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 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
임용한 지음, 손무 원작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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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 카페의 도움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중국 고대 사상가 손무의 저서 손자병법을 역사적 사례와 사실들에 기반하여 해석하고 해설한 완역서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손자병법 13편의 원문을 번역하고 내용에 맞는 실제 역사적 전쟁 사례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나 원리들을 해설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학자 임용한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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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손자병법만큼 번역서의 종류와 양이 많은 고전도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병법 이론이나 전투 교본부터 경영의 인사와 조직 원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되고 응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책이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저자도 밝혔듯이, 전쟁 역사에 실제로 등장하는 인물들과 전투의 경우들을 가지고 손자병법의 의미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방식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예를 들면, 천하의 전쟁 천재인 19세기 프랑스의 나폴레옹도 러시아 침공에 처절한 실패를 겪게 된 원인이 바로 나폴레옹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기인 지형과 지리, 날씨에 대한 지식 부족과 파악과 대응 실패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전투에는 변화된 자연 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한 장수의 덕목인데 나폴레옹에게는 없던 요소라고 이야기한다.


손자병법의 내용은 전투의 전략과 전술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군대 조직의 구성과 운영, 관리에 관한 내용까지도 포함되어 있어서 경영학의 인사 관리와 리더십에도 적용될 수 있고, 이 부분도 역시 실제 전쟁 사례를 통해 유용한 원칙들을 도출해내고 있다: <모공>편에서 정치와 전쟁 사이의 이중적인 관계 때문에 결국 군사반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치 제도와 구조를 시스템적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정치지도자가 군대를 직접 지휘해서 패전과 멸망의 결과로 이어진 2차 세계대전의 독소전쟁에서 히틀러의 지휘 사례나 수양제가 친정했던 고구려 침공이 대표적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편으로 비슷해서 헷갈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둘다 군대의 포진 모양이 중요한데 하나는 자연적 지리 조건에 맞는 공격과 수비에 적합한 형태를 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군대 조직을 효율적으로 편성해서 군대 편성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확실히 단순히 원문의 내용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보다 실제 전쟁과 전투의 구체적인 사례의 상황을 대입시킴으로써 합리적인 원칙을 독자로 하여금 유추하고 발견하게 만드는 재미가 크다.


전반적으로 보자면, 천편일률적인 손자병법의 해석 방식과는 다르게 실제 전쟁 사례를 통해 입체적인 분석과 접근을 하는 흥미로운 완역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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