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이 쌓일 만두 하지? - 일상의 빈틈을 채워주는 세상의 모든 지식
팀 교양만두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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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도무지 집중을 하지 못하는 요즘, 책을 읽기 위해 읽기 쉬운 책들만 골라서 읽고 있다. 나름 이것도 힘겹게 읽긴 했지만, 그래도 책을 붙잡고 있는다는 데에 의의를 두며 읽었다. 사실 나는 책을 읽어도 책에서 나온 정보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타입이라 이런 류의 책은 잘 안 읽긴 하지만 (책장을 넘기자마자 읽은 내용이 다 휘발되어 버리니까) 그래도 어디선가 들어봤다, 할 정도의 뭔가는 남지 않을까 하는 욕심에 읽은 것도 있다. 읽었다고 말하기엔 가벼운 내용에 그림이 반이긴 하지만 말이다. ^^
  확실히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던 건 역시나 먹는 내용이었는데, 옛날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 밥을 먹었다는 건 정말 놀라웠다. 반찬이나 이런 게 없을 때에 밥으로만 필요한 열랑을 채우기 위해 저렇게 많이 먹게 됐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래도 비만인 사람들이 없는 민족이었다는 건 누구나 몸을 아주 많이 움직이며 열량을 소비할 수밖에 없는 사회였다는 얘기니까 신기하기도 하면서 많이 놀라웠다. 김홍도의 <풍속도 화첩>은 언젠가 나도 본 기억이 있는데, 그 안에서 밥그릇의 크기를 주목했다는 것도 신기했다. ㅎㅎ 확실히 가볍게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이런 저런 정보들과 깨알 지식들을 챙겨주는 책이어서 좋았다.  


우리는 온갖 안부 인사를 밥으로 할 정도로 밥에 미친 민족이잖아? 다른 사람 걱정할 때도 "밥은 꼭 챙겨 먹어야지" 하고, 고마울 때도 "내가 나중에 밥 살게" 하고, 대화 끝날 때도 "언제 우리 밥 한번 먹자"라고 하니까 말이야.

옛날 사람들은 웬만한 요즘 ‘먹방‘ 유튜버만큼 엄청난 양을 먹어댔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밥그릇은 350그램이 들어가는 정도지만, 조선시대에는 690그램, 고려시대에는 1040그램, 고구려시대에는 무려 1300그램의 밥그릇이 발굴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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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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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월이 다 되서야 겨우 책 한 권을 읽었다. 그동안 책에 꾸준히 손은 댔었지만, 심적인 이유로 책에 마음이 잘 안 쏟아져 끝까지 읽기가 어려웠달까. 이번 기회로 흥미로운 책들을 찾아 읽으면서 다시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버스 안 광고 창에서 '사물궁이'가 풀어주는 내용을 보다가 알게 되어서 1권을 읽고, 이제 2권을 읽게 되었다. 여전히 소제목만 읽어도 '아, 나도 궁금했는데!' 하며 웃음 짓게 하는 몇 가지들이 있었다. 책도 얇고, 그림도 많은 데다가 대부분 일상 생활을 하며 한두 번쯤은 왜 그러지? 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을 법한 내용이라 읽기는 너무 쉽고 편했다. 반면 그 호기심들에 대한 답변은 꽤 과학적이고 이론적이어서 이렇게까지 알아야 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자신 나름대로 잘 이해하고 넘어가면서 재미로 읽으면 전혀 문제될 건 없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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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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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에서 가끔 책을 주제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공간을 마주하게 됐는데, 그럴 때마다 이 책이 많이 보여서 관심을 가지게 됐었다. 그리고 책을 신청한지 2달이 넘어서야 겨우 손에 넣어 읽을 수 있게 된 아주 인기가 많은 책이 바로 이 <불편한 편의점>이다.
  최근엔 책을 영 읽지 못했다. 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여유가 부족한 날들이었다. 기록을 보니 2달이 다 되어가도록 한 권도 못 읽어서 사실 이 책도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그런데 걱정이 무색할 만큼 너무 쉽게 잘 읽혔고, 이야기가 재밌어 나도 몰래 푹 빠져들어 읽게 되었다. 역시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책(물건, 영화, 음악, 사건 등 모두 마찬가지)은 이유가 있다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생각해보면 내가 이런 마냥 따스하고 둥근 느낌의 드라마는 크게 선호하지 않는 편인 것 같았다. 그런데도 재밌고 괜찮다고 느낄 정도면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읽은지 너무 오래되서 스토리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약간 느낌만으로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았다고 할까.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라....... 마음 속에서 '의미'라는 단어에 방점이 찍힌다. 나도 언젠가는 삶의 '의미'를 깨닫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마음 속에 품을 수 있게 될까. 문득 그런 착잡한 궁금증이 쌓여가는 밤이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 밥 딜런, 바람만이 아는 대답 (문학 세계사, 2010)

캐릭터는 결국 과거의 끔찍한 감정적 감정적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고, 그런 상황에서 무엇을 지키고자 했는가가 그의 앞날이 된다.

상처를 돌아보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 혹은 욕망이 그 사람의 원동력이 되고 캐릭터가 된다.

어떤 글쓰기는 타이핑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이 오랜 시간 궁리하고 고민해왔다면, 그것에 대해 툭 건드리기만 해도 튀어나올 만큼 튀어나올 만큼 생각의 덩어리를 키웠다면, 이제 할 일은 타자수가 되어 열심히 자판을 누르는게 작가의 남은 본분이다. 생각의 속도를 손가락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가 되면 당신은 잘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은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고르려고 노력할 따름이고요.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하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강은 빠지는 곳이 아니라 건너가는 곳임을.
다리는 건너는 곳이지 뛰어내리는 곳이 뛰어내리는 곳이 아님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살기로 했다.
...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겨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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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 송 과장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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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재밌게 잘 읽었다!' 하며 책을 덮으려는 순간, 헉 소리가 나면서 그동안 인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책 표지를 열었을 때 정갈하고 예쁜 글씨체로 써있던 작가의 사인과 메세지가 있었다. 작가 이름 송희구. 내가 읽은 이 책 부제는 '송 과장 편'. 맞다. 자신의 이야기였다. 그 교과서처럼 대단하고 노력으로 똘똘 뭉친 사람의 이야기는 작가 자신이었던 것이다. 송 과장 이야기에서 과거에 자살 시도까지 하는 이야기가 나오길래, 너무 모범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런 밑밥(?)을 까는 건가? 너무 작위적인데? 라고 생각했다. 근데 실제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와...... 더 대단하게 느껴져서 살짝 소름도 돋았다. 물론 소설이니까 어느 정도의 이야기 붙임과 지어낸 부분도 있었겠지만... 조금 놀라긴 했다. ㅎ
 어제 책을 빌려와서 하루만에 다 읽을 정도로 쉽게 읽히는 책이다. 지금도 인기가 많아서 대기 리스트가 길지만, 앞으로도 쭉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책이었다. 



변명만 늘어놓고, 불평만 늘어놓고, 불만만 늘어놓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의 나에게 업무 시간은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시간이고, 여가 시간은 종잣돈을 불리기 위한 시간이다.

기나긴 과정이 지나면 결실은 어느 순간 찾아온다. ... 모든 꽃은 각각 피는 계절이 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에 집착하는 것, 예를 들면 내가 키만 컸으면, 내가 금수저였으면, 내가 머리가 좋았으면, 내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런 가정들은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든다.

예전에는 가끔씩 내 기분을 위해 소비를 했다면,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해 소비를 한다. 기분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것은 결국 나를 성찰하는 일이다. 소비에 있어서 스스로를 통제할수록 나는 더 자유로워진다.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방법은 더 귀찮고, 더 어렵고,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쉽게 사고 쉽게 판다는 것은 덜 고민하고 덜 공부하고 덜 조사한다는 뜻이다.

목표는 믿는 것이지 의문을 가지는 게 아니다.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장애물을 믿는 사람이고, 목표를 믿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이다.

생각해보면 투자는 단순히 어떤 기술이나 정보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문제이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할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꾸준히 관리하고 견뎌내는 것이다. 매일매일 누적되는 지식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선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배워가는 것이다.

가난하게 태어나는 것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가난을 물려주는 것은 죄가 된다. 가난을 물려준다는 것은 돈이나 경제력을 물려줌을 뜻하는 게 아니다. 가난한 사고방식과 행동습관들을 물려주는 것을 뜻한다.

빈 수레는 요란하고 꽉 찬 수레는 조용하다. 현명한 사람은 무겁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볍다.

"늦었다고 해서 살던 대로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 합리화할 거리를 만들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선택하는 것에 대가와 책임이 따르고, 선택하지 않는 것에도 대가와 책임이 있어. 가만히 있는 것도 가만히 있기로 본인이 선택한 것의 결과거든."

"재주, 재능이라는 건 타고난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는 힘, 힘들어도 꾸준히 버텨내서 결국에는 잘하게 되는 능력, 그런게 아닐까 싶어."

생각해보면 투자라는 것은 실력과 시간의 차이인 것 같아. 우선 시간은 자동으로 가. 멈출 수가 없어. 반대로 실력은 스스로 키워나가야 해. 그러다 어떤 시간이 찾아왔을 때 자신의 실력과 종잣돈으로 꽉 붙잡으면 돼. 그런데 실력과 종잣돈이 없으면 그 시간이 왔는지 갔는지조차 모르지. 기회는 늘 오게 되어 있어. 늘 그래 왔어."

결국은 주어진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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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 - 모마 미술관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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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적인 책이었다. 읽는 내내 모마 미술관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고, 작품은 많이 봤었지만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도 알아볼 수 있었다. 자세하기도 하며 절제되있기도 한 설명과 여백이 작품에 대한 감상을 더 깊게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것 같다. 나야 예술작품이나 전시 관람하는 걸 즐기는 사람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책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만족스러웠다. :)  


"I dream my painting and I paint my dream."
"나는 내 그림을 꿈꾸고, 내 꿈을 그린다." - 빈센트 반 고흐 -

"단순함은 복잡한 것보다 어려울 수 있다.
단순해지려면 생각을 명쾌하게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 단계에 이르게 되면 태산도 옮길 만큼 가치가 있다."
- 스티브 잡스 -

"Everything you can imagine is real."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 - 파블로 피카소 -

"나는 자주 혼자이고,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가 바로 나이기 때문에
나 자신을 그린다." - 프리다 칼로 -

"If you could say it in words,
there would be no reason to paint."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림을 그릴 이유가 없다." - 에드워드 호퍼 -

"I want to make paintings
that look as if they were made by a child."
"나는 아이가 그린 것 같은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 장 미셸 바스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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