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웃기는 의사 히르슈하우젠의 도파민처럼 짜릿한 행복 처방전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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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일까?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아직도 우리를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행복하지 않으니까 그런 것 같다. 그만큼 행복을 얻는다는 게 어려운 일일까? 그렇다면 오늘도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들은 영원히 얻지 못한 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치 고지위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미끄러질 수밖에 없는 시지프스 신화처럼 말이다.

요즘 행복에 대한 책을 보면 한 가지 공통된 내용이 있다. ‘행복은 감정이고, 일순간적이기에 행복은 영원하지 않다. 따라서 행복이란 일순간적인 느낌이란 것을 인정하고, 이를 영원한 목표로 삼고 나아가지 말라’는 말이다. 한 순간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말이며, 이를 영원하리라고 믿을수록 행복은 더욱 멀리 도망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책 서문에서, 또 본문에서 행복에 목숨을 걸지 말고 지금 이 책을 보며 웃으라고 한다. 지금 이 순간 이 책을 보며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으로 행복의 역할을 다한 것 아니냐는 말이다.

책이 무척 재미있다. 어디서 어떻게 말을 끄집어내던지 간에 항상 각 장 마지막이 되면 순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지금 저자가 하는 말을 보고 웃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페이지를 넘겨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하는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순간 어쩔 수 없이 웃게 된다. 그때 비로소 “아! 그게 그런 말이었구나.”하고 감이 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용 중에 모세가 현대인이 되어 하느님께 비는 이야기가 있다. 모세는 돈이 필요해 하느님께 계속 요청을 한다. “하느님, 제발 로또복권에 당첨되게 해 주세요.” 당연히 하느님은 아무 대답도 없다. 그 다음날, 모세는 일어나자마자 무릎을 꿇고 다시 애원한다. “하느님, 제발 로또복권에 당첨되게 해 주세요. 제가 하느님께 빌면 무엇이든지 다 이뤄질 것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역시 대답은 없다.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 모세는 하루 종일 하느님께 애원하고 또 애원했다. 1년 쯤 되는 날, 드디어 참다못한 하느님이 한 마디 던진다. 뭐라고 했을~~~까요?

“모세야. 나는 네 불평을 일 년 동안이나 들어야 했다. 제발 부탁이니 이제 네가 나에게 기회를 다오. 어서 가서 그 빌어먹을 복권 좀 사거라.

이 내용은 행복과 우연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면서 마무리조로 한 마디 던진 내용이다. 저자는 이 장에서 사람들은 행복과 우연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사업이 잘 되는 사람은 그 사업을 위해 며칠 밤, 낮을 고민했을 것이고, 남달리 물건을 많이 판 사람은 이를 위해 구두굽이 닳도록 돌아다녔을 것이다. 일이 발생한 순간만 보면 우연인 것 같지만 실제 그 이전에 뭔가 했을 것이고, 그것이 우연처럼 나타난 것뿐이란 말이다. 어떤가?

이런 글을 읽은 후에 앞에서 언급한 모세 이야기를 읽으면 웃지 않을 수 없다. 기도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하루 종일 기도만 하는 모세에게 하느님은 제발 나가서 복권 좀 사라고 한다. 하느님이 모세의 뜻을 들어주려고 해도 중요한 건 모세가 복권을 사야 되지 않겠는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 떨어지듯이 행운이 찾아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현실에서는 어렵다. 

이 책은 일반적인 심리학 책에서 다룬 것과 거의 유사한 주제를 비슷한 재료를 갖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매우 다르다. 마치 개그맨이 말장난 하듯이 심오한 인간의 마음을 가볍게 터치해 설명한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만한 일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것처럼 설명하기에 책을 읽다보면 행복이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이해하기보다 책을 읽는 순간순간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일단 재미있으니까 말이다. 

행복은 일순간적인 것이다. 행복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순간 행복은 저 멀리 도망간다. 그렇다면 책을 읽으면서 그때만이라도 고민을 없애라. 그 순간 당신은 행복해 진다. 그럼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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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마케팅 - 기업전략에서 발견한 10가지 공익마케팅 법칙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총서 5
캐티야 안드레센 지음, 박세연 옮김 / 열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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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이 특이하다. 우리가 잘 아는 ‘로빈후드’라는 정의의 사도 이름을 제목으로 사용하여 책 표지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히는 책이다. 그러나 섣불리 짐작하지 말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로빈후드’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로빈후드’하면 떠오르는 것은 가난한 사람을 도와준 정의로운 사람으로 잘 생기고, 칼을 잘 쓰고, 머리 좋은, 그래서 덕분에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하게 된 러브스토리이기 때문이다. 허리우드 스타일의 영화 말이다.

이 책은 로빈후드라는 멋진 남자의 긴장감 넘치는 활약상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가진 게 없는 사람이나 사회정의를 실현하길 원하는 NPO. Non Profit Organization (때로는 NGO도 마찬가지겠지만)에게 필요한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다. 내용은, 이제 마케팅이란 어떤 조직이든지간에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인데 아직도 NPO들은 마케팅을 외면하거나 거부하고 있다. 이유는 그들이 가진 마케팅에 대한 잘못된 인식, 자신들의 신념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배척감, 이익을 중시한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마케팅이란 우리가 대상으로 하는 고객(시민, 국민의 개념을 포함)이 원하는 것을 찾아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기에 NPO도 마케팅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책 목차를 보면 마케팅에서 활용하는 기본적인 사고과정이 일반교과서 순서대로 나와 있다. 즉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아(시장조사), 그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을 결정하고(세분화 및 목표고객 설정, 이해), 이를 최적의 매체나 도구를 통해 그들에게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러다보니 이 책은 마케팅을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을 반복한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 물론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과 그대로 실천하는 것은 다를 수 있지만 말이다.

책 내용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내용은 책 앞 장에 나온 목표에 대한 접근방식이다. 목표의중요성에 대해서는 NPO만의 문제라기보다 마케팅을 실행하는 모든 조직의 문제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핵심을 간단히 얘기하면, 조직은 모두 자체적인 행동목표를 갖고 있는데,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금처럼(목표 그 자체만을 바라보는 자세) 당의론적인 생각(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만 하지 말고 목표를 이행하는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그런 일을 해서 자신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의하라는 말이다.

한 예를 들어 ‘자연을 보호한다’는 목표를 가진 조직이라면 단지 자연을 보호하는 게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는 당의적인 말만 하거나, 이 문제에 대해 귀 닫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만 제공하고자 노력하지 말고, 자연을 보호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함께 제시하라는 말이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목표대상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 상대방에게 자연을 보호하자고 말했을 때 그가 어떤 행동을 보이길 원하는가? 휴지를 줍는 것?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지 않을 것? 분리수거하는 것?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자’는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고개만 끄덕거리며 ‘맞아!’하고 지나가기를 원치 않는다면, ‘자연을 보호하자’는 말이 현실로 되길 원한하면 당신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하고, 이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그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먼저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방법 중에 ‘Foot in First'와 ’Head in First'라는 원칙이 있다. 전자는 어려운 것을 먼저 하게 만들면 나머지 쉬운 것은 그냥 따라가게 된다는 가정을 갖고 있는 논리이고, 뒤의 것은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려운 길도 관성법칙에 따라 나아가게 된다는 생각이다.

누군가 인간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되기에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누가, 어디서, 어떤 일부터, 어떻게 시작해서, 결과적으로 어떤 일까지 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행동양식을 갖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저자가 책의 첫 부분을 목적과 목표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일도 한 걸음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어떤 조직이든지 간에 무엇인가를 시작하려면 우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부터 정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NPO나 사회봉사단체들 중에서 마케팅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곳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로빈후드마케팅’을 한 번 읽어봤으면 한다. 이제 마케팅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돈 벌기에 급급한 수전노와 연관된 개념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찾아 제공함으로써 그들 스스로가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의 목표달성을 돕도록 도와주는 좋은 도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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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작용 - 복잡한 세상의 단순한 법칙
장순욱 지음 / 창과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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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고, 즐거울 때가 있으면 슬플 때도 있다. 너무 당연한 말 아닌가. 세상의 이치에는 항상 음, 양이 있고, 계절도 뜨거운 여름이 있는가 하면 차가운 겨울도 있다. 어디에나 항상 상반되는 존재가 있고, 이 둘이 세상을 변화시키며 이끌어간다. 헤겔의 변증법 자체가 정반합의 과정을 통해 변화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그리고 우리 모두 이런 논리를 머리로 알고 있고, 또 당연하다고 여기며 살아간다. 왜냐하면 살아오면서 본 세상만사가 그렇게 굴러가니까 말이다. 

하지만 알고 있다는 것과 내 삶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건 다른 것 같다. 세상은 그럴지라도 나에게 기쁨이 찾아왔을 땐 슬픔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괴로움에 쌓여있을 때는 평생 그렇게만 살 것 같다. 세상의 이치, 즉 오는 게 있으면 동시에 가는 것도 있다는 말이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세상사를 작용과 반작용이란 두 개의 구도로 바라본다. 저자는 내가 벽을 치는 순간 나만 벽을 치는 게 아니라 벽도 역시 나를 치고 있다는 예를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은 동시에 상반된 두 개의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며, 그것의 결과는 항상 ‘0’라고 주장한다. 결국 슬퍼할 날이 있으면 반작용으로 언젠가는 최소한 그만큼 기뻐할 날도 있다는 말이다. 다만, 그 날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을 뿐이다.

책을 읽다보면 세상사는 항상 상반된 두개의 상황이 동시에 생긴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하게 된다. 해가 뜨는 순간 그 해는 저물어가는 것이고,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 죽어가고 있다는 말을 통해서 말이다. 그리고 작용, 반작용이란 단어 속에서 뭔가 움켜잡고 놓치지 않으려한 우리의 모습이 우습게 보이기도 한다. 어차피 내가 가진 만큼 언젠가는 잃어버릴 것을 무엇 때문에 빼앗기지 않으려 안달하며 사는 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런 게 인간 아닌가 싶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저자처럼 반작용의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한다면 기쁠 일도, 슬플 일도 없는, 그저 오면 언젠가는 가겠지 하는 생각에 항상 고요함 그 자체로 살아갈 것 같다. 이런 세상이 특별히 고통스럽지는 않겠지만...글세 재미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저자의 주장 중에서 기억하고 싶은 말은 인생은, 세상의 삶은 파도타기와 같다는 말이다. 오를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는 파도, 그것을 통해 우리는 변화를 느끼고 즐거움을 얻는다. 올라갈 때만큼 내려갈 때도 말이다. 그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와 같은 변화가 우리에게 즐거움을 줬다면 인생의 기쁨과 슬픔도 파도타기와 같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책 내용 중에 ‘디오게네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알렉산더 대왕이 찾아와 도움을 청하려 할 때 그는 햇빛을 가리지 말아달라는 말 한마디로 대왕을 무색하게 만든 이야기다. 호의호식하며 제국의 스승이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말 한마디로 날려버린 사람이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자유로움이 무척 부럽다. 가진 것 없고, 갖고 싶은 것도 없기에 누구에게도 굽신거릴  필요가 없는 진정한 자유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하루 세끼 밥 먹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저자 말대로 작용과 반작용을 이해한다면 그리 어려울 것 같지도 않은데....글쎄다.

꼭 성공해야겠다고 목숨 건 사람이나 내 손에 쥔 것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고집 피우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언젠가는 내가 가진 만큼 잃게 되고, 잃어버린 만큼 오게 되는 세상 속에서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 때문에 쓸데없는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될 것 같다. 각박하게 살아온 지난날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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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DNA, 그들이 인기 있는 이유
SBS스페셜 제작팀 & 이은아.이시안 지음 / 황금물고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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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DNA>. 이 책은 SBS스페설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내용을 책으로 정리한 것으로, TV에 나온 것들과 함께 당시 방영하지 못한 추가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주제는 ‘매력’인데, 저자는 처음 방송프로그램을 구상할 때는 성공요인을 찾아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성공이란 개념의 범위가 넓어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규정짓는 과정에서 ‘매력’이란 주제를 찾아냈다고 한다. 물론 매력이란 단어 자체도 무척 난해하지만 말이다.

세상사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매력적이다’라는 말의 의미다. 아마 이 말은 ‘예쁘다’ ‘똑똑하다’ ‘멋지다’ ‘친절하다’ 등 평소 상대방을 좋게 평가하는 모든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정확히 표현하면 앞에서 언급한 평가들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목표를 가장 잘 표현한 게 아닌가 싶다. 예쁘고, 똑똑하지만 남에게 외면당하는 사람, 옷도 멋지고 몸매도 좋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하는 사람. 이들에게 예쁘고, 멋진 옷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저 자기만족일 뿐이다. 그러나 ‘매력’이란 남을 끌어들이는 힘으로 성공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미, 부, 지식 등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개념으로서.

저자는 책 앞부분에서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미, 예쁘다’는 것이 성공과 어느 정도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설명한다. 실제 수많은 사람들이 취업할 때가 되면 찾아가는 성형외과, 어떤 사람은 아예 3~4개년 계획을 세워 얼굴을 하나씩 뜯어고치기도 하니까 말이다. 면접을 통과하려면 우선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물론 예뻐서 나쁠 건 없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고. 동일한 수준의 취업희망자라면 당연히 예쁘고, 멋있게 보이는 사람을 뽑지 않겠는가. 그런 사람이 회사에 들어오면 외부손님을 만날 때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인상을 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예쁘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타인에 대한 평가기준을 '외적인 미(美)‘에 두었을 때 문제가 된다. 예쁘다는 것은 첫 인상이고, 그렇기에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예쁜 사람, 손님과 대화를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 예쁜 직원, 상사의 지시사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예쁜 사람을 끌어안고 있는 회사는 없다. 회사는 ‘바비 인형’을 수집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매력을 높이는 요소 몇 가지를 살펴보자. 우선 저자는 일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밤에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은 다르다고 한다. 이와 같은 평가는 상대방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사람의 첫 모습을 보고 평가하게 되는데 이때의 평가기준은 외모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예쁜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고, 사람들은 은연중에 애인과 동료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남에게 칭찬을 잘하는 사람이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다만, 상대방을 칭찬만 한다고 해서 호감을 주는 것은 아니고, 이 역시 표현방식을 잘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즉 동일한 칭찬이지만 사실적인 면을 칭찬할 것, 부정적인 말은 먼저 하고 긍정적인 말로 마칠 것 등이다. 또한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사람들은 상대방과 공통점을 찾아내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세 번째, 매력적인 사람의 말하는 방식인데 저자는 오바마대통령의 말하는 스타일을 예로 들었다. 즉 자신 있고 외향적인 표현방식, 말하다가 웃을 때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 그러나 순간적으로 날카로움을 표현하는 이중성 등에서 사람들은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여기서 이중성이란 단어가 무척 흥미로운데, 평소에는 날카롭게 일을 진행하지만 순간적으로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 업무할 때는 말을 잘 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더듬거리는 사람같이 사회 기준 상 우수함, 바보 같음이 공존하는 이중성이다.

기타 여러 가지 매력에 대한 요인이 다양한 연구 자료와 실제 시험결과를 통해 독자들이 ‘아!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정리했다. 시나리오작가가 쓴 글이라 그런지 책을 읽는데 내용 상 부담되는 부분이 없다.

이 책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책의 마지막 부분이다. 매력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저자는 누구나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자신이 가진 매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절하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실제 실험을 했다. 즉 6명 정도의 사람을 모아, 신분도 나이도 직업도 다른 사람들, 행군을 시키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그들 중 가장 매력적인 사람과 반대의 사람을 선출하게 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선출된 사람에게 반대로 얘기했다. 가장 매력적인 사람으로 뽑힌 실험대상자에게는 가장 매력 없는 사람으로 선발되었다고, 그리고 반대 사람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사람으로 선발되었다고 말이다.

그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평가를 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 것 같은가?

첫 번째 평가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평가되었던 사람은 평가점수가 낮게 나오고, 당시 점수가 가장 낮았던 사람, 하지만 저자가 거짓말로 ‘사람들은 당신을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 합니다’라고 말해줬던 사람이 가장 매력적인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심리학자들은 이와 같은 현상을 자아효능감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모두는 상대방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 다만,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뿐이다. 이 책에는 ‘매력’에 대한 다양한 실험결과와 증거자료들이 열거되어 있다. 결과들을 자신에게 대비하다보면, 자신이 왜 남에게 인기가 없는 지, 또 반대로 어떻게 하면 자신이 갖고 있는 잠재적인 매력요소를 키울 수 있는 지 해답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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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이야기 - 시대를 뒤흔든 창조산업의 산실, 픽사의 끝없는 도전과 성공
데이비드 A. 프라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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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아니 좋아하지 않더라도 요즘 인기 끄는 만화영화를 한 편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픽사’를 모르면 간첩이다. 영화 시작하기 전에 조그마한 스탠드(아이 역) 하나가 나와 뭔가 장난을 치는 장면을 시그널로 보여주는, 무척 인상적인 영화사다.

예전에는 그 장면을 별 것 아닌 것처럼 봤는데 책을 읽어보니 무척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그리고 픽사가 애니메이션에 스토리를 입힌 초기의 작품이라고 한다. 관객들은 아무 생각 없이 보는 순간의 모습(1분도 안 되는)을 만들기 위해 그토록 많은 노력과 기술이 필요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오랜 시간동안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의 세상이었다. 월트 디즈니가 인쇄된 만화캐릭터에 움직임을 줌으로써 만들어진 장편 만화영화. 어릴 때부터 미키마우스, 플루토, 도날드 덕 등을 보며 자란 사람들에게는 잊지 못할 회사이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기보다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사랑의 메신저라고 느껴진다. 실상은 안 그렇겠지만.

하지만 이들의 만화영화 제작 일은 수많은 스틸그림을 그려놓고 이를 한 장씩 찍으면서 움직임을 만드는 무척 고된 작업이다. 가치 있는 일이긴 하지만 인간으로서, 또 현실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환상의 세계를 표현하기에는 적합하지만 장편영화를 만드는 면에서는 무척 고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디즈니의 만화영화는 지속적으로 아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영화이며, 지금은 어엿한 부모가 된 중년들도 TV에서 재방송할 때 채널을 돌리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즐겨보는 영화다.

하지만 컴퓨터의 세상으로 들어오면 만화영화의 느낌은 확연히 달라진다. 그 동안 손으로 작업하기 어려웠던,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장면과 느낌을 무척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고, 이와 같은 작업은 영상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발달에 의해 점점 더 현실과 같아진다.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만화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대용량의 컴퓨터들이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한 작업들을 가능하게 해 줬다. 우리는 그저 무감각하게 실제와 같은 만화영화를 보며 ‘괜찮네!’ 하는 정도로 끝날 장면들이지만 말이다.

<픽사 이야기>를 읽어보면 이제는 일상화된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변천사를 알 수 있다. 물론 ‘픽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다. 하지만 일반 사서처럼 연도별로 언제, 누가, 어디서, 무엇을,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조그마한 프로그램 하나를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런 프로그램들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떻게 변천되었는지 들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한 회사를 해부하는 일반 경영관련 책과는 느낌이 다르다.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동이’를 보듯이 픽사의 발전과 함께 한 수많은 사람들의 땀이 느껴지고, 제한된 자원과 여건 속에서도 ‘자신들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장애물을 하나씩 건너간 픽사 경영진과 직원들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예를 들어 <카>라는 애니메이션영화는 자동차가 주인공인 영화다. 무생물인 차에 감정을 넣고, 이들의 표정을 위해 눈과 입을 줬다. 그러나 차의 느낌을 좀 더 현실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차 표면을 실제처럼 만드는 일이 중요했다. 이때 사용된 프로그램이 하나 있는데 바로 ‘광선추적법’이란 것이다. 

이들은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빛의 효과를 정확하게 재현했는데...놀라지 마라. 자동차의 표면에 빛이 부딪쳤을 때 이를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카>의 한 프레임, 즉 영화에서 24분의 1초에 해당하는 양을 처리하기 위해 평균 17시간이 걸린다. 어떤 프레임은 일주일이 걸리기도 하고.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 역사 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시각적 사실성이 돋보인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고 현실과 동일한 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만화영화는 만화영화로써 현실감을 느껴야 한다. <니모를 찾아서>를 만들 때의 상황을 보면 이들은 도리어 현실과 조금 다르게, 즉 애니메이션이기에 현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소비자의 의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처럼 느끼고 싶다는 이중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부러 현실과 조금 다르게 만들기도 했다. 이들에게 있어 ‘가상현실’이란 현실이 아닌 것을 현실처럼 만드는 게 아니라 현실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영상을 현실과 조금 다르게 만들어 소비자의 인식과 동일한 수준으로 다운 시키는 작업을 의미한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세상을 창조한 ‘픽사’. 한 시간 남짓한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그들이 쏟아 붓은 열정은 단순히 애니메이션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고,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다. 무엇을 하든지 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는 자세, 오늘과 다른 내일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의지, 자신의 수준에 작품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목표한, 즉 고객이 원하는 수준에 맞추겠다는 투지는 어떤 사업을 진행하든지간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내용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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