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조각 100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100
차홍규.김성진 지음 / 미래타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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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양 문명의 3000년 동안에 걸쳐 이루어진 조각 미술의 세계를 시대별 역사와 예술적 특징에 대해 서술하며 주요 작품들과 함께 해설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3000년 기간의 서양 미술 사조의 역사적 시기로 구분하여 각 시대마다 당시의 정치 제도와 사회 문화적 특색, 특히 종교와 미학적 가치관의 특징을 상세하게 해설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19세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시기 동안, 대표적인 조각 작품 100개를 선정하여 각 작품을 만든 작가와 제작된 시대를 다룬다: 고대 그리스(고졸기, 고전기), 로마제국, 중세 시대(고딕), 르네상스, 왕정시대(바로크, 로코코), 근대.

이 책은 서양 유럽 대륙에 현존하는 조각 작품들을 중심으로 작품에 대한 의미를 해설하며, 동시에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서양 조각 예술의 미학적 가치관과 기법의 변천의 흐름을 다루고 있다.

책 속에 소개되는 조각상이나 부조 작품들은 대부분 현존하는 것들로서 우리가 직접 관람이 가능하다: 대부분 현재 박물관 안에 보관되어 있거나 유명 관광 명소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어서 예술 여행 해설서의 용도로 사용해도 무방할 듯 하다. 저자도 책 머리에서 밝혔듯이, 유럽을 여행을 할 때 주요 관광지나 유명 미술 박물관에서 마주치게 되는 작품들 중에서 대표적인 작품들이 이 책에서 소개가 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책의 해설을 먼저 읽고 나서, 직접 조각상 작품을 대한다면, 훨씬 더 다양하게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저자가 직접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보이는 조각상 사진이 대부분인 점도 인상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느낀 부분이 따로 있다: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일부 대리석 조각상 작품의 경우, 대리석 표면의 보존을 위해 플래쉬 조명을 사용하는 사진 촬영을 허락하지 않는 박물관이나 미술전시장도 있다. 예를 들면, 베르니니의 작품들이 전시된 보르게세 전시관의 경우 일체 관람객의 사진 촬영을 허락하지 않는데, 이 책에는 공식적인 전시관 도록과는 다른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서 놀라웠고 흥미로웠다.

전반적으로 서양 조각의 개별 작품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역사와 문화, 조각 미술사의 특징을 함께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비록 예술 여행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유럽 여행을 간다면, 이 책을 먼저 읽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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