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 강대국 중의 강대국이 되다 세계통찰 시리즈 14
한솔교육연구모임 지음 / 솔과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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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차 세계 대전을 중심으로 미국이 국내적으로 그리고 국외적으로 주고 받은 영향과 발전의 모습들이 나타나는 다양한 미국 사회의 측면들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2차 세계 대전을 중심으로 전쟁 발발의 배경과 원인, 전쟁 진행과정과 드러났던 전쟁의 양상들을 다룬다.


저자는 한솔교육연구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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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미국이 세계의 최강대국의 지위에 올라서게 된 시점이 2차 세계 대전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과연 어떻게 해서 미국은 최강대국이 된 것일까?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맨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한마디로 미국 혼자서 이 세계적인 전쟁을 끝냈기 때문이다

2차 세계 대전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벌어진 말 그대로 국제적인 규모의 국제 전쟁이었고 어느 국가도 단일 국가 차원에서 유럽과 아시아 양쪽의 전선에 동시에 군대를 투입하여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 상황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업적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원자폭탄 사용에 대한 비윤리성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당시의 현실적 선택 방법으로는 원자폭탄이 유일한 수단이었던 점도 납득이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역사책에 서술되어 있지 않은 내용들을 미국의 관점에서 다루기 때문에 흥미로운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1939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미국은 전쟁에 가담하는 대신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중립적인 입장이었다거나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전날 미군과 독일군 사령관 모두 자국의 기상 전문 장교에게 날씨 예보를 확인했으며 일기 예보의 정확도의 차이에 따라 결국 작전의 성공 여부가 결정 났다라는 점 등은 흥미롭다.


물론 비극적인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다

히틀러가 조직적으로 저지른 레벤스보른 아기공장이나 유대인 학살의 과정뿐만 아니라, 천인공노할 일본의 만행인 생체실험이나 카미가제 공격, 오키나와 주민의 옥쇄, 여기에 아쉬움과 분노만 남긴 도쿄 전범 재판의 이야기까지도 다루고 있다.


2차 대전의 양상이나 미국의 대처를 보면, 전쟁은 늘 비극적인 결과를 낳지만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을 주기도 한다

가능하면 전쟁에 휘말리지 말아야 하며, 전쟁에 휘말리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늘 국방 태세를 강화하고 외교적 정세에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기존의 역사서에서 2차 세계 대전과 관련하여 다루지 않았던 내용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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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전쟁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 : 시련과 고비를 딛고 일어서다 세계통찰 시리즈 13
한솔교육연구모임 지음 / 솔과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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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이 18세기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신생 독립국가로서 출발하여 20세기 초반 1차 세계대전을 거쳐 세계 무대에 선도적 위치로 등장하게 되기까지 약 170년 동안의 미국이 국내외로 발전하는 변천 과정에 대해 기술한 역사책이다.


책은 본래 [세계통찰] 시리즈 중에 미국이 치른 전쟁을 중심으로 사회, 경제, 문화, 외교 등 국가 전체 차원에서 미친 영향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한솔교육연구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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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 최강대국은 미국이라는 것은 이미 하나의 상식이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로 여겨진다

초기의 미국은 어땠을까? 과연 처음부터 강대국의 지위에서 출발했을까?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미국도 시작은 비참하고 미천한 상태에서 출발한다

1620년 영국 본토에서 종교적으로 탄압받던 소수의 청교도들로부터 시작된 강한 생존 정신력은 혹독한 자연 환경과 인디언과의 대립과 마주하게 된다

여기에 본국인 영국의 무관심과 방치가 오히려 식민지 미국인들의 독립심을 배양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미국이 20세기 초반까지 전쟁을 통한 국력 확장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19세기말에 미국이 수립한 해양력 기반의 세계 거점 확보 전략이나 1차 세계 대전 초기에 참전을 거부하고 중립을 유지하는 자국 이익 우선주의는 미국의 성장 비결을 말해준다.


개인적으로 새롭게 알게 되어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아 만족스러웠다

미국은 프랑스의 지원을 받아 영국으로부터 전쟁을 통해 독립하고 나서도 여전히 영국인들로부터 업신여김과 무시당하기 일수였다는 사실이고, 19세기 서구 세계를 휩쓸던 제국주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 신생 독립국으로서 전쟁을 통해 영토를 넓히고 강대국으로의 발전을 꿈꾸었다는 점 등이다.  


이 책에서 가장 압권은 1차 세계 대전 중에 아랍 지역에서 보였던 영국의 대외적인 전략과 활동이다

아랍세계, 프랑스, 유대인의 3개 세력 사이에서 영국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행동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분쟁의 근원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역시 영화(‘아라비아의 로렌스’)와 실제 역사적 사실에는 엄청난 갭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기존의 역사서에는 다루지 않았던 미국의 대외적인 전략과 전쟁 참여 역사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색다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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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제 - 중국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다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요시카와 고지로 지음, 장원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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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 한나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황제 한 무제의 일생을 통해 이룬 업적과 남긴 유산과 영향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한무제의 인생을 크게 3개 부분(초기, 중기, 말기)으로 나누어, 각 시기 별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인 분야의 업적처럼 공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무자비한 정치 권력 다툼을 벌이거나 기이한 도교적 주술 신앙에 빠지는 개인적인 모습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중국학 학자 요시카와 고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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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생각하는 중국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에 한무제가 늘 상위권으로 꼽힌다: 한무제의 업적은 매우 다양하다

유학의 확립, 유교 문화의 정립, 영토 확장, 역법의 제정, 문헌 용례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한무제는 중국인의 입장에서 주변 민족들의 영토를 정복하여 영토를 확장시킨 위대한 황제이지만, 침략당한 주변 국가 입장에서는 야심적인 침략자로 인식된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는 얄미우면서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모순적인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위만 조선을 멸망시키고 한4군을 설치한 것은 치욕을 주었지만, 성리학의 나라 조선 왕조에서 국가 정치 이념과 사회 체제의 근간이 되는 유교와 사대부 신분 사회제도의 골격을 처음 만들어 정신 문화로써 제공해주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한무제 개인으로서의 한무제와 창립된 지 채 60년이 안된 신생 국가 한나라를 집권하게 된 16세 청년 한무제의 활약을 모두 이야기한다:


저자의 분석대로, 어찌 보면 한무제가 이룩한 업적들은 2가지 요소 때문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행운에 가까운 환경 여건 덕분이라고 볼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예를 들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지만, 몇 년 안 되는 섭정 기간을 끝내고 20대 초반부터 친정을 시작하게 된다든지, 친정을 시작할 때쯤 마침 능력 있는 문신과 무신들을 만나 그들의 활약으로 덕을 봤다 라든지, 외부로부터의 침략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은 확실히 정권에게 도움이 될만한 요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무제의 탁월한 업적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가 많다고 한들, 기존의 기득권 세력의 견제를 막아내며 실제로 신진 정부 관리에 임명하여 개혁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역사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교훈이다

문관이나 무관이나 능력을 가진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정치 참여시키고 보호하는 것 자체가 기존의 방식이나 관행을 극복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무제 개인이 가진 성격이 시대적 요구 조건에 일치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예리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한무제라는 인간 자체가 가진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성격. 한마디로 모순적이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성적이면서도 폭력적이고, 치밀하면서도 불확실성을 의식하고, 원만하지만 냉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불과 60년 전까지만 해도, 허구적인 학문으로 비실용적인 학문이자 사상으로 탄압받던 유학을 가지고 경전을 중심으로 하나의 학문 체계를 만들고 사회 제도 및 이념적인 문화로 형식화시킨 것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현실적 정치 문제 해결을 위한 목적이 있었다는 점에서 한무제 개인이 가진 합리성과 진취성을 드러낸다.


근린원공 정책의 외교전략을 구사하거나 타민족 정벌이나 영토 확장은 한무제의 야심이나 폭력성을 말해주지만, 무자비한 권력 숙청이나 허례적인 주술 신앙 활동을 위한 과다 재정 지출에도 대규모 반란 없이 국민의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개인이 가진 압도적인 카리스마도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말년에 보이는 비극적인 한무제의 가족사를 보면, 무자비한 권력의 속성 앞에서는 그 어떤 현명함이나 용맹함도 통하지 않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전반적으로 중국 역사에서 한나라의 전성기 시기 전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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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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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세기말과 20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탐정 소설 작가 코난 도일이 만든 소설 작품 속 주인공 셜록 홈스가 사용한 수사 기법의 방식을 분석하고 당시 과학이나 기술과의 비교를 통해 작품과 현실 세계와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총 10개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코난 도일이 성장했던 시기이자 셜록 홈스가 활약하던 19세기 중엽 이후의 영국 사회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고, 탐정 셜록 홈스가 구사했던 과학적 수사 방식과 기법에 대해 해설하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과학 이론과 기술들에 대해 당시의 이론 내용과 최근에 발전되어 변화된 면모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영국의 논픽션 작가 스튜어트 로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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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가 소설로 발표된 지는 이미 100년이 넘었지만 주기적으로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 여전히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사회적 인간관계에는 냉정하지만 눈부시게 이성적인 인물 셜록 홈스가 가진 캐릭터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대중들로 하여금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일 수 밖에 없다

아마 주홍색 연구에서 셜록 홈스가 왓슨을 처음 만나서 프로파일링으로 분석하는 장면이 압권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셜록 홈스는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소설 작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코난 도일의 소설 작품 전반에 걸쳐 셜록 홈스의 추리와 수사 기법이나 방식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소설을 접하지 않았다면, 이 책 내용에 대한 공감이나 감상을 온전히 할 수 없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들 중에 놀라운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예를 들면, 지금이야 당연하면서도 기본적인 수사 방식이 되어 버린 현장 감식이라는 과학 수사 절차가 체계적으로 수립된 지가 20세기 중반부터라는 사실은 비록 소설이지만 셜록 홈스가 50년도 훨씬 이전에 세계 최초로 이미 사용했던 방식이라거나 의학적인 사실과 차이가 있는 내용을 서술한 것은 범죄 악용을 피하고 작가로서의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이야기는 현재 시점에서도 참신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셜록키언들이 분석한 글들이 바탕이라 그런지 코난 도일과 셜록 홈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항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셜록 홈스는 개를 키우지 않는다거나 첨단 기술보다는 추리 위주로 사건을 해결하기 때문에 독자의 호응을 높일 수 있다든가 하는 점은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이다.

코난 도일의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과학적인 이론보다는 유사과학적인 내용에 의존한다든지 하는 것이다.

특히, 코난 도일이 인생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의학보다는 심령학처럼 유사과학에 집착하게 되는 양상을 분석한 저자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의학이 코난 도일 본인이 흥미를 가지고 원했던 전공 학문 분야가 아니라서 점차 의학과 의학적 지식에 관심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후기 작품의 내용과 인생 말년의 행적을 설명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예리한 분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난 도일은 작품 스토리를 항상 작품 마감 시간에 쫓겨 써야 했기 때문에 사건 해결은 주로 셜록 홈스의 총명함에 의지했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전반적으로 작가 코난 도일과 명탐정 셜록 홈스의 열렬한 팬이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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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자클린 퍼비.스튜어트 조이 지음, 이현수 외 옮김 / 본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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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주의 감독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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