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 - 미국경제 욕망의 역사
말콤 해리스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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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 카페의 도움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미국의 첨단 기술 도시 팔로 알토의 개발 역사를 통해 미국 자본주의의 발전의 양상을 다룬 역사서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19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시기를 5개의 시대로 구분하여 다루고 있다(1850~1900; 1900~1945; 1945~1975; 1975~2000; 2000~2020): 각 시대 별로 팔로 알토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과 서부 캘리포니아, 나아가 미국 전체와 세계의 주요 사건들까지도 연관시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신세대 작가 말콤 해리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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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 알토라는 지명은 일반 대중에게는 친숙하지 않지만, 아마존이나 테슬라, 구글 같은 첨단 IT산업의 본거지가 있는 실리콘 밸리의 핵심 도시 중의 하나이자, 세계적인 명문 대학인 스탠포드 대학이 위치한 도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책이다:

우선, 미국의 서부의 샌프란시스코 만을 이루는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주변에 위치한 소도시 팔로 알토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에 관한 개발 역사를 다루지만, 실제로는 당대의 미국과 세계의 동시대 역사를 함께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1850년대부터 시작된 서부지역의 황금 광산 개발이 1860년대 남북전쟁 이후에 우연하게 놓이게 되는 미국대륙 횡단 철도의 완성과 당시 중서유럽의 곤란한 사정으로 인해 발생한 유럽 이민자들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보와 과학기술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20세기 들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스탠포드 대학과 더불어 서부 캘리포니아의 명문 대학의 기술을 활용한 첨단 항공 산업, 2차 대전 이후의 컴퓨터와 화학 산업의 육성이 대표적이다.


역사의 전면에 나선 역사적 사건의 주인공보다는 주인공 뒤에 가려진 다수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조명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앵글로 백인 정착민에게 땅과 목숨을 빼앗겨버린 인디언 원주민, 백인 자본가에게 인권과 목숨을 빼앗긴 철도 중국 노동자, 2치 대전 이후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인종 차별적 부의 심각한 불균형 속에 허덕이고 있는 흑인과 아시아인 계층이 있다.


가장 큰 미덕은 오늘날 미국의 문제점을 그대로 묘사하고 지적한다는 점이다

19세기말 스탠포드 대학 설립 이후부터 지속되어온 서부 팔로 알토 지역의 전통으로 소규모 하이테크 과학 기술 벤처 업체가 출현하여 대규모 자본과 결합하여 거대 기업으로 확장하여 시장의 독과점 기업으로의 변신과 추락과 쇠퇴로 이어지는 기업 사이클 형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아타리, 휴럿-패커드, 냅스터 등도 한 때는 촉망과 사랑받던 첨단 기업이었다.


문제는 좋은 대학과 훌륭한 기업을 가진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을 지적한다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투자된 중고교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형성된 좋은 학군으로 말미암아 치솟아버린 토지가격과 치열한 학생들 사이의 입시 경쟁과 역효과, 기술 노동자 사이의 심각한 부의 양극화의 모습은 마치 현재 한국의 강남이나 판교의 모습을 연상시키기게 만든다. 결국 고도화된 기술 자본주의 사회가 가진 단면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미국의 서부 캘리포니아의 첨단 기술 산업의 소도시 팔로 알토를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만 실리콘 밸리 지역, 캘리포니아, 나아가 미국의 19세기 산업화 시대의 발전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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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
임용한 지음, 손무 원작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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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 고대 사상가 손무의 저서 손자병법을 역사적 사례와 사실들에 기반하여 해석하고 해설한 완역서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손자병법 13편의 원문을 번역하고 내용에 맞는 실제 역사적 전쟁 사례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나 원리들을 해설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학자 임용한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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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손자병법만큼 번역서의 종류와 양이 많은 고전도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병법 이론이나 전투 교본부터 경영의 인사와 조직 원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되고 응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책이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저자도 밝혔듯이, 전쟁 역사에 실제로 등장하는 인물들과 전투의 경우들을 가지고 손자병법의 의미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방식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예를 들면, 천하의 전쟁 천재인 19세기 프랑스의 나폴레옹도 러시아 침공에 처절한 실패를 겪게 된 원인이 바로 나폴레옹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기인 지형과 지리, 날씨에 대한 지식 부족과 파악과 대응 실패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전투에는 변화된 자연 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한 장수의 덕목인데 나폴레옹에게는 없던 요소라고 이야기한다.


손자병법의 내용은 전투의 전략과 전술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군대 조직의 구성과 운영, 관리에 관한 내용까지도 포함되어 있어서 경영학의 인사 관리와 리더십에도 적용될 수 있고, 이 부분도 역시 실제 전쟁 사례를 통해 유용한 원칙들을 도출해내고 있다: <모공>편에서 정치와 전쟁 사이의 이중적인 관계 때문에 결국 군사반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치 제도와 구조를 시스템적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정치지도자가 군대를 직접 지휘해서 패전과 멸망의 결과로 이어진 2차 세계대전의 독소전쟁에서 히틀러의 지휘 사례나 수양제가 친정했던 고구려 침공이 대표적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편으로 비슷해서 헷갈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둘다 군대의 포진 모양이 중요한데 하나는 자연적 지리 조건에 맞는 공격과 수비에 적합한 형태를 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군대 조직을 효율적으로 편성해서 군대 편성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확실히 단순히 원문의 내용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보다 실제 전쟁과 전투의 구체적인 사례의 상황을 대입시킴으로써 합리적인 원칙을 독자로 하여금 유추하고 발견하게 만드는 재미가 크다.


전반적으로 보자면, 천편일률적인 손자병법의 해석 방식과는 다르게 실제 전쟁 사례를 통해 입체적인 분석과 접근을 하는 흥미로운 완역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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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 역사를 알고 떠나는 세계인문기행 2
제러미 블랙 지음, 이주영 옮김 / 진성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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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랑스의 역사를 정치, 지리, 문화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서술한 교양역사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3천년이 넘는 시기를 시대별로 순차적으로 구분하면서 역사적 사건의 발생 당시의 내부와 외부의 정치적 상황과 전후 사회적 배경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고대,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총 14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영국 엑서터대학교 역사학과 제러미 블랙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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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와 근교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처럼 호화로운 궁전들을 보면, 17세기 중반에 루이 14세가 막대한 건축 자금을 어디에서 조달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는데, 알고 보니 자금의 원천이 전쟁 배상금으로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게 된다.

지루한 말이지만 어떤 국가의 역사를 이해할 때 정치 권력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 전통까지 파악하는 것이 비로소 당시 사회의 양상을 이해할 수 있고 사회 전체의 모습을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이야기는 기본적인 상식으로 통하는 시대가 되었다:

프랑스 역사를 이해할 때도 마찬가지 상식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프랑스 역사를 이해할 때 프랑스 국민들의 풍습이나 문화를 떼어놓고 분리해서 생각한다는 것은 전체적인 통합적인 시각을 가지기 어렵게 만든다: 프랑스 역사를 역사와 지리, 문화적 관점을 적절히 혼합하여 서술한다는 차원에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있다.

기존의 다른 프랑스 역사책들과 달리 근대와 현대 부분의 분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만큼 고대와 중세 시대의 비중을 줄이고 핵심 사건들만을 핵심적으로 요약해서 정리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무엇보다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역사학자인 저자만이 가지고 있는 통사적인 시각과 해석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프랑스 역사의 가장 큰 흐름은 전쟁이 동인이었다는 것으로, 중세시대에 전쟁이 자주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원인을 지리적으로 분할된 영역마다 생겨난 독특한 지역적 정체성이 작용했으며, 근대에는 강대국의 입장에서 전쟁에 참가한다고 이야기한다. 봉건 군주제의 유지에는 교회의 공시적인 승인과 지지가 필수적이며 지방 영주와의 사이에서, 영주와 기사계급 사이의 충성 맹세와 고용조건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특이하다고 생각된 점은 아무래도 저자의 배경이 영국인 출신이라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나오는 특징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예를 들면, 4세기때 갈리아 지역으로 이동해온 게르만족을 굳이 바바리안(야만인)이라는 용어로 묘사하고, 잉글랜드 왕과 노르망디 공작과 앙주 백작과 아키텐 영주의 사위인 헨리2세의 무덤이 영국이 아닌 프랑스에 생겼다고 해서 굳이 헨리2세의 정체성을 영국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하고, 18세기 프랑스 혁명이 정치,사회,종교,문화,지역 사이의 갈등이 저변에서 작용한 것으로 지금까지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이어진다고 보고있고, 현재의 프랑스를 독자적 노선을 통해 미국과 유럽내 영향력을 두고 견제하는 입장이라고 보고, 특히 현재 당면한 프랑스 내부 정치의 문제는 인구 구성상 절대 다수의 민족그룹이 없는 대신에 소규모 민족과 문화 그룹이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다수를 만족시키는 민주주의 정치를 현실에서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잦은 분쟁과 정권 교체로 이어진다고 파악하고 있다.

또 한가지는 유명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도 긍정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19세기 초에 등장한 나폴레옹이라는 천재군인의 영광 뒤에 가려진 무능력한 독재 통치 행위도 열거하고,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점령당한 비시 정부의 영달을 향한 기회주의적 파시스트 부역행위와 이에 대한 4공화국의 처벌도 다루며, 비록 현대 프랑스의 가치가 포용 정신이라고 하지만 전혀 용납되지 않는 이민자들(동유럽, 북아프리카 출신)에 대한 본토인들이 가지는 반감을 서술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자면, 적은 분량임에도 결코 단순하거나 평범하지 않고 통사적인 통찰이 돋보이는 교양 역사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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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가 묻고 니체가 답하다 - 비관마저 낙관한 두 철학자의 인생론
크리스토퍼 재너웨이 지음, 이시은 옮김, 박찬국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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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세기의 독일 관념론 철학의 두 거장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과 사상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비교와 대조 분석으로 드러나는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용해 두 철학자의 사상을 깊이있게 다룬 교양철학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총 14개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크게 보면 3개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사상을 다룬 1(4)2(3), 니체의 철학과 사상을 다룬 4(4), 동일한 주제에 대해 두 철학자의 주장과 입장을 비교하는 3(3)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철학애 대해 이야기한다:

-세계의 본질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맹목적인 노력이라는 의지이고, 인간은 세계를 구성하는 일부분으로서 세계 속에 존재하는 다른 구성물들과 동일한 의지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의 의식이나 지성은 의지와는 별개의 요소로 의지의 영향을 받는다.

-인간의 의지행위는 절대적인 자유로운 행위가 아니라 성격과 동기에 영향을 받은 의지에 의해 결정론적으로 결정된다.

-의지는 목적이나 종료가 없는 노력 그 자체이며, 단순히 욕망을 충족하는 의지행위는 또다른 욕망을 위한 의지행위로 대체되기 때문에 욕망이 없는 상태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게 된다.

-의지를 부정하는 것이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선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의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의 의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2부에서는 여러가지 주제에 관한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다루고 있다:

-사랑에는 남녀 간의 성적 사랑과 연민에서 비롯되는 자애의 2종류가 존재하는데, 쇼펜하우어의 추종자 음악가 바그너가 생각한 인류 구원의 역할을 하는 자애의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

-인간의 죽음은 공포스러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환영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본질이 비합리적이고 생존을 향한 의지이고 삶 자체가 고통이기 때문에 삶에의 집착을 극복한다면 삶으로부터의 해방을 얻을 수 있다.

-노력과 고통으로 이루어진 비합리적인 쇼펜하우어의 세계관에서는 철학적 염세주의 주장으로 표현된다: 불쾌의 총합이 쾌락의 총합보다 크다.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존재하는 것보다 낫다.

3부는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적 입장과 견해 차이를 보여준다:

-무신론적 입장: 쇼펜하우어가 비록 기독교 교리의 연민과 자애, 금욕 사상을 지지하지만 기독교 세계관(유일신과 창조, 원죄설과 구원신앙)의 부정과 비난에서 무신론적 입장이다.

-고통의 정당화: 세계 자체가 고통으로 가득 차있다는 쇼펜하우어의 염세적 세계관에는 고통의 의미는 존재하지 않고, 고통 속에 도덕적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는 니체는 생명정론의 입장이다.

-정동과 인식: 쇼펜하우어는 인식이 정동과 감정에 종속적이지만, 니체는 정동과 감정이 인식에 유익한 영향을 끼친다는 관점주의를 주장한다.

4부는 니체의 철학을 서술한다:

-니체의 미학 이론은 예술과 진실의 3가지 관점으로 제시된다: 아폴론적, 비극적, 소크라테스적 관계.

-고통에는 극복을 통한 성장이라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자기 부정이나 자기 희생 같은 도적적 본능은 충동상태에 영향을 미치지만 자기긍정 같은 위대함은 충동상태의 증상으로 구별된다.

저자는 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교 철학과 교수 크리스토퍼 재너웨이 철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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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한국의 20~30대 젊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쇼펜하우어의 죽음과 니체의 위버멘쉬(초인)’ 사상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별다른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철학자의 철학 개념과 이론들 사이에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깔려져 있다는 사실은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데, 바로 이 책의 주된 주제이자 내용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2명의 철학자의 철학 개념과 사상의 내용을 기반으로 요약하고 비교 분석과 비판을 한다는 점이다: 물론 철학자의 주요 핵심 원리와 주장들을 압축하여 정리한다는 점만으로도 활용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기본적인 철학적 아이디어와 이념을 구축하고 증명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자의 비판적 사고 과정을 따라가는 재미도 느끼게 된다.

한편으로 복잡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되는 지점도 생기는데, 이 책에서 서술되는 철학적 개념은 4가지 관점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쇼펜하우어의 관점, 니체의 관점, 저자의 관점, 일반 대중의 관점을 생각하고 읽는 것이 개인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내용은 마치 쇼펜하우어가 선배 철학자 칸트의 개념과 사상을 인용하고 비교하고 비판하기도 한 것처럼, 니체 또한 선배인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동일한 방식으로 연구에 사용한다는 점이 놀라운 점이다: 한마디로 주석 차원을 넘어 평가를 내리는 부분은 충격적이었다.

전반적으로 보자면, 19세기 독일 관념 철학의 두 거장의 철학 사상을 정리하고 비교 분석함으로써 핵심 철학의 원리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폭을 넓혀주는 교양철학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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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프랑스어 문법 - A1 - B2 필수 문법 완벽 정복
손윤지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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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카페의 도움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외국어 전문 출판사 시원스쿨닷컴에서 발간한 [Go! 독학] 시리즈로서 프랑스어 초보자를 대상으로 프랑스어 문법을 스스로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프랑스어 학습 교재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총 25개의 단원으로 구성되며, 각 단원마다 학습목표, 문법적 지식과 설명, 단어 정리, 핵심 문법 사항, 점검용 mini-test와 연습문제 그리고 해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문 연습과 어휘, 연습문제 pdf와 원어민 mp3 자료는 출판사(시원스쿨 프랑스어) 사이트에서 제공되어 있다.


저자는 시원스쿨 프랑스어과 손윤지 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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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어를 외국어로서 먼저 배운 입장에서 프랑스어를 배우려다 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영어와 비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프랑스어 문법 중에서 가장 고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몇 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성()과 수() 요소이다: 명사/대명사, 동사/준조동사/조동사 등은 영어나 다른 외국어에도 등장하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형용사에 남성과 여성, 단수와 복수를 구별해야 한다는 점은 좀처럼 적응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프랑스어의 시제는 좀더 세밀하게 구분한다: 예를 들면 서술 시점을 기준으로 이미 모든 동작이 완료되었거나(대과거), 여전히 진행중이거나(반과거), 곧이어 완료된 경우(복합과거)를 구분하는 것도 낯선 항목이다.




문법에 관한 내용 위주이고 문법적 설명도 복잡하지 않고 학습 분량 기준으로 1과의 분량이 8~12페이지 정도이기 때문에 학습 부담이 적은 편이다.


교재를 중반 정도 진행했을 때 한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다: 학습 분량이 적은데도 진도가 생각보다 나아가지 못하고 시간도 늘어나게 되었는데 원인을 따져보니 2가지로 압축되었다: 바로 단어와 연습문제 풀이에 있었다. 연습 문제의 경우 초반에 쉽게 풀다 보니 이후 대충 생략하고 넘어가게 되다 보니 어느 순간 분명히 이전 단원에서 배운 내용인데 기억을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만다. 특히, 이전 단원에서 배웠던 단어들은 무조건 암기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평범하지만 절대적인 원칙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 역시 외국어 학습에는 암기만이 왕도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굳이 아쉽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말하자면 프랑스어 발음과 관련된 부분이 부족한 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책의 목적과 초점이 프랑스어 문법 중심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발음은 부차적인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보자면, 독학하는 초보자를 위한 프랑스어 문법 교재로서 적절한 분량으로 단계적이면서도 충실한 설명을 담은 프랑스어 어학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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