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그림자
로버트 D. 카플란 지음, 신윤진 옮김 / 글누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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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경험했던 루마니아와 주변 국가에 대한 여행을 바탕으로 루마니아의 역사와 문화를 서술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8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내용은 크게 2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루마니아의 근현대 정치사와 문화적 특징; 루마니아 지방의 역사와 문화.


[루마니아의 근현대 정치사]부분은 ‘1981년의 부쿠레슈티‘2013년의 부큐레슈티에서 느꼈던 루마니아의 정치상황과 생활 현실을 대비하여 그리고 있다. 1930년대 이후 2010년 중반 대까지 격변했던 역사적 사건들과 달라진 루마니아 인들의 생활 모습을 기술하고 있다.


라틴 비잔티움이란 단어는 고대 로마제국의 라틴문화와 비잔티움 제국의 그리스 정교 문화가 결합된 [루마니아의 문화]의 독특한 성격을 나타낸다는 종교학자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주장을 작가도 동의하여 사용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저자는 루마니아의 정서와 역사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루마니아 출신의 종교학자인 미르치아 엘리아데나 블라디미르 티스마네아누, 역사학자 티모시 스나이더의 작품을 사용하여 기술하고 있다.


나머지 부분은 [루마니아 지방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5개 지역에 걸쳐 다루고 있다: 바라간 스텝; 거대한 유대인 공동 묘지; 흑해의 틈; 카르파티아 산맥을 넘어서; 어부의 요새.


바라간 스텝은 왈라키아 산맥과 문테니아 산맥의 중간 지대를 말하며, 루마니아 동부 지역의 도시 포크샤니, 브를라드, 콘스탄차 지역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거대한 유대인 공동 묘지는 루마니아 북쪽 몰다비아 고원 지대인 우크라이나와 국경 지역인 부코비나 지방을 다루고 있다: 푸트나, 이아시.


흑해의 틈에서는 루마니아의 동쪽 국경을 맞대는 몰도바를 언급하고 있다: 프루트강, 베사라비아, 키시나우, 드니에스테르강 등.


카르파티아 산맥을 넘어서부분은 부쿠레슈티에서 북서쪽으로 카르파티아 산맥 너머에 있는 지역을 소개하고 있다: 브라쇼브, 시비우, 타르구 무레슈, 클루즈-나포카.


어부의 요새는 루마니아 북서쪽의 헝가리와의 국경 지대 일대와 헝가리를 다루고 있다: 마라 무레슈, 오라데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 책은 특징적인 서술이 몇 가지 있다:


-      여행 문인지 역사서인지 문화서인지 지나온 과거 인생에 대한 회고의 감상인지 모를 정도로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      다수의 문학 작품과 작가들, 서양 철학 사상가들을 언급함으로써 작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대한 표현을 그려내고 있다.


-      루마니아를 비롯한 과거 공산권 동유럽 국가에 대해 유태인계 미국인인 작가가 느끼고 있는 2중적인 신분 자아의 모순에서 오는 약자에 대한 공감과 강자로서 지켜져야 하는 정의로움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      각 단락마다 시간의 흐름 순서나, 연관성이나 개연성 등이 전혀 없어서,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


-      저자가 보여주는 결과론적 역사 기술 방식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1980년대 서방 정치가들은 소련 공산국 내부에서 갈등과 분열이 시작되어 스스로 붕괴되기를 바랐다거나, 미국 레이건 정부가 소련 공산 독재 국가에서 국민 스스로가 혁명에 가까운 정부 전복 운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든가 하는 것은 치밀한 분석에 의한 예견한 결과가 아니라 막연한 희망사항에 가까운 언급이었기 때문이다.


-       역사학 박사 학위라는 문구를 자주 등장하는데, 저자가 일종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듯처럼 보일 정도로 불편한 느낌을 독자에게 준다

    만약 그런 차원에서라면, 수많은 작가와 작품들을 인용하는 것이 저자가 선택한 일종의 보상 심리의 장치 역할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나마 이 책 앞머리에 루마니아 지방 관련 지도가 실려있고, 역자의 친절하고 일관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각주가 있어서 다행이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어나가기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역자가 상당히 매끄러운 번역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히려 웬만한 관련 학과 교수의 번역서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게 개인적인 판단이다.


역자도 밝혔듯이 국내에 루마니아관련 도서가 드물다는 이유에서 희소성이 높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쉽게 읽을 수 없는 부류의 책이라는 생각이다.


또 한가지, 역자가 보기에 루마니아의 근현대 정치사가 남한과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는 해석은 개인적으로 쉽게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느꼈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재미가 없다.


아마도 여행에서 느낀 점을 서사나 에피소드 위주의 객관적이고 직접적인 기술이 아닌 정치적 사건에 대한 기억과 인상을 주관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으로 묘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작가의 서술 방식대로 기술한다면,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흡사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을 읽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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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교토 - 2018-2019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홍유진 지음, 오원호 사진 / 길벗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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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7개의 칸사이 지역의 관광 정보를 소개하는 여행 안내서이다: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와카야마, 키노사키, 아마노 하시다테. 책의 구성은 2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1권은 관광 정보와 해설을 전달하는 이른바 테마 북2권은 실제 여행에 필요한 코스와 교통, 지리 정보가 담겨 있는 코스 북이다.

테마북에서는 5개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일본 관광 소개; 볼 거리; 먹을 거리; 체험 거리; 쇼핑.

우선, 앞부분에 일본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국가 전체의 생활 정보, 일본의 역사 / 문화 / 계절적 특징, 칸사이 지역의 개괄적 소개.

[볼거리(sightseeing)] 부분에서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들을 7개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관광명소’, ‘골목거리’, ‘카페 거리’, ‘먹자 골목’, ‘세계 문화 유산’, ‘공원과 산책로’, ‘박물관과 미술관’.

[먹을 거리(eating)] 섹션에서는, 일본의 음식 문화의 특징과 칸사이 지방과 칸사이 지방 안에서도 오사카 지방의 특색 요리, 후식과 패스트 푸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방 고유의 음식들이 다수 소개된다. 예를 들면, 칸사이 초밥과 오사카 스시인 하코즈시, 교토의 센마이즈케, 나라의 나라즈케, 와카야마의 우메보시 등은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음식으로 다가왔다.

[체험 거리(experience)]에서는 직접 배우거나 견학하거나 즐기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나열하고 있다: 라멘 만들기, 기모노 체험하기, 맥주공장 견학하기, 테마 파크 방문하기, 온천 이용하기, 오사카 성 야경보기 등.

[쇼핑(shopping)], 칸사이 지역에서 쇼핑할 수 있는 공간들을 지역별로 소개하고 있다: 오사카의 유명 브랜드 백화점이나 전통시장, 교토의 소규모 벼룩 시장, 드럭 스토어와 생활 잡화점, 슈머마켓까지. 특이한 점은 일본 의류의 사이즈 치수까지 소개하고 있는데, 매우 세심한 정보라고 느꼈다.

그리고, [가성비 최대의 숙소]도 각 지역마다 소개되고 있는데, 충분히 참고할 만 하다.

코스북에서는 칸사이 지방을 7개 구역(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와카야마, 아마노하시다테, 키노사키)으로 나누어 각 구역별로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관광 항목과 장소(운영시간과 메뉴별 가격 같은 영업 관련 정보와 구글 맵 코드 같은 위치 정보 등), 관련된 여행 코스, 교통정보와 지리 정보. 각 도시 별로 전철이나 버스 이용 방법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터미널 위치와 승/하차 위치, 승차표 자판기 구입 절차와 승차표 패스 사용 방법까지 단계 별로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재미난 것은, 추천 여행 코스와 일정을 소개할 때, 소요되는 경비와 시간을 영수증형태의 그림으로 제시하는데, 글자로만 읽었을 때보다 체감 효과가 빠르게 다가온다.

특히, 각 도시마다 공통적인 관광 평가 항목 지표를 정해놓고 이른바 별점형태의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관광 만족도관련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예를 들면, ‘인기항목은 별1, ‘커플항목은 별5, ‘식도락은 별3개 등으로 소개된다.

별책 부록으로 오사카/교토/고베 지역의 전철/버스 노선이 그려져 있는 휴대용 지도가 제공된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철저하게 일본 여행 초보자를 위한 책이다:

-       매우 세세한 설명과 풍부하게 삽입된 사진과 간략한 위치 지도는 독자로 하여금 불안감을 낮추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       여행 코스를 계획할 때 고민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의 여행 스타일을 판단하는 설문 항목을 통해 결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숨겨진 관광 명소를 새롭게 독점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요소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       시각적인 사진이나 아이콘을 사용하는 것이 이해를 쉽게 만드는 장점이 된다. 특히, 관광 특성 지표와 만족도를 아이콘화 해서 사용한 것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       책 안에 제공된 모든 정보가 독자의 관점에서 사용과 접근이 편리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여행 코스 소개에서, 이동 경로 상의 방문해야 할 명소의 사진이 아니라, 분기점마다 선택해야 하는 장소의 사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       여행 중에 지리 정보만 필요한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1권 분량을 2권으로 분철한 시도는 매우 실용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책 제목이 무작정 따라 하기인데, 결코 거짓말이 아니다. 이 정도 수준의 내용이면, 그대로 따라 해도 될 정도로 자세하고 세세한 정보들이 제공되어 있다.

솔직히, 완벽하지 않지만, 약점이 별로 없다. 굳이 꼽자면, 숙박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물론 적정 가격 대비 평가가 좋은 일부 숙소 정보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마저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

일본 칸사이 지방을 여행하는 초보자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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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세대 -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란 요즘 세대 이야기
진 트웬지 지음, 김현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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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화와 사회 심리학적인 분석에 기반하여소위 ‘i세대라고 불리는 현재 10대에서 20대 초반의 미국 청소년들에 대한 특성과 행동 양식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다양한 인터뷰와 전문 연구 기관이 수행한 설문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i세대의 특징적인 행동 양식과 가치관에 대해 10가지 특성을 다루고 있다느린 성장인터넷비대면 소통정신적 불안정성신앙심 약화안전 제일과 소극적 사회참여소득 불안정성불확실한 결혼관불확실한 평등과 관용정치적 독립성.

우선저자는 이 책에서 사용된 심리 설문 조사 데이터에 대해실험 대상 표본의 대표성과 조사 방법에 대한 일관성인구 통계학적으로 가지는 보편성과 중요성문화와 사회 심리학적인 분석을 위한 채택한 사회과학적 접근법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

참고로 ‘i세대라는 단어는 밀레니얼 세대 다음인 1995년생 이후의 청소년 세대를 지칭하기 위해 저자가 고안해낸 말이며, ‘I’는 기술적 특성인 인터넷(internet), 아이폰(i-phone), 특징적 가치관인 개인주의(individualism), 경제적 현실인 소득 불평등(income inequality) 등을 나타낸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느린 성장]은 가족 구성의 변화와 부모의 역할 확대로 인해, i세대 청소년들이 선택한 일종의 성장 전략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특히, i세대의 부모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나 x세대의 보호와 간섭이 i세대 청소년들로 하여금 어른스러운 행동이나 책임지는 행동을 수행하는 시기를 늦추게 된다는 것이다.

[인터넷]은 i세대의 모든 생활과 문화행동 양식을 가능하게 해주는 특징적인 기반 기술이라고 묘사하고 있다특히, 2007년 이후 등장하는 스마트 폰과 SNS로 인해 i세대가 10대에 보여주는 행동들의 특성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멀티태스킹, SNS 공간 상에서 자신 이미지 구축전통적 미디어((종이/전자)/잡지/영화/Tv) 시청 감소와 새로운 미디어(문자 메시지사진짧은 동영상스트리밍시청 증가 등.

[비대면 소통]이 인터넷 환경에서 자라나고 생활하는 i세대의 사회 활동 방식이라는 점을 기술하고 있다. i세대는 과거세대와 달리 직접적인 만남보다는 얼굴을 보지 않는 상태에서 인터넷을 통한 문자 메시지 형태의 의사소통을 선호한다는 것이다그런데문제는 인터넷을 통한 SNS 활동이 인간의 정신건강을 해친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정신적 불안정성]은, 결국 인터넷 환경에서 스마트 폰에 의지하여 직접적인 사회 활동이 아닌 가상의 SNS공간의 왜곡되고 감소된 사회 활동으로 인해 초래되는 부작용으로 i세대가 겪는 정신적 고통에 해당한다는 것이다특히이른바 좋아요’ 방식의 스마트 폰의 SNS 작동 구조가 우울증심리적 불안불행을 만들어 내고 심지어 자살에까지 이르게 만든다는 점과스마트 폰 사용 자체가 발생시키는 육체적인 수면 부족 문제는 서로 결합하여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앙심 약화]도 역시 i세대의 특성으로신을 믿지는 않지만 종교 행사에는 참여하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다만종교와 관련되어 가정 환경의 차이(부모의 인종/경제/교육거주 지역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특이한 점과 함께 현실과 종교 교리 사이에서 심한 괴리감을 느끼는 i세대의 종교적 가치관의 모습을 기술하고 있다.

[안전 제일과 소극적 사회참여]는 i세대가 부모 세대로부터 받는 많은 보호로 인해 안전을 추구하는 가치관이 확립되어 이것이 사회적인 활동에서도 이타적이기 보다는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특히온라인 공간에서 SNS 활동을 오래 하는 경우 개인주의적인 태도가 강해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소득 불안정성]은 i세대가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한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i세대가 보기에 직업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 단지 돈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고 열심히 일할 생각도 없으며 취업보다는 자신만의 사업을 하는 것이 낫고적절한 돈을 모으고 나면 일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I세대에게 쇼핑패션돈처럼 물질은 과거 세대와 달리 과시나 경쟁적인 수단이 아니라 실용적인 수단일 뿐이다.

[불확실한 결혼관]도 i세대가 가진 더딘 성장 문화개인주의안전주의로 인해 감소된 성적 관심과 저조한 이성 교제 문화의 결과가 빚어냈다는 것이다연애의 파경에서 오는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결혼이라는 의무감을 최대한 연기시키고자 하는 안전주의와 개인주의적인 사고가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불확실한 관용과 평등]은 인종차별과 성차별 문제에 대해 i세대가 과거 세대와 비교해 보여주는 비교적 진보적이지만 비슷한 태도를 말한다. i세대의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평등을 지향하기 때문에 차별에 대한 저항과 거부가 강하지만비난 아니면 침묵을 강요하는 모순된 현실 속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혼란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독립성]은 i세대가 갖고 있는 정치관을 표현하고 있다. i세대 스스로는 개인주의적인 가치관에 입각해서 정치적 견해를 결정한다는 것인데똑 같은 가치관이지만 가치관 사용의 목적이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이것이 과거 세대와는 다른 정당 지지 형태로 나타나게 되어 결국엔 극단적 정치 성향의 지지가 되고 정치적인 분열 양상이 되어버렸으며 정부와 정치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는 대신 사회적 문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책임감을 느끼고 기존의 세대가 i세대를 위해 해줘야 하는 의무적인 지침들을 조언하고 있다스마트 폰 사용의 제한현명한 스마트 폰 사용법 제시포르노로부터 10대 청소년의 보호; i세대에게 직접적인 체험과 모험의 장과 기회를 제공할 것 등이다.

 

 

이 책은 매우 놀라운 책이다몇 십 년에 걸쳐 미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자료에서 분석한 내용을 오늘날의 한국 청소년들에게 똑같은 해석을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IT기술 발전 속도가 미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면을 고려하면비슷한 IT문화를 거의 동시적으로 공유하는 한국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왜 청소년들이 하루 종일 스마트 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계속해서 액정 화면만 주시하며 살아가는지왜 그렇게 셀카를 찍어대고 SNS에 올려 대는지왜 SNS 상에서 행해지는 악성 댓글 형태의 사이버 언어 폭력이 피해자 청소년들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는 구조와 방식이 되었고이들 청소년들의 사실상 주거공간인 가상세계를 만들어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방치해버린 어른 세대들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무지하고 무관심한지등등.

한마디로 신문 사회 면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청소년 관련 이슈와 문제의 근원에 대한 해설로 가득 차 있다원인을 알면해결책에 접근할 수 있는 법이 책의 내용이 한국 청소년 문제의 해결책에 대한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다고 본다.

2018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 세대를특히대한민국의 청소년 세대를 거의 정확하게 설명하며 가장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책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청소년 자식을 둔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들과 한국의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하게 권하고 싶은 필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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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자 아빠의 기막힌 넛지 육아 - 어린 뇌를 열어주는 부드러운 개입
다키 야스유키 지음, 박선영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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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뇌 과학자 출신의 저자가 뇌 과학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들려주는 현명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과 육아에 대한 조언을 담은 책이다.

책의 내용은 현명한 아이의 특성과 현명한 아이로 만들기 위한 육아 방법을 5개 부분으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뇌를 키우는 육아법]; [호기심 배양 도구]; [뇌 발달 시기와 교육]; [부모의 역할]; [뇌 건강 생활 습관].

우선 저자는 현명한 아이가 가진 공통적인 특성이 호기심이 많고 도감을 많이 보았던 경험이라는 사실을 [뇌를 키우는 육아법]에서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현명하고 학업 성적이 좋은 아이는 호기심에 도감속에서 본 가상의 지식을 가지고 현실의 체험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발견하게 되는 에 대한 재미와 즐거움을 어렸을 때 경험했다는 것이다.

호기심은 학업 성적과 뇌 발달을 향상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고, 어린아이의 호기심을 반드시 직접 경험과 연결시킬 때에만 비로소 지식과 경험으로 흡수하게 된다는 것이다.

[호기심 배양 도구]로써 저자는 3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도감]; [지식과 체험의 연결 수단]; [생애 첫 음악 학습]. [도감]은 호기심을 유발하는데 적절하고, [도감]을 통해 얻은 지식 못지 않게 실제 현장에 가서 직접 체험을 통해 을 터득하게 만드는 [연결 수단]이 중요하며, 아이에게 생애 첫 교육으로 [음악]듣기나 [악기 연주]를 권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호기심을 유발하게 만드는데 부모의 솔선수범소통이나 관찰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뇌 과학]적인 연구에 따르면, [뇌 발달 시기와 영역]에 알맞은 재능 학습을 소개하고 있다: [0~2] 시기는 그림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학습을, [3~5] 시기는 운동이나 악기 연주를, [8~10] 시기는 외국어 학습을, [10~사춘기] 시기는 의사소통과 사회성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적절하다.

역시 [뇌 과학]적인 측면에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호기심의 기반을 제공해 주어야 하며, 아이의 성장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뇌의 발달은 부모의 유전이나 경제적 부와도 관계가 없고, 오로지 호기심의 배양 정도의 차이에만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울러, 외동아이와 형제자매의 차이나 남녀 아이의 차이에 대한 잘못된 편견도 일깨워 준다.

결론적으로 부모가 아이의 관심과 재능을 발견하도록 관찰하며, 호기심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호기심 외에도 [뇌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수면식사’. 충분한 수면을 위한 연령별 적정 수면 시간과 건강한 수면 습관, 그리고, 단백질과 지방 위주의 식생활 습관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역시 부모가 늘 신경 써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뇌 과학적으로 효율적인 학습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로서 끝없는 인내심을 발휘하고 칭찬을 아끼지 말라는 조언을 잊지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육아법과 학습 요령, 뇌 건강 유지 방법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다른 한편으로, ‘아이의 학습 능력은 부모의 유전과는 관계가 없다든지, ‘나이와 상관없이 배우는 것은 뇌를 발전시킨다든지 등의 뇌 과학적인 연구 결과에 의해 밝혀진 사실들은,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속설을 통쾌하게 해소시킨다는 점에서 위안이 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현명한 아이로 만들고 싶은데 도무지 방법을 찾지 못하거나 노후의 치매 예방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이 문제 해결에 대한 실마리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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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중국의 역사다 1 - 고대부터 위진남북조 시대까지 이것이 중국의 역사다 1
홍이 지음, 정우석 옮김, 김진우 감수 / 애플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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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 통사를 제도의 변천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기술한 역사책으로 전체 2권 중 1권에 해당하며, 시기적으로 고대 선사 시대부터 수당 제국의 출현 이전인 위진 남북조 시대까지를 다루고 있다.

기존의물질 생산 능력기반의 맑스의 역사 발전 5단계설(원시-노예-봉건-자본주의-공산주의)과는 달리 저자는 제도 발전의 기준으로 역사 발전을 4단계로 구분하고 있으며, 책의 구성도 이와 관련하여 나누고 있다: [혼돈의 시대], [봉건 시대], [제국 시대], [대국의 길].

[혼돈의 시대]에서는, 신화나 전설로밖에 내려오지 않은 문자가 없던 선사시대에 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다. 특히, 고고학적 발견이나 문헌 상의 자료를 상호 참조하는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중국 화하(華夏) 민족의 특성을 서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산해경]에 나오는 신화 이야기나 [사기]에 기록된 삼황오제에 대한 이야기를 부족간의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봉건 시대]는 중국의 중원 지방에 문명단위 사회에서 국가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신석기 말이나 청동기 시대에 출현하게 되는 고대 국가인 하(), (), () 3개 국가를 다룬다. 역사 문헌 이외에 고고학적으로 발견된 유물에서 확인된 역사적 사실들을 함께 기술하고 있는데 재미난 것들도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하나라에 ()’음악이 유명하고 수레와 술이 발명되었고, 상나라에서는 음력과 양력, 화폐, 청동기 공예, 옥기를 사용하고 무역에 능했으며, 주나라에서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과 예()와 농경 문화의 정착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주나라가 호경(장안)’을 버리고낙읍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시작되는 동주 시대에 포함된 춘추 시대와 전국 시대의 수많은 빼어난 인물들이 빚어낸 재미난 이야기들도 소개된다: 춘추5(제환공, 송양공, ()문공, ()목공, 초장왕)의 활약상, 오월(吳越)의 복수 이야기, 전국시대 7개국이 벌이는 경쟁과 진()의 통일 과정은 다시 읽어도 흥미진진하다. 아울러, 전국 시대에 나타났던 철학 사상과 사상가들도 소개하고 있다: 유가학파와 공자; 묵가학파와 묵자; 도가학설과 노자와 장자; 법가학파와 관중과 이사와 한비자 등;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맑스 기준의 노예제 사회가 아닌 하나라와 상나라는 씨족 봉건제 사회’, 서주시대와 춘추시대는 종법 봉건제 사회로 구분하는 견해를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국 시대]는 중국에 들어선 통일 국가 ()’()’, ‘서진을 거쳐 분열의 시기로 빠지게 되는 516국 시대를 다룬다.

진나라 시황제가 제국을 만들기 위해 정치뿐 아니라 경제와 문화적 통일을 이루기 위한 제도를 시행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진나라의 붕괴를 가져오는 사회적 착취 구조의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저자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

저자가 보기에 현재 중국인의 의식이나 기질과 성격의 원형이 형성되었다고 하는 한나라 시대는 정치, 군사, 과학, 기술,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제도에 의한 법치가 아닌 인치에 의존하고 독점적인 유가사상 체계와 상무 정신의 유실로 인해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점을 기술하고 있다.

그 유명한 후한 삼국지 시대의 결말인 짧은 서진(西晉)시대를 지나 흉노족의 침입으로 분열되어 589년에 수()나라에 의해 통일될 때까지 16개국 23개 정권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혼란의 시기를 겪게 된다. 저자는 오히려 이 시기를 오랑캐 문명이 중화 문명에 융화되어 중화문명이 확장된 시기라고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신선한 발상의 중국 통사 서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역사 시대 구분을 기존의 생산 방식이 아닌 정치 제도의 변천을 기준으로 나눈다는 발상과 역사에 대한 접근 방식이 새롭게 느껴진다.

다만, 저자의 가치관이 중화 민족과 중화 문명 중심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점은 객관성을 상실한다는 면에서 우려스럽게 보이고 주의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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