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단어 그림사전 - 생활 속 사물들의 영어 이름 총정리
케빈 강 지음 / 사람in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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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들을 그림으로 묘사하고 발음 기호를 표시하고 실제 원어 민의 발음을 mp3로 제공하는 일종의 영어 그림 단어 사전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일상적인 단어들을 총 14개 범주(사람, , 의류, 음식, 동네, 교통 등)으로 분류하여, 각 단어마다 의미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발음기호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을 통해, 간단하고 친숙하지만 미묘한 단어들의 차이를 많이 접하게 되고 깨닫게 되는 점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이런 영어 책은 처음 접하게 된다. 물론 사람in 출판사가 차별화된 영어 관련 학습서들을 출간해온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한층 더 독특하고 유용하고 고맙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특히, 아무래도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들, 그 중에서도 여행이나 출장으로 해외에 나갔을 때 일상 생활에 필요한 물건의 단어들이 반갑게 느껴지게 된다: 시장이나 대형매장에서 식품코너에서 볼 수 있는 채소, 과일, 가공식품, 식품들; 정육점 코너에서 만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부위별 명칭; 레스토랑 식당에서 마주하게 되는 메뉴 판을 읽을 때 도움이 되는 음식 이름과 명칭들; 병원에 갔을 때 필요한 진료과목들의 이름들이 대표적이다. 또한,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과 동물 중에서 조류와 생선 어류, 무 척추 동물의 수산물 종류 등도 유용하게 느껴지는 항목들이었다.

그리고, 개별적인 단어들이 독립적이 아니라 종합적인 상황 속에서 소개가 되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스포츠 용품이나 바닷가와 캠핑, 공원, 취미나 여가와 관련된 활동 들이 전체적인 그림 속에서 묘사되어 있어 파악을 쉽게 만든다.

한편, 알아두면 좋을 흥미로운 항목들도 소개된다: 주방 용품, 집 외부의 부분 별 명칭, 자동차 종류와 부품들, 우주 행성들, 각 나라별 국기 등도 다양하게 묘사된다.

단어들이 일상적이고 기본적인 수준이지만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단어들이기 때문에 영어 학습에 유용하리라고 본다.

또 한가지, 책을 보면서 떠오른 아이디어는, 같은 철자의 단어인데 여러 개의 의미를 가지는 동음이의어(homonym)들도 이런 식의 그림 단어 사전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trunk는 자동차 앞부분이나 나무 몸통, 남자 바지, 옷가방 등의 의미를 갖는데, 이것들을 그림으로 묘사하고 모아서 소개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이지만 유용한 영어 단어 그림 사전이다. 일독을 권한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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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사심은 없다 - 이나모리 가즈오
기타 야스토시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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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교세라(교토세라믹) 그룹과 이동통신업체 DDI의 창립 회장이자 일본항공(JAL) 회사를 회생시킨 회장을 역임했던 소위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인생과 경영 철학을 담은 책이다.

책의 내용과 형식은,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일대기처럼, 어린 시절부터 따라나가면서 대학졸업 후 사회 초년 직장인 시절을 거쳐, 교세라 기업의 창업과 성공, 그리고, 새로운 사업 분야인 이동통신 업체인 DDI의 창립과 성공을 다룬 경영 이야기가 서술된다. 이후 일본 총리의 부탁에 의해 맡게 된 만성 적자 기업인 일본항공(JAL) 기업의 회장으로서 흑자 전환이라는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과감한 도전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존경 받는 대표적인 경영자이다. 2차 대전의 종전 이후, 척박한 환경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엔지니어로서 출발한 이나모리가 보여주는 불굴의 의지와 역경 극복의 성공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한 기업인 이야기를 넘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순전히 지인들만의 전폭적인 지지로 시작된 교세라의 창업이나 77세의 고령에 인생의 도전이라 할만한 만년 적자 기업의 회생 작업도, 이나모리의 올바르고 굳은 신념에 의거하여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 극적인 성공으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과정은 오히려 아름다운 한편의 동화처럼 비현실적으로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회사에서 개인의 실력이나 능력보다 조건이나 배경을 우선적인 판단 기준으로 삼는 관습은 7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나모리처럼 화려한 학벌을 갖추지 못했지만 혁신적인 엔지니어가 성공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 기업과 사회에서 어떤 고난과 수모를 겪었는지는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모든 불리함 속에서 이나모리가 자신만의 올바른 가치관과 의지에 따른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인물들에게 감동을 주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시킴으로써, 당시의 사회적인 모든 편견과 오해를 신뢰와 지지로 바꾸어 버리게 만드는 일련의 과정에서, 진정한 리더십의 이상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나모리가 남긴 경영철학과 리더십의 조언은,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항상 되새겨야할 금언과 명언이 많다. 결국은 조건이나 배경이 좋은 사람보다는 실력있는 사람이, 실력보다는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을 가진 사람이 집단에는 더 긍정적인 영향과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교훈을 주는게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진정한 창업 정신과 리더십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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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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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은행 업계의 고유한 특성을 배경으로, 은행 조직의 전통적 관행과 문화가 변해버린 국제경제의 환경과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조직과 사회의 부조리와 부당함에 저항하여 맞서는 어떤 은행원의 활약을 담은 소설이다.

일본 거품경제 시대의 끝자락 무렵, 장래 은행장의 야망을 갖고 도쿄중앙은행에 입사한 한자와 나오키는, 입사한지 10여 년이 지나 오사카서부 지점의 융자과 과장으로 발령받게 된다. 지점장의 지시로 신규 고객 업체인 서부오사카 철강 회사에 대한 융자 신청이 접수되고, 융자 심사를 책임지고 있던 융자과 과장 한자와가 미처 손쓸 사이도 없이, 신규 융자 건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5억엔의 신규 대출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에 한자와는 의심과 불만을 품게 된다. 그로부터 5개월쯤 지났을 때, 신규 융자해줬던 서부오사카 철강 회사가 1차 부도를 내게 된다. 은행 안에서는 융자 심사 책임자인 한자와가 대출 책임의 원인으로 몰리게 된다. 은행 조직 내의 책임 회피 문화로 자신이 희생양의 처지가 된 것을 알게 된 한자와는, 대출 채권 회수를 함으로써 억울한 누명을 벗어나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이미 서부오사카 철강 회사의 사장과는 연락이 두절되어 버렸고, 회수할 수 있는 철강 회사의 자산은 없는 상태. 연쇄 부도를 맞게 된 철강 회사의 거래 업체의 사장에게서도 별다른 소식을 얻지 못한 한자와는 철강회사와 거래 업체 사이의 매출 금액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다. 한자와는 철강업체의 경리부장을 만나 이중장부를 만들어 의도적으로 매출을 부풀려왔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다. 한편, 내부 감사 회의 자료를 준비하던 중에 우연하게도 철강회사 융자금의 부동산개발회사로의 송금 전표를 발견하게 된 한자와는, ‘고의 부도임을 의심하게 된다. 한자와는 대출 융자금의 흐름을 쫓는 와중에, 철강 회사의 고의 부도를 기획하고 조정한 인물의 존재를 맞닥뜨리게 된다. 과연 한자와는 무사히 융자금을 회수하고 자신의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일본에서 소위 금융 미스터리소설 장르의 작가로 알려진 이케이도 준으로, 실제 자신의 은행 근무 경험을 살려, 작품 속에서도 치밀한 묘사와 은행 업종의 부조리한 관행과 문화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아내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은행 조직 내의 업무 처리 방식이나 관행, 진급 문화 등을,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특히 정부 공무원 관료 체제와 유사하게 비교하며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는 점이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대목이다.

기업의 재무와 은행 업무 사이의 관계를 따라, 돈의 흐름을 쫓아가는 이야기 전개 방식은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면서도 사건의 다음 단계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미스터리 구조의 이야기에 흡입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본과 비슷하게 회사의 수직적 조직 문화를 가진 한국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감이 가는 대목이 많이 등장한다: 비단 은행업종뿐만 아니라, 일반 회사원이 겪는 직장 내에서의 조직 문화와의 충돌이나 승진이나 진로에 관한 고민, 가족 부양에 대한 걱정을 입사 동기인 친구들과 서로 공유하면서 위로하기도, 위로 받기도 하는 일상적인 삶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한편, 일본 작가답지 않게,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의 과감한 언쟁이나 치고 받는 액션에 대한 묘사까지도 서슴지 않고 구사한다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금융관련 추리물이 전무한 상황에서, 이케이도 준의 작품은 부럽게만 느껴진다.

드라마로 먼저 접한 바 있지만, 소설이 주는 몰입 감과 흡입력도 매력이 대단하다. 다음 한자와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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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 시그널 - 아픈 강아지가 보내는 신호
김나연.오다영.김정민 지음 / 저녁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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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반려견들이 질병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과 원인, 치료 방법들을 요약해서 설명한 일종의 반려견 질병 의학서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인간과 흡사하게 대략 14개 진료 과목(호흡기, 소화기, 피부과, 안과 등)에 대해, 반려견들이 자주 걸리는 질병들을 증상, 원인, 치료 방법과 대처 방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도 지적하듯이, 반려견들은 질병에 걸렸더라도 아프다는 것을 사람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늘 반려견의 상태를 관찰하여 반려견이 몸으로 나타내는 신호를 알아 차려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이 책에서 기술하는 질병의 종류가 광범위하고 증상의 내용이 구체적이라 실용적이다: 예를 들면, 반려견이 구토 증세를 보이면, 일단 의심할 수 있는 구토 관련 질병 항목들을 추려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포도나 초콜릿 같은 식중독; 바이러스 감염; 췌장염 같은 소화기 계통 질환; 당뇨병 같은 내분비계 질환; 비뇨기 질환 등을 잠재적 원인으로 파악할 수 있다.

과거 개인적 경험으로 보자면, 반려견의 상태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것임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강아지가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일단 구토 증세 자체에만 집중하여 사료나 간식 등의 먹을 것을 더 이상 주지 않고 금식시킨 다음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반려견의 반응을 살피곤 했었다. 구토 이후에도 계속해서 낑낑대거나 엎드려 있는 것을 강아지 특유의 칭얼대는 것으로 오해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보면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반성하게 된다.

반려견들도 인간과 똑같이 당뇨나 암이나 디스크에 걸리고 필요하면 수술도 해야 한다는 사실은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 들여야 하며, 보호자에게는 반려견의 상태를 항상 주의 깊게 관찰하고, 증상을 빨리 알아차리고, 전문 병원으로 데려가서 치료를 받게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반려견들이 질병에 안 걸리고 항상 건강하고 쾌활한 모습만 보여주면 좋을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 꺼내봐야 할 책이 바로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이 책을 더 빨리 만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반려견의 보호자에게는 구급 상자와 더불어 필수 구비용 응급 서적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반려견의 보호자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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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강영혜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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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시즈카 시리즈 5편을 묶은 단편 소설집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주인공인 전직 고등재판관 출신 고엔지 시즈카와 법대생 손녀 딸 다키자와 마도카, 동경 경시청 수사1과의 말단 순사부장 가쓰라기 기미히코를 중심으로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활약상이 5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 소개된다: 조직폭력단과 연루된 동료 경찰의 살인 사건; 경제적 이유로 변질된 가족관계 속에서 발생한 할머니 살인 사건;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 밀실 살인사건; 일본에서 차별 받는 브라질 노동자의 살인사건; 남미 독재국가의 원수의 호텔 밀실 살인 사건 등이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5편의 독립된 에피소드가 전혀 다른 주제와 환경과 상황에 따라 펼쳐지지만, 하나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것은 마지막 에피소드 부분에서 설명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는, 일본 특유의 속성을 가장 잘 드러낸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역자도 지적했듯이, 시즈카 할머니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할머니 탐정 미스 마플을 떠올리게 만든다(사실, 미스 마플에게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인물이라고 하니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둘 사이의 공통적인 면은 앉아서도 모든 걸 꿰뚫어 볼 수 있는 예리한 분석력과 명석한 판단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차이가 나는 점은, 아무래도 법조인 출신 배경인 시즈카 할머니가 좀더 냉철하고 이성적인 성격이라면, 간호사 출신 배경인 미스 마플이 좀더 감성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라고 느껴졌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른바 와타세 경감시리즈로 유명한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이며, 이번 작품에서도 법과 정의에 관한 본질적인 의미와 실제 사회적 가치 사이의 간격과 모순에 의해 생기는 일본 사회적 사건과 현상들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며 근원적인 원인들에게로 접근해 들어간다: 공적인 권력의 부적절한 행사로 인해 생긴 개인적인 원통함과 분함을 어떻게 책임지고, 보상하고, 예방할 수 있을까; 인간의 주관적 감정을 배제한 법과 제도라는 시스템 안에서 실제로 일을 실행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며, 인간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모순적 현실의 문제; 개인이 가지게 되는 조직과 권력, 그리고 공정함 사이에서 비롯되는 갈등; 일본인의 친절함 속에 감춰진 외국인 노동자에게 배타적이고 차별적인 이중적 태도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독특한 시각은 같은 사회파 미스터리 장르 계열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 등과도 구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정통 미스터리 추리 소설 장르에 속하지는 않지만, 보편적 사회 문제에, 특히 법과 정의, 윤리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보다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파헤치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스타일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다음 시즈카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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