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와 게임으로 만나는 코딩의 세계 - 생각하는 코더가 될래요
짐 크리스티안 지음, 전성민 옮김 / 미디어숲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실제로 코드를 배우지 않고서 코딩을 배우기 위한 코딩 사고 방식을 습득하는 방법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4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딩을 위한 생각 법; 문제 해결 방법; 코딩 언어; 코딩을 위한 사고력.

첫 번째 단원인 코딩을 위한 생각 법 부분에서는 코딩과 컴퓨터에 관한 기본적인 배경 지식을 서술한다. 코딩(coding)은 코드(code)를 작성하는 것이고, 프로그래밍(programming)은 프로그램(program)을 작성하는 것인데, 2가지 용어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실 코드와 프로그램은 의미가 다른 용어이다. 코드(code)는 사람이 쉽게 인식하기 어려운 숫자나 문자의 조합들로 이루어진 컴퓨터 실행 명령어를 가리키고, 프로그램(program)은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영어)를 사용하여 만든 컴퓨터 실행 명령어를 나타낸다. , 코드는 컴퓨터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이고, 프로그램은 인간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이다.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을 코더(coder),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사람을 프로그래머(programmer)라고 부르는데, 역시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차이가 있다. 프로그램은 컴퓨터 소프트웨어(software)만을 주로 다루는 명령어들로 이루어져 있고, 코드는 컴퓨터 하드웨어(hardware)와 관련된 명령어들도 함께 섞여 있어서 하드웨어에 관한 배경지식도 요구된다.

두 번째 부분에서 다루는 문제 해결 방법은 프로그램이 실제로 수행하는 작업의 내용에 관한 방법을 의미한다.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코드가 수행하는 작업은 인간이 생각해낸 문제 해결 방법을 단계적 지시 사항으로 기술한 일종의 절차(알고리즘, algorithm)라고 할 수 있다. ,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은, 인간이 생각해 낸 문제 해결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다. 결국,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능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수도쿠(Sudoku)와 논리 퀴즈 퍼즐 같은 논리적 사고 능력을 배양하는 놀이를 추천하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는 세 번째 부분에서 다루는데, 기본적인 언어의 특징적인 사양을 기술하고 있다: 데이터 형식과 구조, 알고리즘, 반복문(루프), 조건문, 연산자, 함수, 변수, 디버깅 등에 대해 개념적인 설명을 한다.

마지막으로 코딩을 위한 사고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코더처럼 생각하기나 컴퓨팅 사고력의 주요 요소들을 개발하는 것을 조언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를 실제로 배우지 않고서 프로그램 작성을 하기 위한 핵심 작업인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전문 용어나 역사에 대해 정확성이 부족한 점은 아쉽지만, 알고리즘(이른바 컴퓨팅 사고력) 개발 방법으로 추천하는 수도쿠와 논리 퀴즈 퍼즐 게임은 매우 유용한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로 - 공동 통화가 어떻게 유럽의 미래를 위협하는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박형준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유로화(euro ) 화폐 통화가 처한 현재의 위기 상황을 살펴보며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경제학 석학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이다.

유로화는 1999년 단일 통화 도입을 승인하는 암스테르담 조약의 발효로 시작되었지만, 순수한 경제 통합 정책적인 목적보다는 당시 유럽의 정치 공동체인 유럽연합(EU)의 대표적인 주도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정치적 합의에 의해 탄생되었다.

저자는 유로화의 위기는 불완전한 경제적 신념과 이상주의적인 정치 이념의 결합으로 인한 탄생부터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1990년대 탈냉전 시기 이후 유럽 사회에서 유럽 통합 사회에 대한 이상적인 정치 공동체에 대한 실현을 위한 움직임의 하나로서, 유럽 각국의 경제적 여건은 무시되고 사회적 공감대 없이, 단순히 정치적인 합의에 의해 화폐통합 정책부터 시작하게 된 것이 현재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 위기의 근원적 원인이라는 것이다. , 유로화 통화가 각국의 경제 주권을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어떠한 강제적인 법적 효력 장치도 갖추지 못한 채 시작된 것도 잘못이지만, 단일 통합 화폐 경제 체제 아래에 묶여 있는 유럽 각 국의 정치적 상황이 자국의 현재 이익만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쳤을 때 일부 적자 국가의 경제적 피해가 전체 유럽 공동체 지역으로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보다 근원적인 철학적 원인을 지적한다: 경제 체제에 대한 신념(믿음)과 정치 제도에 대한 이념. , 모든 경제 질서는 시장의 질서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최고의 선이며 국가 권력에 의한 인위적인 간섭은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시장주의(신자유주의)에는 결함이 있으며, 적절한 정부의 개입과 규제가 필요하며, 사회 구성원 전체의 합의와 공감이 이루어진 바탕에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유로화 경제 위기의 해법은 크게 5가지이다: i) 트로이카(IMF, ECB, EC) 주도의 현재 방식대로 유로화를 유지하며 유럽 공동체 내의 경제 위기를 관리하는 방식; ii) 유로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유럽 전체가 정치적, 경제적 개혁을 단행하는 방식; iii) 유로화 통화의 규모를 줄이는 방식 일부 국가의 유럽 연합의 탈퇴를 통한 단일 통화 규모의 축소; iv) 단일 유로화 통화를 2개의 유로화로 분리하여 2개의 경제 블록으로 분리하는 방식; v) 무역 전표를 일종의 환율 장치로 사용하고 흑자 국가의 물가인상으로 흑자를 제한하는 유연한 유로 통화 체제 방식. 재미있는 점은, 첫번째 방식은 현재 독일이 주장하는 방식이지만 독일이 가장 손해를 적게 보는 방식이고, 나머지 4가지 해법은 어쩔 수 없이 흑자의 상당 부분을 포기함으로써 현실적으로 독일로서는 가장 손해를 많이 보는 방식이며 독일의 동의와 협조가 불가피한 방식이라는 점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저자가 다음과 같이 예상한다는 점이다: 가장 최선이지만 노력이 많이 드는 방법은 유럽 전체가 개혁을 단행하는 방식이며, 가장 최악은 현재 독일 주도의 유럽 트로이카의 방식을 고수하는 방법이고, 가장 현실적인 예상은 영국처럼 향후 유럽 연합을 탈퇴하는 국가들이 증가할 것으로 저자는 보고 있다.

결국, 저자가 지적하는 결론은 아무리 좋은 취지의 경제 제도라도 법적인 장치와 정치적인 협의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의 동의와 협력의 바탕 없이는 오히려 매우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으로, 우리 국내 정치와 경제 상황에 대입해 볼 수 있는 뼈저린 교훈이 아닐 수 없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미 여러 인기 경제 서적의 저자로 유명한데, 이번 책도 독자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다. 최신의 거시 경제 이론을 바탕으로 복잡한 국제 무역 경제와 정치 제도 사이의 연관 관계와 복합적인 상호 작용의 모습을 쉽게 세부적으로 해설하고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0년 동안 불어 닥친 유럽 공동체의 경제 위기의 메커니즘을 재구성해내고 근본적인 경제 철학적인 논점까지 접근하는 모습은 충격을 넘어 감동적이었고, 가히 당대 최고의 수준의 경제 석학 수준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 하다.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돈의 세계 - 미국 외교정책과 구질서의 위기,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리처드 하스 지음, 김성훈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국제 정세의 과거와 현재를 여러 측면에서 분석하고 향후 추구해야 할 방향과 구체적 전략과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부시 행정부에 국가안보위원 관료로 참여한 행정 실무 경험과 국제 정치 외교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강대국의 영향력이 균형적으로 행사되는 질서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7세기 근대 베스트팔렌 조약시기부터 20세기 소련 체제 붕괴에 이르는 역사를 짚어보고, 1990년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펼쳐진 국제 정세의 흐름을 분석하고, 2015년 이후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국제 관계와 정세에 대한 이상적인 모습과 실현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지적하는 제 1차 세계 대전과 제 2차 세계 대전에 대한 통찰과 분석은 매우 날카롭고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2차 세계 대전의 원인 중에 독일의 경우 1차 세계 대전의 결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일본의 경우 군부 우익 정권의 독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 두 가지를 종합해서 모두 지적하는 저서는 드물기 때문이다(아마도 20세기 동아시아와 서유럽의 역사, 모두에 대해 이해를 요구하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2차 대전 이후 이념적 대립으로 인한 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국제적으로 정치 체제를 제외한 무역 경제, 국제 외교, 일련의 국제 기구와 단체, 인권 협약, 법률적인 측면에서 전통적인 국제 질서가 유지되었다고 보고 있다.

1990년대 탈 냉전시기 이후 현재까지 약 25년 동안은 강대국들간의 충돌과 대립보다는 무역 경제로 인한 세계화 때문에 강대국들 사이의 권력이 분산되고 다원화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저자는 3개의 관점으로 국제 관계를 바라 보고 있다: 강대국 사이의 관계(전통 강호 미국과 신흥 강호 중국의 대립 관계, 러시아의 약화와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관계 악화); 국가간의 협력을 요구하는 글로벌 거버넌스(기후 협약, 테러리즘 척결, 사이버 공간 관리, 대량살상 무기와 핵무기 방지, 각국의 주권 확립과 민족 자결, 인도주의적 개입, 국제적 보건 문제, 국제 무역과 통화)의 강화; 세계 지역별 분쟁 현황(중동 지역, 아시아-태평양 지역, 남아시아 지역, 유럽 지역, 라틴 아메리카 지역, 아프리카 지역).

마지막 단원에서 저자가 생각하는 국제 질서인 소위 세계질서(world order) 2.0를 제시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미국의 입장에서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전략을 밝히고 있다. 저자가 보기에 전통적인 각국의 주권과 영토의 보존, 내정 불간섭이 세계 질서 1.0이라고 한다면, 세계 질서 2.0은 기존의 1.0의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타국에 대한 간섭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글로벌 거버넌스의 확대와 강화를 위해, 국제 법적인 규제와 의무 절차를 만들어야 하며, 이것은 각국의 합의와 참여, 실행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데, 이를 위해 강대국(미국)이 앞장 서서 주도적으로 각국을 설득하고 장려하는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특히 세계 지역별로 미국이 대응해야 할 전략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관심이 가는 부분은 북한 핵과 관련된 부분인데, 저자가 분석한 현실은 예리하고 예측하는 전망은 냉철하다: 북한 문제의 해결책은 중국과 러시아에 달려 있으며, 미국은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북한에 대한 여러 가지 압박과 현실적인 군사적 조치 내용을 서로 타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은 중국과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측면에서 보다 긴밀한 상호 협력 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미국의 선제 군사적 조치에 대한 북한의 보복으로 직접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남한과 일본의 사전 동의를 구해야 한다.

근래 읽은 국제 정치 관계 서적 중에서 가장 예리한 국제 정세 분석과 가장 냉철한 판단을 보여주는 책인 것 같다. 특히, 북한 문제와 중국에 대한 대처 전략은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이라 한편으로 두렵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국제 정세에 관한 현실적 감각을 익히기에 좋은 책이라는 판단이다.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패턴으로 여행하는 랜드마크 중국어회화 50패턴으로 여행하는 랜드마크 회화
김정은 지음 / PUB.365(삼육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중국의 주요 3대 관광지 도시(베이징, 상하이, 홍콩)에서 명소 관광과 여행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여행용 중국어 회화를 담고 있다. 이 책은 구성부터 독특한 면이 있다. 50개의 장(chapter)로 나누어져 있는데, 크게 보면, 3개 도시를 각 도시 별로 나누어 도시의 유명 장소를 관광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이징 3일과 외곽, 상하이 3일과 근교, 홍콩 3. 각 도시의 관광 명소를 간략하게나마 사진과 설명을 첨가해서, 살짝 관광 가이드 책 같은 느낌도 들게 만든다(실제로 각 도시 별로 관광 코스 일정도 소개하고 있다).

회화의 내용 자체는 다른 중국어 회화책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미리보기]를 통해 일단 원어민의대화 내용을 먼저 들어보고, [준비하기] 항목에서는 학습할 단어를 정리해준다. [실전여행] 항목에서는 회화 구문을 학습하는데 병음과 우리말 해석을 함께 표기해놓고 있다. [기억하기] 항목은 핵심 표현 구문을 반복해서 듣고 따라 하기를 통해 오랫동안 기억하도록 유도한다. 각 단원의 분량도 하루에 하나씩 소화할 정도로 많지 않고 적당하며, 출판사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원어민 대화 녹음 파일과 단어 파일을 제공받을 수 있다. 유투브로도 출판사가 제공하는 동영상 파일을 시청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동안 접해왔던 회화 책과는 달리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책의 독특한 구성 때문인지 몰라도, 회화 공부가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일단 각 장마다 주요 관광 명소에 대한 소개로 시작하기 때문에 흥미를 가지고 보게 된다. 중간에 [tip]항목을 통해 구문 표현의 실제 용례를 알려주는 것도 유용했다. 각 도시의 관광 코스를 지도로 표시한 점도 재미있다고 느낀 부분이다. 그리고, 1장의 분량이 개인적으로 하루에 소화하기에 적당했다.

전반적으로 범용적인 중국어 회화 책이라기 보다는, 관광지에서의 회화에 특화되고, 실제 구체적인 여행 일정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서 여행자에게 매우 실용적인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여행을 떠난다면, 참고해볼 만한 회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놀이 레시피 - 즐기면서 친해지는 교감의 기술
사카자키 기요카.아오키 아유미 지음, 이로미 옮김 / 문학세계사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통해 고양이와 친해질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