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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드 스크린 -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꾸는 모바일 혁명
척 마틴 지음, 장세현 옮김, 박재항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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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의 통신변혁을 저자는 우리 앞에 나타나는 화면이라 정의했다. 일반적으로 통신네트워크, 테크놀로지란 기계적인 표현보다 정서적으로 마음에 와 닿는 표현이다. 그는 첫 번째 화면을 TV라고 본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기업이 전해주는 메시지를 재미있게 보는 화면으로. 당시 TV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휴식을 주고, 정보를 일상화시켜줬지만 우리는 누군가가 주는 것을 받는 사람일 뿐이었다. 볼 것인지 안 볼 것인지만 결정할 수 있는 수동적인 상태였다.

두 번째 화면은 컴퓨터다. 단순히 주는 것만 받던 모습에서 한 단계 진화해서 주고받는 스크린으로, 더 나아가 받은 것을 가공해서 기업체에 던지고 기업체에 ‘내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야’라고 외치기 시작한 단계. 이때부터 고객은 소비자가 아닌, 진정한 고객이 되었고, ‘고객이 정답’이란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그것도 개인차원을 넘어 집단 수준에서 기업에 전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바로 ‘서드 스크린’, 컴퓨터라는 고정된 물체에서 인간을 벗어나게 한 것, 그래서 자유롭게 세상을 활개 치고 다니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내용을, 원하는 만큼 얻을 수 있게 한 무선망이다. 물론 여기서 무선망이란 개념은 대표적으로 휴대폰을 일컫는 단어이고, 과거 문자와 통신만을 담당하던 피처폰도 포함하지만, 이보다는 컴퓨터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말한다.

저자는 모바일을 이렇게 표현한다.

‘개인이 갖고 다니는 개인성 기기’ ‘단순한 소리와 문자를 전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오감을 총동원하여 다채로운 방법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기’ ‘사용자의 시간과 위치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1:1 마케팅을 완벽하게 전개할 수 있는 기기’ ‘현존하는 거의 대부분의 콘텐츠를 개인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볼 수 있는 기기’ ‘웹의 발전 속도와는 달리 웹이 만들어놓은 모든 것을 활용하여 급격하게 성장, 발전하는 기기’ ‘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사용자 스스로가 모바일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셀프서비스 도구를 개발하는 기기’ ‘소비자 곁에서 항상 ’On'상태로 되어 있고,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기기, 그렇기에 소비자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기기’ ‘게다가 ‘다수의 국가에서 시장침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기기’다. 특히 이 상황은 매우 특이한 상황인데, 지구촌 인구 가운데 73%에 해당하는 50억 인구가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다른 기기들과 비교했을 때 극적인 상황이다. 전 세계에 보급된 PC는 약 10억대이고, TV는 20억대다.

이제 모바일을 생각하지 않고는 자신의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TV나 라디오와 같은 4대 매체의 힘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과거 광고의 총아로 평가받았던 배너광고도 이젠 효과 면에서 예전 같지 않다. 인터넷사이트를 볼 때 배너광고를 제외하고 내용만 볼 수 있는 툴도 나왔으니 말이다.

모바일. 특히 스마트폰. 개인적인 기기이자 수많은 사람과 연결된 네트워크 세상. 이곳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능동적으로 소화한다. 그러다보니 모바일이 이끌어가는 세상에서는 고객의 선택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처럼 물량으로 밀어낸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제 아무리 좋은 걸 준다 해도 고객이 그걸 받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고객은 손가락 하나를 갖고 Yes와 No를 결정해 버린다. 상품광고? 아무리 휴대폰으로 날려봐야 ‘삭제’버튼 하나에 순간 공중으로 사라지고,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앱을 만들어도 고객이 이를 선택하여 다운받지 않으면 말짱 허사다.

저자는 모바일세상에서는 무엇을 하든지 간에 고객이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제는 고객에게 선택받으려면 반드시 그들이 원하는 가치를 함께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찾아내는 게 어렵다고 한다.

‘가치’. 마케팅에서 오랜 시간동안 외쳐왔던 얘기다.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찾아 그것을 주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치’ 그 자체보다 물량으로, 가격으로, 광고로, 유통으로 상품을 팔 수 있다고 믿었다. 또 실제로 그런 방법이 보다 편하고 쉽게 매출을 올려줬다. 그러나 이젠 세상이 달라졌다. ‘가치’ 그 자체가 기업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핵심요소가 되었다. ‘내가 그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내가 그들에게 가장 멋지게 줄 수 있는 게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을 그들 입맛에 맞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가 사업의 핵심과제가 된 세상이다. 그 어느 때보다 ‘고객의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만 할 때다. 단순한 교과서 얘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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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웃기는 의사 히르슈하우젠의 도파민처럼 짜릿한 행복 처방전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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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일까?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아직도 우리를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행복하지 않으니까 그런 것 같다. 그만큼 행복을 얻는다는 게 어려운 일일까? 그렇다면 오늘도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들은 영원히 얻지 못한 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치 고지위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미끄러질 수밖에 없는 시지프스 신화처럼 말이다.

요즘 행복에 대한 책을 보면 한 가지 공통된 내용이 있다. ‘행복은 감정이고, 일순간적이기에 행복은 영원하지 않다. 따라서 행복이란 일순간적인 느낌이란 것을 인정하고, 이를 영원한 목표로 삼고 나아가지 말라’는 말이다. 한 순간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말이며, 이를 영원하리라고 믿을수록 행복은 더욱 멀리 도망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책 서문에서, 또 본문에서 행복에 목숨을 걸지 말고 지금 이 책을 보며 웃으라고 한다. 지금 이 순간 이 책을 보며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으로 행복의 역할을 다한 것 아니냐는 말이다.

책이 무척 재미있다. 어디서 어떻게 말을 끄집어내던지 간에 항상 각 장 마지막이 되면 순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지금 저자가 하는 말을 보고 웃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페이지를 넘겨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하는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순간 어쩔 수 없이 웃게 된다. 그때 비로소 “아! 그게 그런 말이었구나.”하고 감이 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용 중에 모세가 현대인이 되어 하느님께 비는 이야기가 있다. 모세는 돈이 필요해 하느님께 계속 요청을 한다. “하느님, 제발 로또복권에 당첨되게 해 주세요.” 당연히 하느님은 아무 대답도 없다. 그 다음날, 모세는 일어나자마자 무릎을 꿇고 다시 애원한다. “하느님, 제발 로또복권에 당첨되게 해 주세요. 제가 하느님께 빌면 무엇이든지 다 이뤄질 것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역시 대답은 없다.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 모세는 하루 종일 하느님께 애원하고 또 애원했다. 1년 쯤 되는 날, 드디어 참다못한 하느님이 한 마디 던진다. 뭐라고 했을~~~까요?

“모세야. 나는 네 불평을 일 년 동안이나 들어야 했다. 제발 부탁이니 이제 네가 나에게 기회를 다오. 어서 가서 그 빌어먹을 복권 좀 사거라.

이 내용은 행복과 우연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면서 마무리조로 한 마디 던진 내용이다. 저자는 이 장에서 사람들은 행복과 우연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사업이 잘 되는 사람은 그 사업을 위해 며칠 밤, 낮을 고민했을 것이고, 남달리 물건을 많이 판 사람은 이를 위해 구두굽이 닳도록 돌아다녔을 것이다. 일이 발생한 순간만 보면 우연인 것 같지만 실제 그 이전에 뭔가 했을 것이고, 그것이 우연처럼 나타난 것뿐이란 말이다. 어떤가?

이런 글을 읽은 후에 앞에서 언급한 모세 이야기를 읽으면 웃지 않을 수 없다. 기도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하루 종일 기도만 하는 모세에게 하느님은 제발 나가서 복권 좀 사라고 한다. 하느님이 모세의 뜻을 들어주려고 해도 중요한 건 모세가 복권을 사야 되지 않겠는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 떨어지듯이 행운이 찾아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현실에서는 어렵다. 

이 책은 일반적인 심리학 책에서 다룬 것과 거의 유사한 주제를 비슷한 재료를 갖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매우 다르다. 마치 개그맨이 말장난 하듯이 심오한 인간의 마음을 가볍게 터치해 설명한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만한 일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것처럼 설명하기에 책을 읽다보면 행복이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이해하기보다 책을 읽는 순간순간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일단 재미있으니까 말이다. 

행복은 일순간적인 것이다. 행복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순간 행복은 저 멀리 도망간다. 그렇다면 책을 읽으면서 그때만이라도 고민을 없애라. 그 순간 당신은 행복해 진다. 그럼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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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킹 우드스탁
엘리엇 타이버.톰 몬테 지음, 성문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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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적인 책이면서도 소설 같은 책. 실제 인물이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이기에 자서전이지만 소설처럼 다채롭고 흥미로운 인간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런 책을 그 동안 문학동네를 통해 여러 편 본 것 같다. 주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현재와 과거 이야기를 오가는 동안 어떤 때는 웃기도 하고 어떤 때는 가슴 아파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다보면 도중에 책을 덮을 수가 없다. 이 책도 점심 먹고 나서 읽기 시작해서 저녁 먹기 전까지 다 읽었다. 중간에 책읽기를 그만두면 그 동안 보면서 느꼈던 책에 분위기가 사라질 것 같아서 말이다.

저자는 과거 1960년대 미국사회에서 최하층 대우를 받던 동성연애자다. 남자이니 게이다. 물론 지금도 이들을 정상적으로 바라보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경찰에게는 공공의 적처럼, 도둑질한 사람조차도 보호받던 시절에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던 사람들이었다. 누구에게 맞아도, 소매치기를 당해도 이들은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괜히 경찰에 신고해봐야 게이라는 게 들통 나면 도리어 얻어맞기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도 사랑을 원하고, 자신과 함께 할 누군가를 찾고 있다. 단지 그게 세상 통념과는 다른 동성이라는 것뿐이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초반은 저자가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성적인 문제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 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게이라는 삶 자체가 그들에게 준 상처와 아픔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이고, 후반부터는 우연히 알게 된 마이클 랭이란 사람을 통해 망해가는 자신과 부모님의 모텔에 우드스탁 훼스티발을 유치함으로써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과 이를 통해 저자가 새롭게 알게 된 자신에 대한 정체성과 자신감에 대한 내용이다.

솔직히 전반부를 읽을 때는 썩 유쾌한 느낌은 아니었다. 나도 동성연애자들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고, 아무리 책이라 해도 평소 게이나 레스비언에 대한 편견을 버리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로 인해 고통을 겪었고, 삶이 뒤죽박죽되었다한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겠는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 다만, 예전에 알게 된 동성연애자의 뇌구조에 대한 지식이 이러한 편견을 조금 줄여줄 뿐이었다.

인간의 뇌는 육체보다 뒤에 발달한다. 엄마 뱃속에서 정자와 난자가 합쳐지면 우선 남성과 여성에 따른 육체가 만들어지고, 그 후 남성과 여성에 맞는 뇌구조가 발생하게 되는데 동성애자들은 대부분 육체는 이미 성적으로 결정된 상태에서 뇌가 그 모습에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이 말은 이들의 성적인 결정은 후천적인 것보다는 바로 부모의 책임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들로서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운명,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어떻게 손가락질하며 욕할 수 있겠는가!

후반의 내용은 무척 박진감이 있다. 우드스탁이란 반전, 평화, 평등, 자유 등을 기치로 삼은 음악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과정 속에서 저자와 우드스탁 페스티벌 실무진들이 겪은 이야기인데, 이 페스티벌은 미국사회에서 경계하던 히피, 마약중독자 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이다 보니 개최 자체가 쉽지 않았다. 이와 같은 편견과 질시를 깨고 페스티벌 개최를 위해 고민하는 모습에서 ‘멋진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저자의 글 솜씨가 좋아서 책을 읽는 동안 내가 바로 그 자리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드스탁이 개최되는 농장, 저자가 운영하는 모텔, 사람들이 모여드는 15번가 국도, 마약에 취해 쓰려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 이를 반대하기 위해 데모하는 주민들,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대략 50만 명 정도) 모이자 그들이 먹을 물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저자와 스탭들, 또 이를 이용하려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사기꾼들을 물리치는 모습 등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뭐라 한마디로 설명하긴 어려운 책이다. 앞에서 얘기한 대로 처음에는 저자의 성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다 어느 새 우드스탁페스티벌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다보니 언제부터 내가 눈시울이 뜨거워졌는지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책을 덮은 후 느낌은 ‘아! 사람은 누구나 변할 수 있구나. 그리고 그런 변화는 우연을 가장해 찾아오는구나. 나도 이런 삶을 살아봤으면.....“이다. 게이의 삶 말고, 후반부에 나오는 저자의 모습처럼 뭔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믿고 전력투구하는 삶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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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글쓰기 전략 - 예비작가를 위한
아델 라메트 지음, 김정희 옮김, 정제원 감수 / 베이직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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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쓴다는 것. 예전처럼 글 쓰는 것이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했던 때와는 달리 이젠 모든 사람의 꿈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문장으로 표현하여 책을 만들고, 그 책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읽는다는 것. 꿈같은 이야기면서도 꿈만은 아닌, 극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되고 있다. 한국만 해도 4~5,000만개의 블로그가 있고, 이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직접 쓴 이야기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중에는 다른 사람의 글을 스크랩해서 자신의 블로그를 채우는 사람도 많긴 하지만. 어쨌든 글을 잘 쓴다는 것은 현대사회에서는 잘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알리고 주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이 책은 창의적인 작가라는 주제를 갖고 강의를 하는, 또 스스로 좋은 글을 여러 곳에 실고 있는 작가이자 강사인 사람이 쓴 책이다. 그래서인지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자신의 글이 책으로 만들어질 때까지의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풀어간다. 특히 각 파트마다 저자가 소개한 예문들은 저자의 의견과 주장을 잘 보여주는 매우 적절한 사례들이다.

책에 담겨진 내용을 보면, 우선 글을 쓰기 위한 준비 단계부터 나온다.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 글을 쓰려면 우선 글을 쓸 시간을 만들어야 하고, 글감을 찾기 위해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어야 하며,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살린 글을 쓰라는 말이며, 이때 꼭 지켜야 할 사항은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또 읽으라는 말이다.

두 번째 내용부터 실제 글쓰기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논픽션 부분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데, 글에 나오는 캐릭터 묘사하기, 글의 배경 및 분위기를 적절하게 표현하기, 글에 나오는 주인공과 상대방 간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법, 그리고 로맨스 소설 쓰는 법과 공포소설에 필요한 반전전략,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글을 출판하기 위한 과정과 필요한 자료 등을 소개한다.

책 내용 자체가 글을 쓰고 싶다는 사람이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며, 글을 쓸 때 내용의 개별 요소들 중에서 무엇을 관심 있게 봐야 하는지, 그리고 글을 다 쓴 다음에 그것을 출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되어 있어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보면 자신의 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과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관심 가는 부분은 ‘로맨스 소설’ 쓰는 부분이었는데, 물론 몇 장 안 되지만, 그 부분을 읽어보면 요즘 인기 끄는 사랑과 관련된 영화, 드라마의 기본구조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생각은 로맨스 소설이 독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우선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 남녀가 무척 매력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완벽한 사람은 독자들에게 현실성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뭔가 하나 정도는 약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사랑이 이뤄지는 요소가 바로 이 부분이라면 더욱 좋고.

또 하나는 로맨스를 이루기 위해서는 만나서 사랑을 느끼고 둘이 사랑한다는 단순 공식 아래 두 사람의 만남을 어렵게 하는 갈등을 집어넣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로맨스소설의 묘미라고 한다. 문제는 동일한 플롯 상에서 어떤 갈등을 집어넣을 것이며, 두 남녀가 이와 같은 장애물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의 문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가 작성한 [로맨스 방해공작 계획표]라는 것을 보면 참고가 될 것 같다. 혹시 로맨스소설, 즉 사랑이야기를 쓰고 싶은 독자라면 이 부분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다만, 책에 많은 것을 담으려하다 보니 내용들이 겉핥기식으로 전개되어 실제 글쓰기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독자라면 크게 얻을 건 없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배경을 처리하는 부분 하나만 해도 매우 다양한 방식과 글쓰기 패턴이 있을 텐데 이 책에서는 단 두 페이지로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쓰기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글쓰기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과 방법을 이해한 후, 목차별로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한 책을 별도로 구입하여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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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충분한 우주론 - 고전이론에서 포스트 아인슈타인 이론까지 비주얼 사이언스 북 1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김재호.이문숙 옮김 / 전나무숲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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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역사 137억년.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이다. 맨 처음(책에서는 플랑크시대라고 한다) 하나의 기운에서 시작하여 이들이 뭉치고 팽창하면서 조그마한 물질로 변해버린 순간의 찰나(몇 분도 안 되는 순간이다) 그리고 어느 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듯한 암흑의 시대(거의 30만년 정도의 시간)를 지나 우리가 아닌 은하계라는 것이 존재하기 시작한 우주. 그러나 우주는 지금도 일정모습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우리는 우주가의 진정한 모습이 어떤 것인지 가름하기 어렵다. 앞에서 설명한 것은 이론상의 얘기일 뿐이지, 누구도 확실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 최소한 우리가 이해하고 인정하려면 손에 닿거나 머리로 계산이 가능해야 하는데 우선 우주의 끝이 어딘 지 모르니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우주 안에 지구와 같은 행성이 얼마나 되는지, 그 행성 안에 생물이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엇을 확실한 증거라고 설명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아직도, 앞으로도 계속 변할 우주이니 그 모습을 머리로 상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우주는 오직 물리학과 수학의 계산공식에 의해 판단하는 정도다.

그러다보니 가끔 사람들은 수학공식처럼 말하는 우주의 모습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한다. 우주가 그렇게 간단한가요? 단순한 공식 한 두개로 계산될 정도인가요라고 말이다. 그러나 그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줄 사람은 없다. 우주의 끝을 가 본 사람도 없고, 설마 천체망원경이 발달하여 그 끝에 볼 수 있다손 치더라도 그 옆으로는 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짐작할 수 있겠는가. 그저 그것을 믿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 이상 더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인간은 하늘을 바라보며 그 속에서 인간의 신비를 파헤치고자 노력했다. 별의 모습을 천체망원경으로 확인하기 전에도 동양철학은 이미 지구를 둘러싼 태양계의 모습을 가정하고 그것을 통해 지구의 변화를 해석하고자 했다. 우리가 요즘 쓰는 일주일의 용어, 즉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그리고 금과 토, 일요일은 바로 월의 달. 화의 화성, 수의 수성, 목의 목성, 금의 금성, 토의 토성과 유사한 이름을 갖고 있고, 일은 태양이며, 월은 달 아닌가. 게다가 이와 같은 원리를 이용해 음양과 오행(목, 화, 토, 금, 수)을 함께 구성했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과학의 발달에 따라 망원경, 우주선, 인공위성, 물리학, 수학 등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서 우주의 신비를 풀고자 노력했고, 그들의 노력이 모여 비록 가보지는 않았지만, 일정한 공간에 자리 잡고 있는 특정한 존재로서의 우주 신비를 조금씩이나마 풀었다.

이 책은 바로 이와 같은 인간의 노력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책의 분량은 많지 않지만 우주가 무엇이며, 그것의 탄생은 어디서 비롯되었고, 그 구조는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이론과 함께 소개하며 설명했다. 그리고 우주란 무엇인가. 우주론과 천문학의 차이와 동일점은 무엇이며, 이와 같은 우주를 어떤 식으로 바라봐야 하는가, 우주의 온도는 얼마이고, 계속 팽창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 상태를 유지할 것인가 등을 매우 쉬운 문체로 사진과 함께 풀어 놨다.

물론 책을 보다보면 가끔 어려운 수학 공식 같은 게 나와 수학에 재미를 못 붙이는 사람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핵심은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고차원방정식의 존재를 알려주자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모습이 어느 정도는 일정한 법칙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을 수학공식으로 보여주자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옆에는 공식을 활용해 우주를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지 정리해 놨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아는 우주는 인심 써서 말해도 전체의 4%밖에 안 된다고 한다. 4%. 그렇다면 아직도 96%는 모른다는 말인데 이를 갖고 우리가 우주를 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지.(저자는 나머지 96%를 이루는 암흑물질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어쨌든 우주는 계속 변한다. 별 이름도 지속적으로 바뀌며 전체적인 모양도 바뀐다. 그리고 이런 우주의 변화 속에서 인간이 사는 지구도 역시 변하리라 본다. 그것이 어떤 모습이든지 간에.

그 동안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 자리를 세워 본 사람이라면, 우주선을 타고 별나라를 가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인간의 유한성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또 그 반대로 삶이 허무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라.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거대한 우주의 모습에 자신의 모습이 한껏 초라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그 안에서 인간 이외 거대한 어떤 존재를 어렴풋이나마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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