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돈독하게 -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김얀 지음 / 미디어창비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쳐야 하는 날이지만, 코로나의 3차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및 연말모임 제한으로 인해 다소 싸늘한 연말이다. 말 잘 듣는 나는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책을 읽었다. 연말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책의 마지막 글귀에서 희망적은 느낌을 받았다. 스스로 선택한 세상에서 다시 사는 기분은 어떨까. 정말 좋겠지? 부러웠다.
 즐겁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놀랍게도 저자는 내가 한 번 읽었던 책의 저자였다. 『낯선 침대위에 부는 바람』이라고 아주 독특해서 생경한 느낌을 받았던 책이었다. 이 책과 그 책의 저자가 같다니, 잘 연결(matching)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는 이 책을 읽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작가의 분위기가 변했다고 우리가 느끼듯이, 작가 자체가 변한 것이 맞다. 그 변화는 실로 놀라웠고, 부러웠고, 대단했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 화창하게 보이니 더 대단하게 보인다.
  좋든 싫든 우리 모두는 돈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야 한다. 돈이 애정의 대상이든 애증의 대상이든, 끊임없이 관계를 맺어야 하고 돈이 쌓일 수 있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누구나 이 책에 관심이 생길 것 같다. 돈을 다루는 스킬이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이 책이 더 값진 깨달음을 줄 것이다. 물론 깨달음만으로는 부족하니 당장 행동으로 옮길 수도 있어야겠지. 작가에게도 그런 자극이 있어서 변화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이 책도 그런 자극이 될 것이다. 몸도 마음도 솜방망이 같은 나는 좀 더 죽기 일보 직전의 강한 자극이 와야 바뀔까말까 하겠지만 말이다. ;)
  그래도 소망해본다. 내년에는 조금 더 긍정적이 되고, 바라고 계획한 것들을 조금 더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꼭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나를 조금 더 믿고 달래주면서 사랑해보자고도 마음 먹어본다.    


돈 때문에 일부러 제일 싼 메뉴를 고르지 않아도 된다. 다음 달 카드값을 고민하며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나오면 내 것은 물론 친구들에게 줄 것까지 기분 좋게 살 수 있다. 돈 걱정을 하며 쓰던 에너지와 시간을 온전히 글쓰기에만 집중한다. 무엇보다 이제껏 나를 도와주었던 사람들에게 은혜를 돈으로 갚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 그것이 돈이 내게 준 가장 큰 기쁨이다.

자, 자, 시간이 없다. 나에게는 먹여 살려야 할 내가 있다.

오늘부터는 열심히 공부하며 ‘어떻게 쓸까‘보다 ‘어떻게 벌까‘에 집중할 것!

"돈.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사실은 내가 돈이 없으니까)
"세상에는 돈보다 소중한 것이 얼마나 많은데! 가족, 연인, 친구 이런 것들 말이야." (돈이 없으면 이 소중한 것들을 지킬 수가 없는데도)
그러면서 돈도 아주 펑펑 썼다. 어차피 없는데 이까짓것 아껴서 뭐하냐며 시원하게 쓰고 다녔다. 지갑에 돈이 얼마가 들어 있는지 세어본 적도 없고, 들어오기가 무섭게 써버렸다. 누굴 만나도 쩨쩨하게 굴기 싫어서 괜히 먼저 나서서 계산하고는 "돈은 쓰라고 있는 거지 뭘 그래"라고 짐짓 쿨한 척을 했다. 그러면서 돈에게 말했다. "돈.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잘 봐라, 이렇게 쿨하게 써버리는 나를. 촤하하하."

정말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 안 될 거야‘라는 그 생각을 먼저 버려야 한다. 대신 ‘어떻게 하면 될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앞으로, 앞으로 걸어갈 것.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불러 세우지 마세요. 설사 걸어가다가 누가 내 어깨를 팍 치고 가더라도 탈구된 게 아니라면 그냥 보내세요. 그렇지 않고 ‘저기요!‘하면 악연이 생겨요. 나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의도가 없어요. 그냥 ‘바쁜가 보지‘하고 보내면 돼요. 내 인생을 흔들 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럼 강물처럼 흘려보내세요. (오은영, 『한국일보』 2018.6.2)

우리에게 진짜 중요한 건 따로 있다. 그러니 귀중한 내 시간과 감정을 쓸데없는 것들에 낭비하지 말자.

끝까지 나와 함께 있어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
세상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내가 나를 사랑해주면 된다. 내가 나를 응원하고, 위로하고, 사랑하는 것 또한 아름다운 일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불안해하지 말고, 그 안에서 나만의 것들을 창조하고 힘을 길러낼 수 있다면 그때는 내가 먼저 누군가의 든든한 친구, 연인, 가족이 되어줄 수도 있다.
이렇게 나를 알뜰살뜰 보살피다 보면 누군가에게 어이없는 공격을 당하더라도 "뭐야, 내가 나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 자식들이 감히!"하고 내가 나의 편이 되어줄 수 있다.

최고야. 잘했어. 정말 대단해.
지금부터 별것 아닌 일에도 내가 나를 칭찬하는 습관, 내 편이 되어주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힘든 일, 괴로운 일, 기쁜 일,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끝이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뭐든 해볼 수도 있다.

누군가 내 건강과 에너지의 비결을 물어오면 나는 언제나 공복 N시간 덕분이라고 대답한다.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기보다 불필요하게 많이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온몸으로 경험한 진리다.

"시간이 돈이다."
이 말을 실감하는 순간, 우리 안의 부자 씨앗이 싹을 틔웠다고 봐도 좋다.

돈보다 귀한 것이 시간이라는 말을 체감하게 된 순간부터 놀랍게도 나는 더 이상 돈 걱정을 하지 않는다. 대신 어떻게 시간을 벌 것인가를 고민한다.

소중한 순간들을 자주 만들고 되새기자.
나를 괴롭게 하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계획과 우연, 나의 세계와 타인의 세계가 적절하게 섞일 수 있는 적당한 틈 유지하기.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게 해주세요."
내가 나를 믿으면 언젠가는 그렇게 된다는 것을 믿으며.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의 핵심은 이 다섯 가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 긍정적인 생각
2. 원하는 것을 이미지화해서 자꾸 떠올리기(이른바 끌어당김의 법칙).
3. 실행력(목적의식을 가지면 훨씬 쉬워진다).
4. 메모하는 습관.
5. 매사에 감사하라.

부자 책의 핵심은 바로,
1. 아껴라 : 돈과 시간과 체력을.
2. 사랑하라 : 돈과 가족과 내가 하는 일을.
3. 실행하라 :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지금 당장!
이 세 가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Love your story
결국, 우리의 이야기가 우리의 승부수가 되어줄 것이다.

부자일수록 세금을 많이 낸다. 세금을 많이 내는 이유는 그만큼 열심히 일했고, 가진 것이 많고,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New day new you!"
스스로 선택한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는 기분을 느껴보기를. 스스로를 믿으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rtcode 2021-02-14 0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래서 작가가 젤 첫 인용 문단처럼 돈에대한 목표를 이룬건가요? 그랬든 아니든 어쨌든 걱정없이 쓴다는 말이 좋네요^^ 돈으로 은헤를 갚는것. 것두 참 훌륭한데. 돈으로도 갚는 모습도 상상해 봅니다~

milibbong 2021-02-14 12:27   좋아요 0 | URL
네~ 지금은 꽤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되서 돈 걱정 없이 지낸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놀랍고 부럽~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