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브랜드 - 소비자를 사랑에 빠트린 7가지 브랜드 드라마
최순화.이민훈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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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면 가끔 ‘브랜드 가치’라는 말이 나온다. 해당 브랜드로 인해 벌어들이는 수익과 그 브랜드를 팔았을 때 받을 수 있는 돈과 같은 다양한 지표를 계산하여 나온 금액이다. 언뜻 봐도 코카콜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널드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해당 상품 카테고리에서 리딩기업들의 이름이 자주 눈에 띈다.

전문가들 입장에서 볼 때 브랜드 가치는 날이 갈수록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데, 그 이유는 바로 인류의 고령화와 상품 종류의 끝 모르는 확대 때문이다.

하룻밤 자고 나면 새로 생기는 수많은 상품과 이에 따른 브랜드들, 어제까지만 해도 없던 상품이 기존 상품 틈에 끼어 매장 진열대를 채운다. 당연히 매장은 나날이 거대해질 수밖에 없고, 소비자들은 어제보다 더 많은 상품 속에서 헤맬 수밖에 없다. 잘못 선택했다는 이유 때문에 가슴 아프기는 싫지만, 어쨌든 뭔가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어떤 조사를 보면 미국 대형마트에서 취급하는 상품가짓수는 4~5만 여개, 그러나 한 명의 소비자가 평생 사용하는 상품 가짓수는 수백 개 안팎이라고 한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용하는 상품의 몇 백배나 되는 상품가짓수가 매일 우리들에게 자신을 선택해 달라면서 외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안정을 원하게 되고, 이런 경향은 모험을 피하게 된다. 즉 새로운 상품을 시험적으로 써 보기 보다는 기존에 사용하던 상품, 남들이 좋다고 인정하는 상품을 구입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이때 남들이 인정하는 상품을 구분하는 핵심 기준은 브랜드다.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까? 소비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선택한 상품은 해당 상품 중 최상의 상품이라고 주장하지만, 또 비용 대비 가장 좋은 상품이라고 주장하지만, 과연 그럴까? 소비자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수많은 상품 중에서 여러 가지를 사용해보고 ‘바로 이것이다’라고 판단해서 그 상품을 구매하게 되었는가 하는 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아닐 것이다’. 이 바쁜 세상에 상품 하나를 구입하려고 수십 개나 되는 상품을 일일이 확인한다는 것만큼 머리 아픈 일도 없고, 짜증나는 일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구지 그런 일을 하겠는가?

그럼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할까? 바로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이 바로 브랜드를 보고 구입하는 것이다. 구지 특정 상품을 써 보지 않아도 브랜드가 가진 품질력과 신뢰성을 믿고 물건을 구입한다는 논리다. 이런 구매행위가 바보같이 보일지 몰라도 따지고 보면 소비자는 무척 현명한 결정을 한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그저 그런 상품 중에서 골치 아프게 이것저것 따져볼 필요 없이 그냥 집어 장바구니에 넣으면 되니까 말이다.

이 책은 조금 특이하다. 기존 마케팅이나 경영 관련 책처럼 사례만 갖고 쓴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머리 아픈 논리만 담겨있는 책도 아니다. 분량이 작다보니 책을 다 읽고 나서 브랜드의 겉모습만 봤다는 생각이 드는 면도 없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독자에게 제공해 준다는 면에서 가치가 있는 책이라 평하고 싶다.

저자는 브랜드에 대한 기본적인 몇 가지 논리를 책 앞면과 뒷면에 간략하게 기술해 놨다. 즉 ‘브랜드 개성이론’ ‘브랜드 관계이론’ ‘브랜드 애착이론’, ‘브랜드 신뢰이론’ ‘브랜드 자산이론’ ‘대인매력이론’ ‘자아확장이론’이다. 그리고 브랜드를 이끄는, 정확히 말하면 사랑의 3요소를 정의하면서 이를 브랜드 사랑의 3요소로 확대시킨 것이다. ‘약속, 책임감’ ‘친밀감’ ‘열정’ 이 그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인간이 느끼는 사랑의 개념과 우리가 브랜드에 대해 느끼는 사랑의 개념이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앞뒤를 둘러싼 이와 같은 개념보다는 저자가 정의한 브랜드 사랑 7가지 유형이다. 즉 ‘언제 만나도 반갑고 친근한 소꿉친구 사랑’을 느끼는 브랜드. ‘일순간 불타오르는 탐닉적 사랑’인 브랜드, ‘믿고 약속하는 안심할 수 있는 실리적 사랑’으로서의 브랜드, ‘우리의 사랑은 아름다웠다고 주장할 수 있는 낭만적 사랑’을 대표하는 브랜드, ‘따뜻하고 안전한 엄마 품과 같은 가족같은 사랑’을 느끼는 브랜드.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유혹감을 주는 복종적 사랑’의 브랜드. 마지막으로 ‘너는 또 다른 나라고 외칠 수 있는 완성된 사랑’을 제공하는 브랜드다.

브랜드.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요소다. 수많은 광고의 핵심목표가 브랜드를 알리고,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는 점만 봐도 브랜드 하나 제대로 키우면 남부럽지 않은 기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가치는 ‘브랜드’라는 게 모두 같은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며, 자신의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서느냐에 따라 소비자가 상품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구분했다는 점이다.

내 브랜드는 어떤 사랑을 주고받는 브랜드일까? 내 브랜드는 어떤 개념의 브랜드이어야 할 까? 내 상품과 기업에 적합한 브랜드 사랑은 어떤 것일까? 브랜드는 알리고 키운다는 단순개념을 떠나 기업의 상품개발담당자나 브랜드매니저라면 깊이 생각해 볼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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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니클로만 팔리는가 - 불황 속에서 더욱 빛나는 유니클로의 성공 전략
가와시마 고타로 지음, 이서연 옮김 / 오늘의책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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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요즘처럼 시장경제가 불안할 때는 잘 되는 기업이 어디 없는지 찾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런 기업이 있다면 이는 당연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조그마한 동네가게에서 매출목표 1억 엔을 바라보는 한 기업으로 성장한 유니클로을 바라보면, 게다가 지금 이 순간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키워가는 회사를 보게 되면, 이건 단순한 관심의 수준을 넘어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바로 이 회사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유니클로에 관심을 갖다보니 지금 내 책상 위에 놓여있는 이 회서에 대한 책만 세 권이다.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이야기>, <1승 9패 유니클로처럼>, 그리고 이 책 <왜 유니클로만 팔리는가>이다. 재미있는 건 이 중에서 두 권이 한 저자가 쓴 것이며, 이 책의 저자인 가와시마 코다로다. 어떻게 보면 저자의 글 솜씨나 능력보다 회사가 크니 저자 역시 함께 큰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왜 유니클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가? 이런 의문은 이 회사에 대한 관심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과제다. 특히 부침이 심한 패션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라면 말이다. 그러다보니 누구나 유니클로에 대한 책을 잡으면 일단 회사가 어떻게 생겼고 어떤 방식으로 기반을 잡았으면,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에서 부딪친 장애에는 무엇이 있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 알길 원한다. 이 책 역시 제목 그대로 ‘왜 유니클로만 팔리는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볼 것 같은 책이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서 조금 실망한 부분도 있다. 아마도 동일한 저자가 같은 기업을 대상으로 두 권의 책을 써서 그런지, 뭐라고 할까, 회사에 대해 대략적인 내용만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 독자가 알고 싶은 세부적인 부분보다 전체적인 윤곽만을 알려주는 것 같다.

책 내용을 보면, 유니클로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몇 가지 나오는데, 그 중에서 핵심적인 것은 우선 ‘플리스’라는 유니클로가 자랑하는 의류 한 점에 대한 이야기다. 바로 이 지금의 유니클로를 만들었다는 옷이다. 판매량은 2,500만장으로 단일 품목으로 이 정도의 판매량이면 단순한 옷이 아니라 국민의류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다.

하지만 보다 궁금한 것은 한 개의 의류덕분에 기업 하나가 세상의 주목을 끌게 되었다는 것보다 어떻게 해서 그런 상품을 만들 수 있었는지가 더 궁금하지 않을까? 하지만 여기에 대한 답은 없다. 책에 나온 내용은 매우 우수한 소재를 선택해서 이를 타사가 쫓아오지 못할 정도의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했고 이 덕분에 유니클로가 만든 스스로 만들어 낸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말만 하고 있다.

물론 저자는 이와 같은 가격이 가능했던 원인을 몇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일단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서 생산했다는 점, 그리고 중국에서도 우수한 업체를 선별해서 그들에게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함으로써 품질 안정화를 꾀했다는 점, 그리고 공장에 상품제작으로 의뢰할 때 생산한 상품 전량을 현금주고 사 왔다는 점, 그리고 한 번에 몇 만 벌 수준이 아닌 십만 단위의 생산물량을 발주함으로써 원가를 더 줄일 수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내용으로는 왜 유니클로가 승승장구하는지 이유를 알기 어렵다. 현재 원가문제 때문에 중국에서 생산하는 회사가 한두 개 인가? 중국이 세상의 공장이 되었다는 말은 곧 수많은 업체들이 중국에서 상품을 생산한다는 말이며, 이는 유니클로 이외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이미 중국에서 자사상품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발주물량을 몇 개의 우수한 업체에 몰아줌으로써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 역시 경영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발주량이 많으면 당연히 생산단가는 떨어지고, 거기에 현금으로 구입하면 더더욱 떨어지고, 그것도 생산물량 전체를 약속대로 구입하면 가격은 더더더욱 떨어진다. 우리가 궁금한 것은 이와 같은 상식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유니클로만이 그렇게 할 수 있었는가 아닐까. 그런데 거기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가 없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앞에서 말한 세 권의 책을 다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내용들이 비슷한 것 같지만 약간 다른 시각으로 유니클로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니클로를 이해하기 위해 한 회사에 대한 책을 세 권씩이나 볼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렇다면 이 책은 제목에 써 있는 ‘왜 유니클로만 팔리는가’에 대한 답을 독자에게 제대로 주지 못한다고 평가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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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 VS 마케터 - 화성에서 온 경영자 금성에서 온 마케터, 그 시각차와 해법
알 리스 & 로라 리스 지음, 최기철.이장우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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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얼마 전부터 너무나도 중요해서 특정 마케팅부서에만 맡겨둘 수 없다고 말하는 분야이며, 어떤 사람은 이제 전 사원이 마케팅요원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신입사원 채용공고에 나온 마케팅담당자 채용내용을 보면 대부분 판매직을 뽑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말이 틀린 건 아니다. 기업의 목표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고, 수익 창출은 상품 판매에서 비롯되기에 모든 기업 활동은 판매이고, 판매는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 한 가지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것인데 판매 자체가 마케팅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케팅의 임무는 전략공군이자 포병이지 보병은 아니다.

경영분야에서 가장 재미있고 활기찬 분야가 마케팅이다. 이는 논리보다는 실전적이고, 이론분석보다는 현장에 근거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일한 개념을 갖고 서로 다르게 바라보는 분야가 있는데, 저자는 바로 경영자와 마케팅담당자 간의 시각이라고 한다. 기업의 동일한 목적을 지향하는 두 개의 역할이지만 접근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 목차 첫 부분에서 “경영자는 현실을 다룬다. 마케팅 분야는 인식을 다룬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은 경영자는 사업의 결과, 매출액, 주가, 이익률 등의 수치와 현상을 중점적으로 바라보지만, 마케터들은 이와 같은 결과를 초래한 소비자의 의식, 즉 자사상품에 대한  인지도, 지명도, 신뢰도, 차별성 등에 대한 것을 다룬다는 의미다. 어찌 보면 간단한 말 같지만 이와 같은 두 가지 개념의 차이는 책 서문에 나온 대로 화성인과 금성인 간의 시각차이일지도 모른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경영자, 즉 좌뇌적인 판단을 중심으로 하는 사람들은 ‘좋은 상품은 덜 좋은 상품보다 더 많이 팔린다’는 가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상품매출이 떨어지거나 시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상품 그 자체를 갖고 문제 삼는다. 질적인 면에서 경쟁사 것보다 못하다거나, 소비자의 이용 상황을 제대로 반영해 불편하게 만들었다거나, 아니면 개발 자체(Recipe)에 문제가 있다는 식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둘려보면 이와 같은 발상이 무척 위험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제품의 질이 엇비슷해진 세상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코카콜라는 펩시콜라보다 더 많이 팔린다. 코카콜라가 펩시콜라보다 더 질이 좋은가? 삼성전자 제품이 LG전자 것보다 더 많이 팔린다. 삼성제품이 LG것보다 질적으로 우수한가? 애플의 아이팟이 기존 MP3상품들을 초토화시켰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팟의 품질이 여타 상품들보다 월등히 좋은가?

구지 남의 말 들을 것 없이 우리가 사용하는 상품을 들여다보면 한 가지 분명히 알 수 있는 게 있는데, 바로 우리가 사용하고, 구매하는 많은 상품들이 우리가 구매하지 않은 상품보다 품질이 더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그곳을 구매했는가? 이유는 구매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뭐라고 대답은 하겠지만 그 말이 진실인가? 재미있는 것은 소비자 자신도 시장에 나온 많은 상품들을 직접 써보고 비교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럴 이유도 없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이유는 단 한 가지. ‘그게 좋은 것 같으니까’이며, 이것이 바로 ‘진실’과는 거리가 있는 ‘인식’의 차이다. 바로 마케터가 소비자의 머리에 심어놓은. (아마도 이런 마케터의 역할 때문에 세스 고딘은 이들을 새빨간 거짓말쟁이라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진짜 거짓말쟁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저자의 말, 마케터는 ‘인식’에 중점을 둔다는 말은 바로 이런 말이다.

사람들은 좋은 상품을 찾고 구매자 스스로도 자신이 다른 것보다 더 좋은 상품을 구매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 판단은 근거가 희박할뿐더러 어떤 경우에는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구매의 문제는 ‘인식’의 문제이며, 바로 마케팅에서 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나는 알 리스의 책을 많이 읽었다. 그리고 언제 읽어도 속 후련하게 시장을 설명하고 마케팅의 핵심을 알려주는 그의 필력과 지력에 감탄한다. 이번 책도 역시 저자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경영자와 마케터라고 규정했지만, 나는 저자가 조금 고상하게 표현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봤다. 이와 같은 현실과 인식 간의 개념차이는 구지 경영자까지 거론할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 ‘마케팅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차이라고 해서 별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

책을 덮으면서 한 마디, ‘역시 알 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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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사고의 기술 - 내 안의 창조력을 깨우는 21가지 해법
존 어데어 지음, 박종하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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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창조와 상상력에 대한 책을 자주 본다. 내가 이런 책을 자주 보는 이유는 세상에서 그만큼 창조성과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마케팅이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도 과거처럼 특정 개발공식에 의한 상품개발은 별 의미가 없다. 이제는 복잡다단한 논리보다 고객이 상품을 보는 순간 ‘와~’하며 함성을 지르게 하는 것이 마케터의 최고과제이기 때문이다. 고객의 ‘와~’라는 소리는 ‘바로 이거야’라는 감정, ‘무척 독특하네’라는 느낌, ‘이런 것도 있었어?’라는 호기심과 감탄의 결과가 아닐까.

창조성에 대한 책을 몇 권정도 보면 비슷한 말이 자주 나온다. 창조란 사고의 작용이기에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원재료가 많아야 하며, 원재료를 많이 얻기 위해서는 열심히 책을 보고, 사람 말을 듣고, 주변 환경을 관찰하고, 뭔가를 볼 때 겉모습만 보지 말고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활동을 창조성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우리 중에서 창조능력을 가장 많이 갖은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어떤 사람이 가장 활발하게 창조성을 발휘할까?

대답은 하나다. 가장 부지런하게 자료를 모으고, 이를 분해하고, 종합하는 사람, 뭔가 하나를 봐도 스쳐지나가듯이 보는 게 아니라 사물, 사건의 숨은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두뇌의 회전력이나 IQ의 문제와는 또 다른 문제다.

게다가 ‘창조한다는 것’을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개념보다 문제해결을 위한 결과라고 보면 세상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과 남들은 당연하다고, 또는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는 단점이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덤비는 사람이 가장 창의력이 높은 사람이다. 창조성의 시작은 문제를 의식하는 것인데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해결방식을 찾으려고 하겠는가.

결국 창조력이란 머리 문제보다는 창조하겠다는, 즉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에서 시작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단서와 증거를 찾고자 노력하는 가운데에서 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 목차를 보면 이를 선명하게 알 수가 있는데, 창조성을 깨우기 위해서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살펴보고 거기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라’ ‘기존의 대상과 거리가 먼 것을 보며 문제해결에 필요한 것을 유추해 내라’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려면 고정관념을 없애고 기존의 익숙한 것은 낮 설게, 낮 설은 것은 친숙하게 바라보라’, ‘연관성 없는 것도 사고의 폭을 높여 그 안에서 상호관련성을 최대한 찾아라’, ‘그러다보면 세렌디피티(우연을 가정한 발견과 같은 의미)를 자주 경험하게 될 것이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독서의 의미를 개인의 사고를 도와주는 좋은 도구라고 설명한다. 즉 자신 속에 담겨져 있던 여러 가지 구성물들을 조합하도록 자극하는 도구라고 하는데, 이와 같은 독서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생각하면서 읽으라’는 것이다.

저자는 딱 잘라서 책은 자신을 자극하기 위해 보는 것이며, 기존의 익숙한 것을 낮 설게 만들고, 관련 없는 것에서 연관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보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책 내용을 암기하거나, 글자 자체를 쳐다보기 위해서 보는 것은 아니잖느냐고 반문한다. 저자는 무엇 때문에 책을 빨리 읽으려고 속독같은 것을 배우는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책에 담긴 글자 그 자체나 책 권수가 아니니까 말이다. 

창조성. 이는 특별한 사람만이 추구할 수 있는 재능이라는 면도 있기 하겠지만. 그런 상황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는 점이고, 이와 같은 문제해결방식을 찾기 위해 자신이 평소 알고 있거나 기정사실처럼 인정한 모든 것을 부정하는 데에서 시작하는 것인 것 같다. 전혀 관련 없는 다른 대상에서 문제해결방법을 찾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의식, 문제를 풀기 위한 다양한 자료 수집, 수집한 자료의 분해, 그리고 이들 간의 관련성 종합이 바로 창조성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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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습관 - 변화와 위기의 시대, 개인과 기업의 마지막 생존전략
이홍 지음 / 더숲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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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이란 말의 중요성은 이제 더 이상 거부하기 어렵다. 아니 이제는 창조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창조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뭐든 것이 넘치는 세상에서 남달리 독특한 칼라를 내 세울 수 없다면 사람 눈에 띄지도 못한 채 사라져 버릴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물론 조그마한 가게 하나 운영하는 사람에게, 또 조용히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는 사람에게 거창하게 창조성 따위를 운운할 필요는 없다고 보며, 이들에게 기업에서 요구하는 상상력과 창조력을 주장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보다 윤택한 삶을 살아가려면 단순한 소비 차원을 넘어 주어진 상황과 환경을 보다 잘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이것이 바로 창조적인 생활태도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저자는 창조성도 하나의 습관이라고 한다. 동일한 것을 바라보는 사람들 중에 누구는 창조 그 자체를 일상생활처럼 여기는 가하면 누구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발명왕이란 사람이 몇 명 소개되는 데 그들을 보면 창조 그 자체가 하나의 일거리가 되어버렸다. 하루라도 뭔가를 구상하지 않으면 할 일을 하지 않은 듯한, 새로운 제안 하나라도 노트에 정리하지 않으면 하루를 잘못 보낸 듯한 마음으로 잠을 자지 못한다고 한다. 이 정도면 창조라는 게 단순히 머리싸움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저자는 창조기회를 포착하는데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첫째, 상상을 이용하는 방식, 둘째, 현상을 다르게 인식하는 방식, 셋째, 현상을 깊이 있게 관찰하는 마음의 기술이다. 그러나 저자는, 본인이 느끼기에는, 세 가지 방식 중에서 두 번째 방법인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습관’을 중요시 하는 것 같다. 즉 누구나 동일한 것을 보지만 그것을 유심히 관찰하여 거기서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는 능력이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은 예술작품에서 자주 본다. 하나의 예로 정리화풍이라고 명명하는 그림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림을 볼 당시 내 느낌은 저런 그림을 어떻게 독특한 화풍으로 인정했는지 무척 의아했다. 그림을 보면 유명화가의 그림을 그대로 베낀 듯했기 때문이다. 그림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보자마자 ‘아. 저 그림!’ 하고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림을 자세히 보면 뭔가 다른 게 있는데, 이들이 그린 그림은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그대로 베낀 상태에서 그림 속에 나와 있는 주변 환경만을 깨끗하게 정리해 놓은 것이다. 즉 시끄러운 장터그림을 다시 배치해서 한산한 장터모습으로 바꿔 놓은 것이다. 이것도 창조성이라는 데 할 말 없지 않겠는가.

이 책에는 창조를 원하는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몇 가지 창조방법을 잘 설명해 놨다. 저자는 창조성을 개발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지금 현실에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자신에게 창조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창조해야 한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가 말한 몇 가지 제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해보면 ‘(현실에, 지금 이 순간에) 안주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자’, ‘창조적인 설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자’, ‘창조를 왜 해야 하는지 그 동기를 폭넓게 바라보자’, ‘창조를 하자면 우선 현실에 의문을 던져야 하는데, 이때 ’왜‘ 라는 질문을 조심스럽게 하자’, ‘창조하겠다는 열정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자’는 것이다.

앞에서 말했지만 이제 창조는 생활이다. 특별한 사람만이, 특별한 환경에서만 창조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모두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가 되었고, 게다가 변화속도는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빨라졌다. 그렇다면,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저자가 말한 ‘창조습관’ 아닌가 싶다. 창조력을 키우고 싶다면 이 책에 나온 저자의 생각을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일상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많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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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2010-05-11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