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고규홍 님께 염치불구하고 받은 책이다. 두 달 가까이 책꽂이에 꽂혀있던 책을 이번주 월요일에 꺼내들었다. 그리고 금요일까지 매일매일 꾸준히 그리고 찬찬히 읽어내렸다. 나무를 바라보는 싱그러움으로 태풍의 사나움도 습한 기운의 끕끕함을 이겨내고자 했다. 일상에 눌리기도 하고, 올림픽 열풍에 한 눈을 팔면서도 리듬을 깨뜨리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리뷰를 쓰기위해 앉았다. 지난번 '절집나무'를 쓰기 전, 페이퍼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했듯이 지금도 이 책을 읽는 과정을 다시 되새김질하며 페이퍼를 쓴다.

  '절집나무'만큼이나 내 감성을 푸르게 만드는 책이기에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점점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일이 어려워진다. 그래도 여전히 즐거운 일이다.

 낮에 학원에서 영어선생님께서 이 책에 관심을 보이셨다. 갑자기 신이 났다. 책 표지를 펼쳐서 지은이에게 직접 받은 책이라고 자랑을 하고, 더불어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한 지적 만족감이 밀려들었다.

 다음 주에는 이 책에 실린 나무를 만나러 갈 계획이다. 물론 전부는 아니고 내가 거주하는 이 근처에 있는 나무를 우서 찾아보기로 했다. 자꾸만 들뜨게 한다. 어제의 무거운 심정이 오늘은 이 책으로 금새 풀어졌다. 내 마음이 왜 이리 간사한지 얕은 바람에도 크게 흔들리는 잔가지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a and God

God gave us fingers---Ma says, "Use your fork."
God gave us voices---Ma says, "Don't scream."
Ma says eat broccoli, cereal and carrots.
But God gave us tasteys for maple ice cream. 

God gave us fingers---Ma says, "Use your hanky."
God gave us puddles---Ma says, "Don't splash."
Ma says, "Be quiet, your father is sleeping."
But God gave us garbage can covers to crash. 

God gave us fingers---Ma says, "Put your gloves on."
God gave us raindrops---Ma says, "Don't get wet."
Ma says be careful, and don't get too near to
Those strange lovely dogs that God gave us to pet. 

God gave us fingers---Ma says, "Go wash 'em."
But God gave us coal bins and nice dirty bodies.
And I ain't too smart, but there's one thing for certain---
Either Ma's wrong or else God is.
 

하느님이 손가락을 주셨는데 엄만 "포크를 써라" 하셔요
하느님이 목소리를 주셨는데 엄만
"소리 지르지 마라" 하시고요
엄만 브로콜리 먹어라
, 시리얼 먹어라, 당근 먹어라 하시지만
하느님은 우리에게 매플 아이스크림을 좋아할 입맛을 주셨잖아요

하느님이 손가락을 주셨는데 엄만 "손수건을 써라" 하셔요
하느님이 물웅덩이를 주셨는데 엄만
"물장 튀기지 마라" 하시고요
엄만
"조용히 해. 아빠 주무신다" 하시지만
하느님은 찌그러뜨리며 놀라고 우리에게 쓰레기통 뚜껑을 주셨잖아요
 

하느님이 손가락을 주셨는데 엄만 "장갑을 껴라." 하셔요
하느님이 빗방울을 주셨는데 엄만
"비 맞으면 안 된다." 하시고요
엄만 조심해라
, 모르는 개한테는 너무 가까이 가지 마라 하시지만
하느님은 우리에게 귀여워하라고 사랑스런 개들을 주셨잖아요
 

하느님이 손가락을 주셨는데 엄만 "가서 씻어라." 하셔요
하지만 하느님은 석탄통과 지저분하고 멋진 몸뚱이를 주셨쟎아요
전 똑똑한 편은 아니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엄마가 틀렸던가 하느님이 틀렸던가 둘 중 하나예요

 

* stella09님의 서재에서 부분을 읽고 마음에 들어서 전체글을 찾아보았습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04-08-20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퍼가요.^^

메시지 2004-08-20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09 님 덕에 좋은 글을 보게되었으니 제가 더 감사하죠^^*

하얀마녀 2004-08-2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두분 덕에 좋은 글 봤습니다. 꾸벅 (__)

메시지 2004-08-2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모티콘에 약해서 물어보는 건데요. '(__)'은 인사하는 모습인가요? 자주 봐서 그런가보다고 짐작을 하고있지만 왠지 눈감고 조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하얀마녀 2004-08-20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그렇습니다. 사실 꾸벅 (--) (__) (--) <- 요렇게 돼야 정확히 이해될텐데 간략히 써보겠다고 그리 했죠.

메시지 2004-08-2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저도 꼭 기억했다가 써먹겠습니다.

2004-08-20 2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땅의 큰 나무", 고규홍 글, 김성철 사진 중에서

  해미읍성으로 들어서면 우선 동헌까지 들어가는 길 양쪽으로 탱자나무 울타리가 보인다. 그 한쪽에 조금은 그로테스크한 형상으로 우뚝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바로 해미읍성 호야나무(실제로는 회화나무를 그 지방에서는 이렇게 부른답니다. 제가 덧붙임)다....... 호야나무가 서 있는 뒤쪽으로 감옥이 있었다. 병인박해 때 그 감옥 안에 갇혀 있던 천주교인들은 아침저녁으로 호야나무 앞으로 끌려나와, 신앙을 버릴 것을 당요당하고 급기야는 나무에 목을 매달렸다. 호야나무의 표정이 어두운 까닭이다.

  호야나무에서 옛 동헌 쪽으로 한 그루의 아담한 느티나무가 바라보인다. 시인 나희덕 님은 이 두 나무를 바라보며 <해미읍성에 가시거든>이라는 시를 썼다. 시는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 고요히 걸어 들어가 두 그루 나무를 찾아보실 일'이라고 시작된다.

 

  해질 무렵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당신은 성문 밖에 말을 잠시 매어두고

  고요히 걸어 들어가 두 그루 나무를 찾아보실 일입니다

  가시 돋힌 탱자울타리를 따라가면

  먼저 저녁 해를 받고 있는 회화나무가 보일 것입니다

  아직 서 있으나 시커멓게 말라버린 그 나무에는

  밧줄과 사슬의 흔적 깊이 남아 있고

  수천의 비명이 크고 작은 옹이로 박혀 있을 것입니다

  나무가 몸을 베푸는 방식이 많기도 하지만 하필

  형틀의 운명을 타고난 그 회화나무,

  어찌 그가 눈 멀고 귀 멀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당신의 손끝은 그 상처를 아프게 만질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더 걸어가 또다른 나무를 만나보실 일입니다

  옛 동현 앞에 심어진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 드물게 넓고 서늘한 그늘 아래서 사람들은 회화나무를 잊은 듯 웃고 있을 것이고

  당신은 말없이 앉아 나뭇잎만 헤아리다 일어서겠지요

  허나 당신, 성문 밖으로 혼자 걸어나오며

  단 한번만 회화나무 쪽을 천천히 바라보십시오

  그 부러진 나뭇가지를 한번도 떠난 일 없는 어둠을요

  그늘과 형틀이 이리도 멀고 가까운데

  당신께 제가 드릴 것은 그 어둠뿐이라는 것을요

  언젠가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사이를 걸어보실 일입니다.

----- 나희덕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삶과 죽음, 혹은 희망과 절망이라는 극단의 운명을 바라보며 긴 세월을 버텨온 두 그루의 나무가, 우리네 인생살이를 되돌아보게 한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hika 2004-08-1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미읍성... 성지순례는 안가지만.. 그때는 아는 분이 데리고 가서 갔던 곳입니다.
그 호야나무... 듣고 봤던 기억이 얼핏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흠,,, 삶과 죽음...
어제 저도 그 생각했는데...

파란여우 2004-08-1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미읍성에 오시거든 저에게 연락 주세요^^

메시지 2004-08-18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님 / 전 아직 못 가봤습니다. 진즉부터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전에 기회가 있었는데 한 번 놓친 이후로는 더 어려워지네요.
파란여우님 / 네, 제가 가게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
 





2004.8.14. 부천 상동 호수공원에서

 항상 밝고 천진난만한 상현이가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eylontea 2004-08-17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3번째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활짝 웃으면서 씩씩하게 뛰고 있는 모습..찍기 힘든 장면을 잘 찍으셨네요...

메시지 2004-08-17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녀석이 그냥 달려들길래 찍었어요. 우연이지요.

chika 2004-08-1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번째 사진!! ^^d

진/우맘 2004-08-1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엄마 닮아 잘 생긴 상현, 화이팅!!
=3=3=3

메시지 2004-08-17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 님/ 그러니까 그게 저 아들내미 손을 꼭 잡고 눈을 바라보며 찬찬히 누굴 닮았느냐고 물으면 아빠라고 대답하고, 또 엄마랑 아빠랑 누가 더 좋으냐고 물으면 아빠라고 대답하고, 그리고 또 여하튼 제가 지금은 이래도 예전에는 상현이처럼 생겼다는 주변의 증언도 있고..... 진/우맘닌 너무해요. ㅎㅎㅎ
 
칼의 노래 (1.2권 합본) - 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양장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400년전 7년 전쟁, 불멸의 영웅이 다가온다고 TV가 말한다. 서점에는 ‘이순신’ 코너가 따로 만들어져 있다. 대학교수가 쓴 학술적인 책부터 소설, 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로 다양하게 쏟아져 나온 최근의 이순신 관련 책들이 이렇게나 많을까 싶을 정도로 쌓여있었다. 초등 학교 교정 한 켠에서부터, 광화문의 넓은 도로 한복판까지 늘 그렇게 꿋꿋하게 서 계시는 이순신 장군을 다시 문자로 부활시키는 일과 그것을 읽는 일, 그리고 드라마로 만나는 일이 순식간에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주머니 속 짤짤거리는 백원자리 동전에 새겨질 만큼 누구에게나 잘 알려진 그 분에 대해서, 그리고 그 분과 짝을 이루어 남해의 바닷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거북선에 대해서 무엇 새로울 것이 있기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이순신에 대한 나의 첫 번째 기억은 국민학교 시절 무과에 응시해서 시험을 보다 말에서 떨어졌지만 버드나무가지로 부러진 다리를 묶고 끝까지 일을 마쳤다는 일화이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전쟁놀이를 좋아했으며 늘 대장을 맡았다는 유년시절과 왜군들을 용감하게 무찌른 수많은 전투 장면들이 신나게 펼쳐진 위인 만화였다. 대부분의 어른들이 아는 이야기가 이것일 것이고, 그들이 자녀에게 전하는 이순신의 모습 역시 이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칼의 노래’에 나오는 이순신은 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지금껏 우리가 이순신의 겉모습과 외향, 그리고 그의 결과물에만 집중했다면, ‘칼의 노래’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순신을 바라보게 한다. 적군을 맞아 싸워야만 하는 그의 속마음과 그 전쟁을 치뤄내는 과정에 집중하게 한다. 
  전쟁은 이순신 혼자 만의 것이 아니라, 조선과 일본 그리고 명나라가 관련된 아시아의 커다란 권력의 싸움이었다. 이순신은 그중 일부를 수행하는 한낱 약소국의 해군 장군일 뿐이다. 그가 감당해야할 적은 컸으나, 그의 위치는 작고 보잘 것 없었으며 연약하기마저 한 인간일 뿐이다.
  조선의 무능과 임금의 덧없는 슬픔. 그것을 극복하기위해 많은 목숨을 죽음으로 밀어 넣어야만하는 고뇌는 극복할 수 없는 절망이었다. 그리고 피할 수도 없는 절망이었다. 선택은 뻔하고 그 길은 고통과 절망을 수반한다. 전쟁이란 것은 애당초 승리라는 게 없다.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그러나 전쟁은 일어났고, 그 전쟁은 백성을 위해서라도 빨리 끝내야한다.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왜군이 다시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쫓겨난 조선의 백성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면 끝나는 것이다. 그렇게 전쟁은 단순한 것이다. 그러나 7년 동안의 전쟁은 조선에서 돌아갈 고향을 파괴했다. 그렇기때문에 고향을 파괴한 그들을 온전히 고향으로 돌려보낼 수 없다는 분노는 강렬했다. 고향을 파괴하는 자와 파괴당하는 자 모두에게 고향은 소중하다. 파괴하는 자들은 자신의 고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돌아가면 된다. 그러나 고향이 파괴된 자의 고통은 파괴되는 동안에도 지속되고, 파괴한 자들이 돌아간 뒤에도 지속된다. 전쟁의 단순성 앞에서 고통과 절망을 버티고 싸워온 무인과 백성들에게 전쟁의 상처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허망하게 삶의 끈을 놓아버린 수많은 목숨과 치떨리는 원한은 단순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깨문이다.

  인류가 살아가면서 한번도 끊임이 없었다는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쟁의 참상을  대중매체를 통해서 생생하게 바라보고 있는 지금, 우리는 또 다른 파괴자의 편에서 서서 다른 이의 고향 땅에 군대를 보내고 있다. 다른 나라로 향하는 우리의 병사를 바라보는 눈들은 다양한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들이 수행하는 전투의 외적인 결과물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그들의 전투가 어떤 희생을 가져오며, 그들의 전투가 그 곳 고향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는가를 곰곰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이 책은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쓰인 책은 아니다. 그저 인간 이순신의 참다운 모습을 복원하고 싶은 의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하게 인간 이순신의 면모로만 읽어지지가 않는다. 그 뒤에 숨은 권력의 힘 앞에 절망한 인간 이순신. 그를 절망하게 한 권력의 무능함과 부도덕함을 지금의 현대 사회에서도 발견하고 말았다.

  간결하고 냉정한 문장이 읽는 이의 마음을 베고 슬픔과 분노로 물들인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uperfrog 2004-08-16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벌이의 지겨움을 사 두고는 아직 표지를 넘기지 못했네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김훈과 칼의 노래.. 아직 한 권도 작품을 읽지 않았으면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 작가는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만간 김훈을 읽게 되겠지요.. 추천 하나 합니다..^^

메시지 2004-08-16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장구치는금붕어님 감사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 문체는 깊습니다. 짧고 냉철한 문장들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깊은 울림이라고 해야할까요. 저의 아내는 그래서 오히려 꺼려진다고 하는데 전 그런 문체가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파란여우 2004-08-16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이순신의 칼날에 김훈의 감성에 감동 받으신 모양입니다.저도 이 책 읽었지만 리뷰는 좀 더 생각을 우려 낸다음 쓰려고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까지 그럭저럭 왔다는...^^ 개인적으로 김훈의 필체는 마음에 들지만, 김훈의 감성은 그리 높이 사지 않는 편이라서요..물론, 제 사견입니다만....복귀 하신 후 첫 리뷰라서 더 반갑습니다...

마냐 2004-08-17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네요....아직 읽지 않고 버티는 책이라...님의 리뷰가 부담스럽습니다. 읽어라, 읽어봐라...너 뭐하니...이런 목소리가..^^;;

메시지 2004-08-1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께서는 생각을 우려내시는군요. 어쩐지 리뷰가 깊은 숙성의 맛을 낸다싶었습니다. 저도 생각을 우려내는 연습을 좀 해야겠네요.
마냐님, 가끔 별로 땡기지 않는데 안읽어보고 버티기는 힘든 책들이 있긴 있어요. 저도 저 책을 미루고 미루다가 읽었답니다. 막상 읽고나니 잚했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분들의 추천에는 이유가 있구나싶습니다. 읽는 기간도 조금 길었습니다. 문장이 짧지만 쉽지는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