통과시켜 시행하게 만드는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4) 대체 재생 에너지 문제. 기후 변화와 온실 효과 현상은, 단순히 미국이나 어느 특정한 한 개 국가에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나라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문제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추진한 대체 재생 에너지 기술정책의 결과가 2015 12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계적 합의, 이른바 파리 협약을 이끌어내는 괘거이자 성과인 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곧바로 트럼프의 파리 회의탈퇴 선언으로 물거품이 되어버린 점이 안타깝다.

5) 국제 분쟁 해결 문제. 오바마 행정부가 분쟁지역인 이슬람 지역에서 시행한 이라크 철수와 알 카에다 공격과 같은 정책은 이슬람 지역의 평화를 조장하는 효과를 거두었고,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이란과의 핵무기 감축 협상은 외교적 성과로서 인정을 받는다는 점을 기술한다.

6) 지지 세력의 확장. 오바마를 지지하는 전통적인 진보 진영과 항상 반대만 하는 보수 진영 양쪽에서 모두 논란을 불러 일으킨 정책이 바로 교육 개혁 정책이다. 교사의 성과급 지급을 골자로 하는 교육 개혁안은 양쪽 진영 모두에서 비판을 받았다. 금융 개혁 정책으로 2010년 시행한 도드-프랭크 법안을 통과시켰을 때도 나타나게 된다. 저자는, 앞선 대통령의 경우의 사례를 들어 이런 일종의 반복되는 현상을 설명한다.

7) 오바마의 지지 세력. 2008년 오바마를 지지한 세력의 기반은 30세 미만의 청년 계층이었다는 점에서, 미국 정치 유권자 지형의 향후 미래 모습을 저자의 예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최근의 현대 미국 정치 역사를 관통하는 매우 훌륭한 책이다. 다만, 정치 경제적 사건이나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소개가 적어서 매우 아쉬웠다. 아울러 매끄럽지 못한 번역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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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상식사전 - 알면 알수록 맛있는
멜리사 콜 지음, 정영은 옮김 / 길벗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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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시원한 수박과 아이스크림만큼이나 쉽게 생각나며 꾸준히 사랑받는 술이 바로 맥주일 것이다. 아마도, 맥주가 주는 청량감과 중독성 있는 씁쓸한 뒷맛이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인 탓일 것이다. 그러나, 맥주만큼 한국에서 푸대접 받는 술은 없을 것이다. 맥주의 종류가 십 여가지가 넘는데도, 국내 주류업체에서 판매하는 모든 맥주 브랜드 상품들의 종류는 단 한가지, 라거(lager)이기 때문이다. 라거의 특성상 다른 맥주 종류에 비해, (aroma)이 없고 쓴맛 위주라서 차가운 온도(4~7)에서 마셔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 여러 종류의 맥주가 가진 본연의 모습을 충분히 즐길 수 없다는 점에서, 한국의 맥주 소비자는 모두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맥주를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맥주 초보자들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부분은 맥주의 구성 요소와 제조 과정, 그리고 맥주의 종류 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두 번째 부분에서는 맥주을 시음하는 방법과 보관 방법과 맥주에 어울리는 음식을 함께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맥주의 종류 별로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부록으로 저자가 추천하는 맥주 업체관련 정보(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분포해있는 맥주 바, 브루 펍, 브루어리 등)과 맥주 블로그와 사이트, 그리고 맥주 축제와 같은 유용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맨 뒷부분에서 맥주 용어 사전이란 항목으로 책에 나오는 맥주 관련 용어들을 사전 형식으로 나열하여 해설하고 있어, 초보자에게 무척 도움이 되고 있다(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마도 (마지막을 제외한)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왜 특정지역에만 유명한 맥주가 있는가?(예를 들면, 체코 지방의 필스너 우르겔과 부드와이저 맥주가 왜 유명한가?)

-맥주는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

-맥주는 어떻게 마셔야 하나?

-맥주를 반드시 맥주잔에 따라 마셔야 하는가? , 맥주잔의 모양이 중요한가?

-맥주가 와인보다 건강에 안 좋은 술인가?

-맥주는 살이 찌는 술인가?

-어떤 맥주가 종류에 따라 맛의 특징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어떤 맥주가 나한테 맞는 좋은 맥주인가?

(아마도, 마지막 질문은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개인으로 하여금 부단한 노력과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며,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수도 있는 숙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많은 분량의 사진과 그림으로 맥주에 대한 설명과 예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특히, 현재 시중에 판매중인 맥주의 상표나 제품의 형태를 사진으로 포함하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마트에 가서 맥주를 구입할 때 이 책을 들고 가서 참조할 수 있도록 말 그대로 사전의 역할도 가능할 정도이다.

더불어, 맥주의 맛과 향을 묘사하는 표현을 군더더기 없이 번역하여 한글 표현으로 완벽하게 되살아난 번역 문장은 독자에게 깔끔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을 넘어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이런 수준 높은 번역은 독자로 하여금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또 하나의 강력한 매력 포인트가 된다.

특이한 점은, 저자가 영국 출신이다 보니, 주로 에일(ale) 맥주 위주로 종류를 세분화해서 설명한다는 것이다. 지방 고유의 제조 공법을 갖춘 독일의 다양한 밀맥주와 벨기에의 트라피스트 맥주가 영국의 에일 맥주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을 차지하게 된 점은 좀 아쉽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이면서도 아쉽게 느꼈던 점은 맥주 제조 공정 전체를 묘사하는 일러스트 그림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제조 산지를 표시한 지도가 함께 포함되었으면 하는 것 외에는 전혀 흠이 없다고 느꼈다.

좀더 맛나는 맥주를 마시고 싶은 맥주초보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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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일라 더크와 터키 중위 딜라일라 더크 시리즈 1
토니 클리프 지음, 정송 옮김 / 문학세계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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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의 애니매이션 만화가 토니 클리프가 탄생시킨 딜라일라 더크(Delilah Dirk) 시리즈의 주인공 딜라일라 더크이다. 라라 크로프트의 툼 레이더 시리즈가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과 달리, 딜라일라 시리즈는 19세기 오스만투르크 제국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물이다. 현재 딜라일라 더크 시리즈는 그래픽 노블(graphic noble)로서 3부작이 완성되었다: ‘딜라일라 더크와 터키 중위(1, Delilah Dirk & the Turkish Lieutenant, 현재 디즈니 스튜디오가 영화화 판권을 구입하여 버티고(vertigo)영화 제작사와 영화 제작 단계 중에 있는 걸로 알려져 있음), 딜라일라 더크와 왕의 동전(2, Delilah Dirk & the King’s Shilling), 딜라일라 더크와 헤라클레스의 기둥(3, Delilah Dirk & the Pillars of Hercules, 2018년 출간 예정).

이 책은 3부작 중 첫 번째에 해당한다. 19세기 초 오스만 투르크 제국 시대를 배경으로 아나톨리아 반도(현재 터키 지역)을 주요 활동 무대로 삼아, 딜라일라 더크와 남자 주인공인 터키 군인 출신의 에르데모글루 셀림(Erdemoglu Selim), 2명이서 벌어지는 액션 모험 활극을 담고 있다. 딜라일라 더크는 영국계 가정에서 태어나 외교관인 부친을 따라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자란 덕분에 프랑스 명사수로부터 활쏘는 법을 배우고 인도네시아에서는 곡예를 수련하기도 하고 일본 이교도 사원에서 전투기술을 연마하고 인도 정글에서 생존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의 왕궁에 딜라일라가 몰래 침입하였을 때 왕궁 수비대인 예니체리 군대의 중위 에르데모글루 셀림과 처음 만나게 된다. 셀림 중위는 차()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 높고 제조에 일가견이 있는 평범한 군인이다. 셀림 중위는 딜라일라와의 첫 만남 이후로 우연한 기회에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 마르마라해와 지중해 지역에 출몰하는 해적 선장 자쿨의 보물을 훔치려고 했다가 실패한 탓에 자쿨이 이끄는 해적들과 상관의 오해를 산 탓에 콘스탄티노플의 수비대 양쪽으로부터 동시에 쫓기는 와중에 시골 농촌의 안락한 삶에 안도감을 느껴 정착하기로 한 셀림 중위는 점차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딜라일라가 제안했던 탐험 친구로의 미래를 쫓아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딜라일라와 다시 만나게 된 셀림 중위. 결국 2명이 한 팀이 되어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제 1권이 마무리된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1800년대 초반은 역사적으로 보면, 유럽에서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인해 국민 국가의 등장과 함께 민족주의와 산업혁명의 싹이 트기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려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쇠퇴해가는 시기였다. 문명적 기기는 아직 증기 기관의 출현 이전이며 칼, 총과 대포의 위력이 막강한 시기였다. 유럽 대서양 국가들이 미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여 시행한 3각 무역으로 인해, 차와 농산물, 사탕수수, 노예의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진 시기이기도 했다.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지배계층은 터키족으로 수니파 이슬람교도였기 때문에 다수의 피지배계층인 아랍인들과 갈등이 존재했었다. 이런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여자 주인공이 액션과 모험을 펼치는 모습을 그려내는 것은 독특한 점이자 환상이 시작되는 매력적인 지점이기도 하다. 주인공이 영국 출신의 여자이기 때문에 강자인 동시에 약자의 모습을 동시에 갖춘 이중적인 면이 있는 한편 군인과 해적을 상대로 맞서 싸울 수 있는 각종 무술과 능력은 매력적인 캐릭터로서 대중으로부터 사랑받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 그리고 마치 셜록 홈즈에서 홈즈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왓슨 박사처럼, 딜라일라를 도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또 하나의 주인공 셀림 중위의 캐릭터도 군인 출신이지만 엄격한 규율에 얽매이거나 남성성을 내세우지 않는 모습은 딜라일라와의 협력하는 모습이 쉽게 연상되며, 특히 차 제조의 달인이라는 특기 자체만으로 독특한 캐릭터를 형성하기에 충분하다.


한마디로, 라라 크로프트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여성 모함 캐릭터의 탄생이다. 곧 영화화된다는데 영화로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동시에 다음 2편의 이야기도 무척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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