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홀×오케스트라 - 세계적인 음향설계사가 들려주는 이상적인 소리의 비밀
도요타 야스히사.하야시다 나오키.우시오 히로에 지음, 이정미 옮김 / 에포크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클래식 음악 공연의 소리가 가지는 질적인 요소에 영향을 끼치는 콘서트홀과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지휘자들에 관한 주제로 음향전문가 도요타 야스히사가 클래식 음악 평론가 하야시다 나오키와 우시오 히로에가 나눈 대담을 담은 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오케스트라와 콘서트홀과의 관계, 콘서트홀의 기술적 특징,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역할과 중요성, 콘서트홀 설계와 음향전문가의 역할, 오케스트라의 적응기 등에 대해 총 7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일본 음향 전문가 도요타 야스히사, 클래식 음악 평론가 하야시다 나오키와 우시오 히로에이다.

---

클래식 음악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면서도 애호가 층이 두텁고 열렬한 팬층이 많은 분야도 드물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 끝없는 다양한 논쟁거리들이 끊이질 않는다. 대표적인 것들을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과연 어느 오케스트라가 제일 연주를 잘하는가? 어느 지휘자가 가장 최고인가? 어느 콘서트홀이 소리가 가장 잘들리는가?

어쩌면 이 책의 내용이 이런 논란거리들에 대해 과학적인 측면과 경험적인 측면에서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이해하는 힌트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음악과 소리의 질적인 평가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고 순전히 인간의 감성적인 측면에서 수용되는 예술의 하나일 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저 색다른 시각과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이나 일본의 산토리홀의 무대 천장에 왜 음향반사판이 매달려 있는지, 베를린 필하모닉홀의 중앙무대 건축 설계를 했는지, 무대에서 계단층의 높이와 무대와 천장 사이의 높이가 왜 중요한지와 같은 사례에서 과학과 기술공학적으로 콘서트홀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러나 콘서트홀은 오케스트라의 연주소리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건축물이고, 근본적인 예술의 근원은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소리라는 점에서, 누가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중요해진다: 좀더 좁혀서 보면 악기 연주단원인가? 지휘자인가?

물론 오케스트라의 악기 배치나 연주자 간격도 중요하다고 하지만 클래식 음악 평론가 배경의 저자가 보기에 오케스트라 전체의 앙상블을 구축하는 것은 오로지 지휘자의 역할이라는 지적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성공적인 지휘자의 요소에는 지휘자냐 연주자냐 하는 경력 배경보다는 복합적인 소리를 인지하는 감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소위 오케스트라의 세계에 관한 내용들이다: 예를 들면 다니엘 바렌보임이나 샤를 뒤투아 처럼 근래 가장 인기있었던 지휘자들의 일화들이나, 숨은 강자 클리브랜드 교향악단의 비결, 일본에서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민간기업과 각종 전문가들의 협력의 사례들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클래식 음악을 과학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는 색다른 접근을 하는 교양음악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