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통하는 소셜 마케팅 7가지 법칙
김태욱.이영균 지음 / 다우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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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셜 네트워크’란 말이 세상에 등장한 지 몇 년 안 되었지만, 이젠 이 단어를 모르면 바보취급 받는 세상이 되었다. 트위터가 제한된 글자 수를 무기로 세상에 등장해 전 세계의 방송, 통신 네트워크를 무력화시키더니, 페이스북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현재 6억을 넘어서는 회원숫자)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키면 페이스북에서 날라 온 메일만 거의 100여 통쯤 되는 걸 봐서는 무척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네트워크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항상 상품이 있고, 그 뒤에는 기업이 있으며, 그들에게는 자신의 것을 알려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가진 마케터들이 있다. 전 세계를 관통하는 이런 좋은 장소를 이들이 가만히 놔 둘리 없고, 어떻게든지 이를 활용해서 기업의 사업 확장과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다보니 소셜 네트워크와 관련된 책이 나오면 일정 분량은 판매가 되는 것 같고,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강의도 항상 사람들이 찬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관심과는 달리 소셜 네트워크를 제대로 활용하여 효과를 봤다는 사람이나 기업은 많지 않다. 이유는 둘 중에 하나일 것 같은데, 하나는 요란한 잔칫상에 먹을 것 없다고 우리가 소셜 네트워크를 실제 이상으로 확대해석했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는 이유만 갖고 너무 준비 없이 덤벼서다. 어쩌면 두 가지 내용이 다 맞을 수도 있고.

일단 소셜 네트워크는 자신을 알리고,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모이는 곳이다. 거기서 장사꾼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다. 뭔가를 강제로 전달하려면 욕만 먹을 뿐이다. 사람과의 관계 자체를 외면한 채 자신 것만 전달하려고 할 때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자신의 내용을 전달하고자 할 때도 생각처럼 저렴한 비용에 최대한의 효과를 원하는 중소기업들은 별로 없다. ‘아는 기업’에서 ‘아는 내용’을 전달할 때 그것을 들으려 하지 생판 처음 보는 회사가 자신의 것을 주장할 때 귀담아들으려 하지 않는다. 넘치고 넘치는 홍보 판 속에서 알지도 못하는 기업을 이해하려 신경을 곤두세울 이유가 없다. 그러다보니 실제 소셜 네트워크가 필요한 기업들 입장에서는 빚 좋은 개살구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우리가 평소 너무 준비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수많은 정보가 넘치는 곳이라는 의미이고, 이는 웬만해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는 말도 된다. 단지 사람이 많이 모였다는 것만 바라보고 들어갔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라는 말이다.

저자는 독자를 위해 소셜 네트워크의 정의와 소셜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세 개의 아이템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즉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인데 책을 한 장씩 넘겨보면 각각의 사용법과 특징이 자세히 나와 있어 이들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손쉽게 소셜 네트워크의 맛을 볼 수 있다.

특히 뒤에 있는 소셜 네트워크간의 연계구조는 기존 소셜 네트워크 관련 책에서 볼 수 없었던 부분으로, 자신이 가진 자원, 즉 트워터, 페이스북, 블로그를 활용하여 자신의 소셜 망을 확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소셜 네트워크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그 동안 블로그나 트워터 등 기존의 소셜망을 일정 수준이상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이라면 그것을 잘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자신의 네트워크 망을 확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셜 네트워트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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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세상의 모든 사례들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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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창조하라‘. 요즘 세상의 지상과제다. 이제는 좋은 학력이고 경력이고 다 필요 없고, 남다른 생각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최우선 능력이라고 말한다. 좋은 대학 나와 봐야 앞뒤좌우 재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기업성장에 별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창조라는 게 그리 쉬운 건 아니다. 맨 날 고민해 봐도 비슷한 것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창조능력이, 또 발명가가 일반인과는 다른 별종의 능력이라고 하면서 ‘내가 어떻게 창조를...’한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갑갑한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창조와 관련된 책이 봇물 쏟아지듯이 서점에 넘친다.

창조에 대한 책, 특히 이론적인 책을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이 있는데, ‘이미 있는 것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봐라.’, ‘기존의 것들을 짜 맞춰 새로운 것으로 구성하라’는 말이다. 두 가지 말의 공통점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려 하지 말고, 기존의 것을 잘 들여다보면서 그 안에서 새로움을 찾으라는 것이다.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봐야 시장에서 환영받지도 못하는데 구지 하늘에서 떨어진 감씨 같은 걸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제는 이미 있는 것을 모방하고, 이들의 뒷면을 살펴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찾아내라는 것이다. 베끼고 훔치는 것은 창조의 기본이고, 이를 통해 기존 것과는 다른 모습을 만들어내면 그게 창조라고 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책 내용을 보면 창조에 대한 다양한 방식이 주제별로 세분화되어 있고, 그 주제에 따라 실 사례가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창조행위와 관련된 주제로 나눠 정리하니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현장상황을 유심히 바라보다 찾아낸 창조의 사례들, 이미 있는 것을 조금 바꿔 놓은 사례들은, 물론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지만, ‘아. 맞아.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구구절절 설명 없이 기존 사례만을 창조과정과 함께 설명해 놓으니 읽기도 편하고, 당시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져 재미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보면, 함평나비축제는 세상에 흔하디 흔한 나비를 대상으로 한 축제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봄이 되면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나비. 예쁜 모습으로 훨훨 날아다니는 것을 보며 봄이 왔구나 하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이것들은 하나둘씩 우리 곁은 떠났고, 이제는 나비를 보려면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걸어가야 한다. 누가 흔한 나비를 모아놓고 이를 관람하면 돈이 생길 줄 예상이나 해 봤겠는가.

또 하나는 요즘 나사의 십자형 홈이다. 예전에는 일자형 홈이라 힘을 쓰면 홈이 망가져 조여지지도 않았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홈이 십자형으로 바뀌면서 홈이 망가지는 비율도 많이 줄었고, 돌리는 힘도 안정적으로 나사에 전달되었다. 이런 기본적인 구조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책을 보면 기술자 한 명이 일자 홈이 불편해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십자형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주 간단한 방법 아닌가?

다만,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물론 학교에서 강의하거나 기본적인 창조마인드를 심어주기에는 좋은 내용들이지만, 사례들이 대부분 지나간 사례라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 많아 참신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마치 고전 책을 읽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책의 디자인까지 합세해도 책 전체 분위기를 흘러간 명작 보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또 하나는 창조의 방법을 여러 가지 설명한 것은 무척 좋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형태로 창조의 유형을 분류하다보니 이를 실천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사실 책에 나온 사례들은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너무 세부적으로 분류하다보니, 어떤 내용은 ‘이게 왜 이런 분류에 들어왔지?’하는 생각도 들고, 어떤 것은 몇 개의 분류체계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례들도 다수가 있다. 비슷비슷한 것을 억지로 쪼개다보니 발생한 현상 같다.

하지만 책 전체 내용은 무척 재미있다. 저자의 생각을 가능한 한 자제하고 사례 중심으로 내용을 기술했기에 창조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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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세상의 모든 사례들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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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창조하라‘. 요즘 세상의 지상과제다. 이제는 좋은 학력이고 경력이고 다 필요 없고, 남다른 생각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최우선 능력이라고 말한다. 좋은 대학 나와 봐야 앞뒤좌우 재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기업성장에 별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창조라는 게 그리 쉬운 건 아니다. 맨 날 고민해 봐도 비슷한 것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창조능력이, 또 발명가가 일반인과는 다른 별종의 능력이라고 하면서 ‘내가 어떻게 창조를...’한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갑갑한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창조와 관련된 책이 봇물 쏟아지듯이 서점에 넘친다.

창조에 대한 책, 특히 이론적인 책을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이 있는데, ‘이미 있는 것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봐라.’, ‘기존의 것들을 짜 맞춰 새로운 것으로 구성하라’는 말이다. 두 가지 말의 공통점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려 하지 말고, 기존의 것을 잘 들여다보면서 그 안에서 새로움을 찾으라는 것이다.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봐야 시장에서 환영받지도 못하는데 구지 하늘에서 떨어진 감씨 같은 걸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제는 이미 있는 것을 모방하고, 이들의 뒷면을 살펴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찾아내라는 것이다. 베끼고 훔치는 것은 창조의 기본이고, 이를 통해 기존 것과는 다른 모습을 만들어내면 그게 창조라고 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책 내용을 보면 창조에 대한 다양한 방식이 주제별로 세분화되어 있고, 그 주제에 따라 실 사례가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창조행위와 관련된 주제로 나눠 정리하니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현장상황을 유심히 바라보다 찾아낸 창조의 사례들, 이미 있는 것을 조금 바꿔 놓은 사례들은, 물론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지만, ‘아. 맞아.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구구절절 설명 없이 기존 사례만을 창조과정과 함께 설명해 놓으니 읽기도 편하고, 당시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져 재미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보면, 함평나비축제는 세상에 흔하디 흔한 나비를 대상으로 한 축제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봄이 되면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나비. 예쁜 모습으로 훨훨 날아다니는 것을 보며 봄이 왔구나 하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이것들은 하나둘씩 우리 곁은 떠났고, 이제는 나비를 보려면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걸어가야 한다. 누가 흔한 나비를 모아놓고 이를 관람하면 돈이 생길 줄 예상이나 해 봤겠는가.

또 하나는 요즘 나사의 십자형 홈이다. 예전에는 일자형 홈이라 힘을 쓰면 홈이 망가져 조여지지도 않았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홈이 십자형으로 바뀌면서 홈이 망가지는 비율도 많이 줄었고, 돌리는 힘도 안정적으로 나사에 전달되었다. 이런 기본적인 구조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책을 보면 기술자 한 명이 일자 홈이 불편해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십자형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주 간단한 방법 아닌가?

다만,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물론 학교에서 강의하거나 기본적인 창조마인드를 심어주기에는 좋은 내용들이지만, 사례들이 대부분 지나간 사례라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 많아 참신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마치 고전 책을 읽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책의 디자인까지 합세해도 책 전체 분위기를 흘러간 명작 보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또 하나는 창조의 방법을 여러 가지 설명한 것은 무척 좋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형태로 창조의 유형을 분류하다보니 이를 실천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사실 책에 나온 사례들은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너무 세부적으로 분류하다보니, 어떤 내용은 ‘이게 왜 이런 분류에 들어왔지?’하는 생각도 들고, 어떤 것은 몇 개의 분류체계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례들도 다수가 있다. 비슷비슷한 것을 억지로 쪼개다보니 발생한 현상 같다.

하지만 책 전체 내용은 무척 재미있다. 저자의 생각을 가능한 한 자제하고 사례 중심으로 내용을 기술했기에 창조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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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작가에게 - 글쓰기 전략 77
제임스 스콧 벨 지음, 한유주 옮김 / 정은문고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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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국문학을 공부하면서 지겨워하던 글쓰기. 학과를 바꿔 다시 대학에 들어갔을 때는  다시 글을 쓰리라고 마음먹을 줄 상상도 못했다. 그러나 나이 40중반이 되어 속에 응어리진 게 많다보니 어딘가에 쏟아내야 했고, 이런 이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대단한 건 아니고 책을 읽고 느낌을 쓰는(비평이 아니라) 서평쓰기였다.

서평쓰기는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 주었는데 하나는 오랜 세월동안 내 안에 갇혀있던 많은 생각과 고민, 갈등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엉키다보니 결국엔 고름처럼 나를 아프게 했다는 것, 또 하나는 이런 것을 생각 없이 밖으로 쏟아내는 순간 안정감과 평화로움이 나를 다시 감쌌다는 점이다. 말로 하게 되면 감정 섞인 표현으로 누군가에게 상처 줄만한 말도 나 혼자 글로 표현하게 되면 내 자신만을 대상으로 한 글이 되기 때문이다.

서평을 쓰기 시작한 지 8년째인 나. 처음 몇 년은 속에 있는 것을 토하는 데 바쁘다보니 글쓰기 실력 같은 건 관심 밖이었다. 나도 본격적으로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음먹게 된 것은, 마음이 조금 진정된 후, 지금부터 5년 전이다. 내 글을 여러 분이 읽고 좋은 평을 해 주고, 매주 쓰는 서평(요즘은 잘 안 쓰게 되었지만)을 받고 고맙다는 말을 해 주는 분이 하나둘씩 늘어가면서 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는 모습이 언제부터인지 친근하게 와 닿는다. 요즘은 작가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까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 내 글은 시, 소설 같이 특정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스토리구성방식이 아니라 현상과 논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서술형 문장이었다. 글 쓰는 책을 봐도 문법, 문장론에 대한 책을 주로 봤다. 글의 주제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문장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같은 내용을 전달해도 가장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글을 쓸 때 조심해야 할 단어나 문법상의 오류는 무엇인지 알아야 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내 글을 보며 뭔가 부족한 게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문장이나 문법보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말을 독자가 어떻게 머릿속에 그릴 수 있도록 표현할 것이냐에 대한 것이다. 문법도, 문장구성도 아직 많이 부족하고 더 많이 습작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본질적으로 글에 대한 사고자체를 바꿔야 할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 <작가가 작가에게>란 책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소설 쓰는 법에 대한 책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소설과는 담쌓은 사람이라 스스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을 읽는 동안 내 머리 한 구석을 계속 두드리는 게 있었는데, ‘그래. 지금 내가 필요한 게 바로 논리적인 글쓰기보다 내 생각을 좀 더 스토리화 시켜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이 아닐까’하는 것이었다. 그래. 바로 이것이다.

이 책을 보면 여러 가지 재미있는 문장들이 많이 나온다. 독자에게 저자의 생각을 보다 긴박하고 재미있게 전달하여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들 다양한 표현방식들이다. 특히 부족한 문장과 저자가 다시 고친 문장을 비교해 설명한 부분을 보면 내가 봐도 고친 문장이 훨씬 스릴 있고 읽을 맛이 났다. 책에 나온 문장을 하나하나 설명하기는 힘들지만(지면이 많이 필요하니까) 그런 글을 보면서 내가 쓰는 글도 이런 식으로 고칠 수만 있다면 더욱 재미있는 글이 될 것이란 확신이 생겼다.

저자의 입장을 1인칭, 또는 3인칭의 방식으로, 그것도 단순 서술형이 아니라 독자가 저자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쓸 수만 있다면 경영, 마케팅 책도 단순한 지식전달의 책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을 독자가 머릿속에 그려보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왜 그 동안 논리적인 책은 감성을 배제하고 현상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참 바보 같다. 그 만큼 책이 나에게 전해준 메시지가 강하고 직접적이었다는 의미다. 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 또 쓰고 있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줄 책이면서 동시에 자기계발서가 경영, 마케팅과 같은 실용서를 쓰는 사람도 ‘내가 쓰는 것은 논리적인 주제야’라는 생각보다 ‘책은 저자의 시각을 독자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써야 돼’라고 마음을 바꾼다면 소설 작법을 익히는 것만큼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없을 것 같다.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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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의 책읽기 - 내 삶을 리모델링하는 성찰의 기록
유인창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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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80에서 나이 40이면 인생의 절반을 산 것이다. 예전의 60, 70인생을 살 때와는 느낌이 크게 다를 수밖에 없는 나이다. 그래서 40대가 되면 고민이 많아지고, 이런 중년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책도 많다. 실제 살아보면 40이나 50이나 큰 차이는 없지만, 50후반이 되면 신체적으로 힘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심리적인 면에서 부담을 느낀다. 가정에서도 아이는 커가고, 직장에서도 위에서 세운 것보다 밑에서 세는 직원 수가 더 많게 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가 등 고민이 많아지는 나이다.

게다가 이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드는 것은 인생 80과 달리, 일할 수 있는 나이는 거의 50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보니 자의반 타의반으로 다른 삶을 찾아야 하고, 그런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인생의 하프타임이란 말이 그래서 나온 것 같다.

이 책은 40대의 저자가 40대의 독자들을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을 책을 빌려 작성한 것이다. 책을 보며 떠 오른 단상, 자신이 살아온 삶과 책 내용을 연결시켜 독자가 저자의 생각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소개한 책에 나온 핵심메시지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 나온 독서 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이다.

소개된 책을 보면, 1990년대 말 한국이 위기에 몰려 구조조정을 시작할 때 인기를 끌었던 책들이 많고, 가끔 최근(2~3년 전)에 나온 책들도 눈에 띈다. 한국이 어려울 때, 당시 40대 후반인 사람들이 직장에서 물러나면서 고통을 받던 상황 속에서 나온 책들이 많아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금 침울한 면이 있다. 40대의 아픔과 고통, 잃어버린 세계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것이 책 내용의 전반을 그리고 있다. 어쨌든 책을 읽어보면 현재 40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렴풋이나마 알 수는 있을 것 같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책 내용이 조금 어둡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88만원세대라는 책의 40대 버전 같다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며, 실제 여기서 사용되고 있는 책들을 심도 있게 읽고 고민했던 사람들은 현재의 40대가 아니라 50대가 아닐까라는 점이다. 전혀 상상하지 못한 구조조정 상황, 평생직장으로 생각했던 기업의 매몰참,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퇴직할 수밖에 없었던 베이비붐세대들의 아픔 쪽에 더 가까운 내용들이 많다. 현재 40대는 과거 자신들보다 10년 앞선 세대들의 고통을 보며 ‘저런 게 인생이구나.’ 각오하면 40대를 맞이한 사람들이니까 말이다. 어찌 보면 저자가 책에서 표현한 내용들은 현재 40대의 심금을 울리기보다는 ‘세상이란 원래 그런 거야’ 하며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처럼 느끼지는 것들이 아닐까 싶다. 이미 각오한 삶이니까 말이다.

많지 않은 책. 하지만 저자의 경험을 통해 되씹은 내용을 통해 책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책 한권이 아닌 책과 저자의 느낌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다만. ‘책을 소개하는 책’치고는 기존 책 자체에 대한 내용이 너무 없다. 소개한 책의 내용으로는 글 중간 중간에 들어있는 인용어구가 전부이고, 나머지는 저자의 느낌만을 쓰고 있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독자 자신과 소개한 책을 연결시키기가 어렵고, 책을 읽으면서도 책을 소개받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저자의 에세이적인 경험을 공감하기 위해 읽는 것인지 혼돈이 될 때가 있다. 이런 책은 저자의 에세이긴 하지만 기존 책을 근간으로 구성한 책이란 점을 편집기획자가 좀 더 염두에 두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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