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의 심리학 -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딸의 불안, 스트레스, 관계에 대한 이야기
리사 다무르 지음, 최다인 옮김 / 시공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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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소년기의 여자 아이들이 겪는 불안 심리의 원인과 대처 방안들을 다양한 심리학적 이론과 사례들에 기반하여 서술한 심리학 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여자 아이들이 겪는 불안과 스트레스의 원인과 작동 메커니즘을 생활 속 5개 측면(가정생활, 동성과의 관계, 이성과의 관계, 학교 생활, 사회 생활)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다양한 사례들과 심리학 이론에 근거한 실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처 전략과 방안들을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로럴 스쿨 여학생 연구소 소장 리사 다무르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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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대에서 20대 초반 유청소년기의 여자아이들이 겪는 심리적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히려 연령 범위를 넓혀 20~30대 성인 여자들에게도 확대가능하고 10~30대의 남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에 해당된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에서의 문제는 결국 부모의 처신이 가장 중요하며, 동성 친구끼리는 우정, 경쟁, 시샘, 질투와 배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데에서 처신 기술을 깨달아야 하고, 이성친구와는 성희롱과 성관계에 대해서 명확한 의사표시와 태도를 표현해야 하며, 학창 시절에는 성적 집착, 비효율적 공부 방식, 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 교육뿐 아니라 폭넓은 시야를 갖출 필요가 있고, 사회와 직장에서 마주치는 여성 차별, 여성성 강요 관습은 거절과 완화를 혼용해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적인 심리학적 학술 이론과 매우 구체적인 사례들을 함께 연관시켜서 균형 있게 서술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너무 심리학 이론적인 측면에서 추상적인 설명에만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실제 상담 사례의 구구절절한 내용까지도 늘어놓지 않게 기술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여자 아이, 특히 딸의 경우 가족이기 때문에 특이한 행동을 보이더라도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하여 즉각적인 대응을 참는 것이 오히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라고 하는 점이다.

가족 중에 10대 청소년기의 여자아이들을 두고 있는 가정이라면, 무조건 필독서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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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
전승민 지음 / 들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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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의 지리,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카자흐스탄의 지리, 종교, 민족 구성체 개념, 카자흐스탄의 역사, 문화, 그리고 카자흐스탄과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총 8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저자는 전직 카자흐스탄 총영사를 역임한 전승민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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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은 복잡한 나라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이다:


지리적으로 봐도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 위치에 해당하는 유라시아의 한복판에 자리하기 때문에 주변 문명 국가 세력들과의 다툼에 휘말릴 수 밖에 없는 위치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투르크 계열의 유목민족과 이란계 정주민족 중심의 국가들이 거쳐간 이후 몽골제국 체제에 속하게 된 이후 15세기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다민족 연합체인 카자흐 사람들의 정체성을 가진 국가가 성립되기 시작하지만, 역시 주변의 국가들에게 시달리게 된다.

종교는 이슬람 신자가 다수이지만 유목민 전통인 천신사상과 샤머니즘 숭배 전통이 혼재되어 있어서, 심지어 히잡의 미착용과 돼지고기, 술이 허용이 된다는 모습은 놀라움을 넘어 흥미로움을 이끌어낸다.

문화도 유목 민족 전통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섞여서 공존한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카자흐스탄은 쉽지 않은 국가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카자흐스탄도 다른 여느 국가들처럼 역시 남한과 북한 모두와 수교를 맺고 있는 상태이며, 고려인 다이아스포라 동포들이 현존하는 상황이다.


흥미로운 점은 1990년대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이후로 구세대는 러시아어를 사용한다는 점과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보면, 가끔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고려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어 질문을 던지면 고려인이 러시아어로 대답을 하는 모습이 비로소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다.


전반적으로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입문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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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괴담 - 오류와 왜곡에 맞서는 박종인 기자의 역사 전쟁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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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1세기 현재 시점에 한국에 널리 퍼져 있는 근거없는 16가지 괴담들에 대해 다룬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16개 괴담들이 실제 역사적 사실과 학문적 근거에 비추어 진실의 왜곡과 허위와 허구의 날조 내용들을 지적하고 밝히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언론 기자인 박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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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나 사실 왜곡, 허구 뉴스의 배포는 어제 오늘에 발생한 일이 아니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며, 역사와 과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문제는 그 다름이다: 왜곡되거나 조작된 주장이 우리 사회에 등장할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해진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올바른 비판을 통해 자가 정제를 해야만 비로소 건강한 사회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의견이다.


대표적인 왜곡과 날조의 단골 분야는 역사일 것이다: 역사학자 린 헌트에 따르면, 역사의 실제 모습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모습과는 차이가 크면 사람들의 두뇌에서 인지작업이 어렵게 저항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바람직한 모습으로 진실을 왜곡하여 두뇌의 저항없이 쉽고 편하게 수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인에게는 괴담을 만들어낼 원천이 되는 역사적 원죄를 지은 최대 빌런 일본이 존재한다: 이 책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분량이 일본과 연관이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기 동안 벌어진 일들과 관련해서 괴담들이 생성된다. 물론, 실제로 일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철저하게 파헤쳐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일본이 실제로 저지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굳이 거짓 누명을 뒤집어 씌울 필요는 없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이 책의 내용 전부가 역사학계와 역사전문가의 본질적인 문제에 직접 관련이 있다: 유독 특정 시기에 관한 연구는 공식적인 비판이 자유롭지 못한 역사학계의 관행에 개혁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객관적인 사실을 검증하는 합리적인 의심과 태도는 현재와 같은 자유 미디어 시대에 필요한 덕목이라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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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에타 마리아 - 혁명을 삼킨 불굴의 왕비
헨리에타 헤인즈 지음, 김연수 옮김 / 히스토리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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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국 찰스 1세의 부인이자 찰스 2세의 어머니인 프랑스 앙리 4세의 딸 헨리에타 마리아 공주의 이야기를 서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헨리에타 마리아 공주가 찰스 1세와의 결혼 과정, 결혼 생활, 궁정과 의회의 카톨릭과 개신교 세력 사이의 갈등, 영국 내전, 공화정, 찰스 2세의 복귀로 이어지는 시기의 일련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전기작가 헨리에타 헤인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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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역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잉글랜드 내전이 가지는 역사적 가치는 잉글랜드 연방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는 임팩트 때문에 강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찰스 1세의 왕비인 헨리에타 마리아이며, 저자는 헨티에타 마리아의 관점에서 일련의 과정들의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다: 공주임에도 삭막한 권력 투쟁의 비정함을 체험했던 어린 시절, 험난했던 초기 결혼 생활, 고지식한 남편 왕 때문에 겪었던 마음 고생과 전쟁의 발발, 황당하기까지 했던 피난 생활 등을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사실 헨리에타 마리아를 모티브로 한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유명하기 때문에 친숙한 면이 있다.


이 책은 소설과 달리 대외적인 정치와 외교적인 사건들 이외에도 궁정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특색이 있다: 화려한 궁중내 왕족의 생활과 예법이나 관습, 귀족들과의 사이에 형성되는 치열한 권력과 이권 다툼 등을 묘사한 부분은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일방적인 왜곡과 오명의 매도를 당하는 최고로 존엄한 신분의 왕비 입장에서 속시원히 속마음과 사정을 전달하지 못하는 처지와 평생 해보지 못한 도피 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태도는 역사적인 사실을 떠나 문학적으로도 가장 극적인 인생이 아닐까 싶다.


영국 역사에서 잉글랜드 내전이라는 거대한 사건을 관통하는 한 인물의 삶 속에서 사건의 발생의 앞뒤 과정을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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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이탈리아 This is Italia (2023년 최신판)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전혜진.윤도영.박기남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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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유럽 여행 전문 출판사인 테라출판사에서 출간한 2023년 최신판 이탈리아 여행 안내서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 6(로마-라치오, 나폴리-캄파니아, 피렌체-토스카나, 밀라노-롬바르디아, 베네치아-베네토, 바리-풀리아)를 중심으로 주요 도시가 속한 각각의 주의 다른 관광 도시들에 대해 이탈리아의 다양한 관광 요소들(교통편, 관광 명소와 이동선과 일정, 유명 요리와 음식점과 디저트, 쇼핑 목록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유럽여행 전문가 전혜진, 윤도영, 박기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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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만큼 전국에 걸쳐 도시들이 관광지로서 인기가 높은 경우도 드물다: 코로나 대유행 이전 시기인 2020년 기준 1년 평균 이탈리아 로마 방문 관광객 수가 3천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매일 거의 8만명 정도의 여행객이 새로이 로마에 도착하는 셈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행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떤 도시의 매력을 깊게 체험하려는 이유로 최소 5일 이상 길게 머무르는 여행 방식을 선호한다: 특히, 이탈리아의 로마나 프랑스 파리 같이 도시 전체에 쌓여 있는 문화적 맥락의 배경 이야기들이 풍부한 경우에 더욱 그렇다고 느껴진다.




이 책은 이탈리아 6개 주의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각 주마다 주변의 관광 도시들을 소개하면서, 이탈리아 문화(요리, 디저트, 유적지, 박물관, 생활 습관 등)을 요약해서 전달해주고 있다: 소소한 것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유용한 내용들이다


예를 들면, 피자와 파스타만 해도 종류가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주문과 내용물이 예상과 달라 낭패를 보는 경우, 흔하고 값싼 탄산수 대신 순수 맹물을 마시기가 어렵고 비싼지, 맥주 말고 와인을 마시는 것이 이득임에도 와인의 종류를 몰라 맥주를 마실 때, 각 지역마다 특산 음식들을 몰라서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를 줄일 수 있게 해준다.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는 데는 버스와 도보 이동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지만 유럽은 몇 개의 대도시를 제외한 도시들은 지하철이 없고 버스와 트램이 운영되기 때문에, 교통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택시나 우버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저자가 추천하는 대로, 도보로 걷는 여행도 소확행 여행 아이템을 제공해준다.

  

이탈리아 박물관과 미술관도 필수 방문 코스이지만, 이탈리아 동남쪽 풀리아 지방의 크고 작은 해안 도시들의 자연 풍경을 소개한 점도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독자로 하여금 이탈리아 여행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게끔 다양한 관광 요소들을 담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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