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역사 - 세계를 탐구하고 지식의 경계를 넘다
윌리엄 바이넘 지음, 고유경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양 과학사의 내용을 핵심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입문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의 역사 - 세계를 탐구하고 지식의 경계를 넘다
윌리엄 바이넘 지음, 고유경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5천년 동안의 서양 과학의 발전 역사를 주요 인물과 과학적 업적을 중심으로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고대 문명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5천년 동안 시간적 순서에 따라 다양한 과학 분야(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질, 컴퓨터학)로 세분화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으며, 과학자와 그 과학자의 연구 업적을 중심으로 총 40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런던 대학의 의학사 명예 교수 윌리엄 바이넘 박사이다.

---

흔히 오늘날의 동양과 서양의 문명 간의 비교를 할 때 정치 체제와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 분야까지 포함하여 범위가 확대할 때, 역사적으로 압도적 차이가 두드러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나타난다: 르네상스 이후 17세기 근대 이후부터 서양의 과학 기술이 동양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하게 발전하는 양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양 과학의 발달 역사를 고대 문명부터 시간 순서대로 나타나는 주요한 과학 기술 분야의 발견과 연구 성과들을 중심으로 따라가며 소개하고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 중심으로 과학 기술의 사건들을 열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과학자의 연구 과정과 연구 추진 이유, 당시 시대의 사회와 문화적 배경과 맥락 속에서 연구 결과의 의미까지도 조명한다:

과학이 가지는 흥미로운 특성을 특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우선 기존의 상식과 개념을 뒤엎는 정반대 성격의 새로운 과학적 연구 결과와 사실이 등장할 때 사회적으로 그리고 당대에 수용되거나 환영받지 못하고 거부되기 쉽다:

예를 들면,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브라헤의 혜성 운동 경로, 케플러의 행성 운동 경로의 관찰과 계산에 대한 연구 결론은 16세기 당시의 전통적 통념과 종교적 가치관에 정반대되는 주장이었다. 또한 19세기에 비글호 항해를 따라 동행한 탐험의 관측을 통해 다윈이 발표한 진화론 역시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엄청난 비난과 공격을 받았다.


파격적이고 불편할 수도 있는 과학적 주장이나 발견이 생명력을 얻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학적 연구 과정에서 문제 현상의 관찰과 원리의 발견과 예측, 실험의 설계와 검증 조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맥스웰의 전자기파의 특성 예측, 파스퇴르의 미생물 발생 실험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한편, 과학 기술의 발견이 의도치 않게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우연히 실험실에 날아든 곰팡이 포자로부터 발견된 페니실린이나 전쟁 중에 상대방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지만 자료 처리를 위한 장치로 개발된 컴퓨터의 위력은 현재까지도 미치고 있다.

전반적으로 서양 과학의 발전의 흐름을 주요한 발견과 연구 업적들을 중심으로 과학자들의 활동과 시대적 배경과 의미까지 확인해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맥주 테이스팅 코스
마크 드레지 지음, 최영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맥주의 풍미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첫번째 부분에서는 맥주의 재료와 제조 공정, 시음 방법과 맥주의 풍미와 음식과의 조합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두번째 부분에서는 전 세계에 판매중인 맥주들을 5개 스타일의 그룹(라거; 페일/IPA홉 에일; 몰트 에일; 사워/과일 맥주; 밀 맥주, 벨기에 맥주)으로 묶어서 각 스타일 별로 특징적으로 가지고 있는 풍미, 양조 방식, 역사, 판매 제품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맥주 전문 작가 마크 드레지이다.

---

개인적으로는 맥주를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편이라 가급적이면 새로운 맥주의 제품이 출시되면 종류에 가리지 않고 시음해보는 편이다. 많은 종류의 맥주를 많이 마시는 경험을 해봤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의문점이 가라앉아 있었다: 과연 이렇게 마시는 것이 제대로 맥주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기는 것일까?

이 책은 맥주에 관한 책이다: 맥주의 맛이 무엇인가?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무엇이 맥주의 맛을 형성하는가? 맥주는 어떻게 마셔야 하는가? 맥주의 종류마다 무슨 맛이 나는가? 맥주의 맛을 최대한 느끼려면 어떤 음식과 함께 먹어야 좋은가?

개인적으로도 흥미로우면서도 궁금했던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예를 들면, 맥주를 굳이 컵에 따라 마셔야 하는가? 맥주를 컵에 따라 마신다면, 어떤 형태의 컵에 따라 마셔야 하는가? 맥주를 마실 때 거품이 없는 것이 좋은 것인가?

특히, 스타우트 계열의 맥주를 좋아하는데, 흑맥주와 어떤 음식을 함께 먹어야 궁합이 좋은가?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맥주의 원료가 되는 홉의 재생지역이 온대 지역으로 한반도 지역도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 한국에서도 맥주를 제조할 수 있는 자연 환경에 속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으로 맥주가 가진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 여행 영어 - 현지인이 추천하는 뉴욕 여행 속에서 배우는
시원스쿨 영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미국 뉴욕의 관광 정보와 함께 여행에서 구사할 수 있는 영어회화를 소개하는 회화 교재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5개 부분(뉴욕 여행 준비; 뉴욕의 맛집; 뉴욕 관광지; 뉴욕 쇼핑 플레이스)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총 25개의 영어 회화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카테고리의 각 단원마다 6개 단위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의 여행 tip], [About Place], [함께 방문하면 좋을 곳], [여행 영어 필수 문장 check], [더 알아 두면 좋을 표현], [Practice].


저자는 영어 전문 교육 기관 시원스쿨 영어연구소(양홍걸, 이시원)이다.


---


해외 여행을 떠날 때 한 번쯤 은 여행지에서 현지인과 유창한 대화를 통해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모습을 상상해보지만 현실은 어렵고 난처한 상황을 마주하기 십상이다.



이 책은 미국 뉴욕 명소를 배경으로 주요 관광지나 맛집, 여행과 이용 팁과 같은 여행 정보와 함께 여행 회화를 소개하고 있다.


책 전체의 분량이 25개 단원, 170여 페이지로서 영어 회화 교재 치고는 분량이 크지 않은 편이다: 한 단원에서 소개되는 여행용 영어 회화의 핵심적 표현은 4~6개 문장이다. 실제로 한 단원을 학습하기에 30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학습진도에 대한 부담이 없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회화 교재와는 달리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상대방과 주고 받는 대화 형태의 예제가 없다는 것이다. 상대방과의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엇인가 단절되고 충분하지 않은 허전함이 들기도 한다.




반면에, 영어 회화와 더불어 뉴욕의 관광 명소에 대한 여행 정보도 함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현지 영상 맛보기]의 동영상과 함께 주소, 영업시간, 가는 방법, 인근 관광 명소, 이용 팁 등의 정보도 소개된다.




일종의 관광 가이드와 여행 영어 회화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시도가 특징적인 회화 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식가의 수첩 - 맛 평론의 원류 언론인 홍승면의 백미백상
홍승면 지음 / 대부등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한국의 음식 재료와 요리들에 대해 다양한 배경 지식과 함께 인문학적인 시각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3부분(채소 요리; 4계절 음식; 생선 요리)로 나누어, 각 음식 재료마다 전통적으로 만들어 먹었거나 현재 유행하고 있는 요리 음식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비슷한 음식 문화를 가진 외국의 사례들과 비교,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1960~80년대 활동했던 언론인이자 컬럼니스트 고 홍승면이다.

---

근래 들어 방송이나 동영상을 통해 요리와 음식이 가진 맛이나 문화에 관해 소개하는 사례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버렸다: 물론 이 중에는 음식이나 요리의 재료나 조리되는 과정, 탄생 배경이나 역사에 대한 설명은 대부분 생략되거나 과장 혹은 왜곡해서 오로지 맛에 대한 평가에만 집중하는 사례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중국의 음식 문화 공정 주장까지 접하게 되면, 한국 땅에서 우리가 먹는 우리 음식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 음식과 관련된 문화를 고전 자료와 인문학적 비교에 기반하여 서술하고 있다:

31권의 참고문헌이 보여주듯이 고전부터 현대까지 음식 관련 출간 도서들의 내용을 인용함으로써 미처 현대 시점에서는 사라져 버렸거나 망각했었던 음식과 삶 속의 풍경들이 되살려냈다: 한국의 각 지방마다 특색있는 식재료와 음식, 식문화의 묘사가 인상적이다: 예를 들면, 만두와 냉면은 평안도 방식, 비빔밥은 진주식, 경상도식 추어탕, 대구의 육개장, 강릉의 방풍죽이 맛있다는 이야기기 대표적이다.

한편 제철 음식에 대한 소개도 인상적이다: , 여름, 가을, 겨울마다 채집되는 채소 나물이나 바다 물고기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4,5월에는 송로버섯, 가을의 감, 봄의 조개, 겨울의 명태, 가을의 병어 등은 널리 유명하다.

특히, 외국의 음식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한국 음식 고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배경을 제공해준다: 음식의 기원이 중국이나 일본처럼 외국에서 유래되었으나 한국에서만 독특하게 변형되어 발전한 경우; 외국에도 재배되는 공통적인 식재료를 가지고도 전혀 다른 형태의 유일한 음식으로 발전된 경우; 유사한 의미를 가지지만 조금씩 다른 식문화를 가지는 경우 등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된다:

예를 들면 두부의 경우 중국의 마파두부, 한국의 순두부, 일본의 히야얏코나 유도후의 전혀 다른 형태의 음식으로 발전되었고, 유독 한국에서만 발달한 비빔요리와 약밥, 미역국, 구이김, 수정과, 냉면, 콩국수, 설렁탕, 게장, 홍어회, 매운탕 등이 있고, 새해 풍습으로 섣달 그믐날 밤에 먹은 강정과 약밥이 있고, 오리알 요리, 산초기름요리, 잉어요리처럼 같은 식재료를 가지고 유사하게 먹는 식문화도 있다.

이 책만이 가지는 독특한 요소가 있다:

우선 저자의 독특한 배경이다. 저자는 일제강점기에 교육을 받고 미국 유학을 다녀온 말 그대로 초엘리트에 속하는 인물로서 서울 토박이다. 한국의 지방이나 전통적인 음식에 대한 서술은 제 3자적인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하는 식재료나 음식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 마치 외국인의 시각을 통해 한국의 음식에 대한 재발견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인해 저자의 글이 40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 읽어도 거부감 없이 이해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민어의 경우이다: 민어는 주로 서해에서 잡히는데 성질이 급해 80년대까지만 해도 보관 기관이 1~2일이 채 넘기지 못해서 서울에서는 항상 비싼 값에 팔려서 결코 비서민적인 생선이었는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저자의 민어값 20원 에피소드가 본래 의미보다 너무 담담히 서술된 것 같아서 반가우면서도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고유한 식재료와 음식 요리, 식문화에 대해 인문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재발견을 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