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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9-21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샛노란 겨자색이 인상적이긴 한데 영화 '브라질'에서 주인공 샘이 고문당하며 절규하던 그 철제 의자같아요..앗, 이거 너무 깨는 소린가..

메시지 2004-09-22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브라질'을 안봐서.... 뭐가 깨졌나요----> 바보스러움으로 대충 넘기기^^*
 

*인터넷에서 발견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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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9-2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육필이로군요. 놀라워라!

미완성 2004-09-21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ㅡ
맞아요. 고독도 '독'이니까?
히히. 안도현님한테 한동안 반해서 책 잘 사지 않는 제가 2권이나 가졌는데..히히.

메시지 2004-09-22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09님 / 저도 멋있는 사인 하고 싶어요.
멍든사과님 / 저 지금 사과먹고 있는데... 제가 대략 10여년 전에 부산에 가면서 안도현님의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라는 시집을 읽었어요. 그리고 기차에 두고 내린 것 같아요. 누군가 읽겠지하는 생각에서였던 것 같은데..... 나중에 그 시집 다시 구하려고할 때 무척 아쉬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출처 : stella.K > 배우의 무대 장악력에 관해서

연극은 기싸움이다. 관객들이 딴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기선을 제압해야한다. 그래서 배우들은 오래 살기 힘든 것 같다. 작가가 만든 가공의 영혼 속으로 들어가 그것을 체현해야하는 배우는 무당과 다를 바가 없다."

                                                       -최민식, 작가 은희경과의 대담 중에서-

 

지난번 팀장이 전체 모임 때 읽어 준, 영화 배우 최민식의 말입니다. 저도 인상적여서 스크랩 해 두었지요.

이걸 여러분께 다시 한번 읽어 드립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인물을 구축해 나갈 때,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관객들로 하여금 딴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십시오.

 

관객들은 기실 너그럽고, 인내심이 많은 것 같아도 우리가 하는 연극이 재미가 없으면 지루해 하거나 딴생각을 하는 사람들 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책을 읽을 때 잠시도 틈을 주지 않고 빨려들어가게끔 만드는 책이 있는가 하면, 읽긴 읽어야 하는데 읽다보면 어느새 딴생각을 하게되는 책이 있습니다. 그런 그런 경우 정말 읽기가 싫어지죠. 세상에 재밌고 좋은 책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책을 읽어 시간을 낭비하는가? 딴 책을 읽고 싶어지는 유혹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연극을 보러오는 관객도 그러하지 않을까요? 재미없으면, 딴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죠.

생각해 보십시오. 만일 여러분의 애인의 눈이 나만 바라봐주길 바라는데, 바로 그 순간 애인이 딴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처럼 김빠지고, 화나는 일이 또 어딨을까요?

그러고 보면 연애를 하면 그때부터 기싸움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하게되는가 봅니다. 흐흐. 그러므로 평범한 것 가지고는 무대나 관객을 장악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여러분이 대사 하나를 칠 때, 감정을 실을 때,  정해진 동선에 의해 움직일 때 어떻게 무대를장악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지난 번, 여러분이 파트너와 대사를 칠 때,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건 인정이 됩니다. 하지만 파트너 끼리 진정으로 감정을 교류하고 있다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했습니다. 물과 기름 같았죠.

물론 시간이 흐르고, 연습이 진행이 되면 이 간극은 점점 더 좁혀질거라고 봅니다. 어떻게 하면 파트너와 최고의 상승무드를 탈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꼬리말 쓰기꼬리말 쓰기 

메디오 음... 아무리 생각해도 시어머니를 잘 둔 것 같음......
* 드라마 터그로서 잘난 척 좀 했더니 우리 연출이(ID가 메디오임) 이런 댓글도 달아 놨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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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모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곳의 이름이 "어우러져 좋은 곳"이던데 딱 어울리는 장면이죠.

1차에서는 사진을 안 찍었구요. 2차모임도 술마시기에 여념이 없어서 사진을 안 찍었답니다.

저 사진 속에 저도 있어요. 제가 사진기를 테이블위에 올려놓아서 다른 분들께서 자유롭게 찍으신 사진들입니다. 그런데 단체사진은 이 사진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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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9-06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헐~ 우리끼리 보기는 좀 아까웠던 따우의 사자머리가 기가 막히게 살아난, 멋진 사진입니다!!!

진/우맘 2004-09-06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3800

4000의 그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sunnyside 2004-09-06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사진 속의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잘 몰겠어요. 안타까움... 글고 따우님, 남은 여름 화이팅하세요!! ^^;

책읽는나무 2004-09-0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사자머리네요??..^^

sooninara 2004-09-0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찍었어요..사실은 단체 사진이 아니라...따우님 사자머리 기념사진인데..
따우님이 사진 찍기를 거부해서 뒷머리 위주로다가 찍었죠..

ceylontea 2004-09-06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가쪽에 하얀 옷 입으신 분이 카메라의 주인이고 이 서재의 주인이신 메시지님...
그 옆이 바람구두님, 선인장님.
사자머리 따우님 옆이 느림님.. 그리고 찌리릿님이시네요... ^^
따우님 왼쪽으로 짤린 인간이 접니다.. ^^

2004-09-06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메시지 2004-09-0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왕이면 왼쪽편에 계신 분들 사진까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제가 워낙 술마시고 이야기하기에 관심을 두었던 터라서 사진을 못 남긴것이 아쉬워요. 그리고 다음에도 참석할 생각이에요.

2004-09-07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4-09-0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세지님이 어느 분인지 이제 확실히 알게 됬네요. 말은 한마디도 못나눈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서로 얼굴은 봤으니..

ceylontea 2004-09-09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시지님.. 사진도 좋지만.. 그 시간 메시지님과의 대화는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메시지 2004-09-1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저도 번개후기를 읽으면서 아영엄마님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대화도 가능하겠죠. 제가 늦지 않겠습니다.
실론티님 저두요^^*
 
이 땅의 큰 나무
고규홍 지음, 김성철 사진 / 눌와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아내의 뱃속에서 ‘상현’이가 자라나는 동안, 보이지 않는 그 녀석의 생명을 느끼는 일은 신나는 일이었으며 신비로운 일이었다. 그 녀석이 이 세상에 편안하고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얼마나 간절하게 원했던가. 보이지 않는 그 녀석에게 말을 걸기 위해 붙여준 이름이 있다. 

   ‘나무’

   조그만 씨앗 하나가 깊은 땅 속에서 어둠을 뚫고 싹을 틔우듯 ‘나무’는 우리 앞에 푸른 싹으로 피어났다. 어느새 4년을 자라나 ‘상현’이가 된 ‘나무’는 쿵쾅거리는 발소리와 개구진 웃음소리를 만들어내며 아빠와 엄마를 행복으로 몰아넣는다. 생활의 터덕거림과 지친 몸과 마음의 우울한 그림자를 끌고 돌아오는 저녁, 그 녀석의 웃음과 울음이 나를 일으켜 새우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그 어린 것이 어느새 나와 내 아내의 커다란 버팀목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어설픈 아빠가 된 나는 어린 ‘나무’ 한 그루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때론 거센 바람이 불고, 모진 비가 내리는 이 곳에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어떤 빛깔의 꽃을 피울지는 모를 일이다. 그러나 나는 꾸준히 그 ‘나무’를 돌보고 가꿀 것이다. 이왕이면 넓게 가지를 뻗어 푸른 그늘로 땀흘리는 사람들을 어루만지는 나무가 되기를, 이왕이면 높고 곧게 자라나 깊은 산 눈길을 헤치는 사람들에게 푸르른 안도감이 되어주는 나무가 되기를, 푸른 잎 사이로 어린 새들을 기르고, 새들의 노래 소리에 맞추어 몸을 흔들어주는 나무가 되기를.

   “이 땅의 큰 나무”를 읽는 동안, 아들 녀석과의 여행을 꿈꾸었다. 고요한 절집 마당이나 산사에 오르는 길목에서 고요하게 자신을 비워가는 나무들, 선비의 마당 한 켠에서 글 읽는 소리를 들으며 그 덕을 제 줄기 속에 담아낸 나무들, 넓은 들판 한가운데서 늙은 농부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주는 나무들, 이 땅에 처음 뿌리를 내리고 이제는 그 자손들에게 열매맺는 일을 맡긴 채 쓸쓸하게 땅으로 돌아가려는 나무들, 마을의 평화와 풍요를 책임져주고 얻은 결실로 다시 그 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나무들. 이 땅의 수많은 나무들을 찾아가 그들의 ‘나무살이’를 엿보면서, 나의 어린 ‘나무’와 함께 ‘사람살이’를 푸르고 곧게 하는 법을 깨닫고 싶다.

 

  Tip! 집에서 나무들 사이로 불어오는 푸른 바람을 쐬는 법!
   이 책의 표지가 보이는 상태에서 왼손으로 책을 든다. 이때 엄지손가락은 책 앞면의 왼쪽에 일자로 세워 잡고, 나머지 네 손가락은 책의 뒤편을 받쳐 잡는다. 그 상태에서 책을 얼굴 가까이로 가져온 후,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이용해서 책을 빠르게 넘긴다. 그러면 시원한 바람이 분다. 이때 눈을 뜨고 넘겨지는 책장들 사이를 살펴보면 푸른 잎을 매달고 우뚝 솟아오른 큰키 나무들의 푸르름과 잎을 떨구고 검붉은 줄기로 하늘을 찌를 듯 서있는 큰키 나무들의 웅장함을, 나무들의 푸르름 속에 살포시 피어난 앙증맞은 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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