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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교육학 -상 - 2010 대비
전태련 지음 / 마이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임용을 준비한지도 벌써 어언 4년째다. 결코 자랑할만한 일이 아님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 준비하다 보니 전공 뿐만 아니라, 교육학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알게 되었다.
물론 본격적인 임용고사에서 교육학은 1차 합격을 위한 디딤돌일 뿐이다. 100만점의 1차 시험 중 20점 정도만 차지하니깐. 하지만 임용에 합격한 사람들은 교육학점수에서 합격 불합격 여부가 크게 갈린다. 나 또한 지금까지 좀 쉬쉬하면서 전공에 투자했던 터라 이젠 그 실수를 만회하고자 하는 거다.
'전공만 잘하면 교육학은 과락만 넘을 정도면 된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교육학은 교육의 기본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부라는 한 가지 목표에선 둘다 통하니깐. 고로 교육학을 잘 정리하고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전공도 잘 할 수 있다는 말씀. 교육학을 공부하다보면 내 삶이 바뀐다. 또한 교육에 대한 가치관도 변한다. 성적위주의 교육을 할 것이냐, 아이들 개개인을 위한 교육을 할 것이냐라는 문제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과 함께 교육학을 공부하자. 그렇게 하다보면 나도 어느새 내가 바라던 선생님의 상을 갖게 될 것이다.
서설이 너무 길었다. 어찌 되었든 그런 경로를 통해 내가 접하게 분은 전태련 선생님이다. 선생님이란 호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멋진 분이다. 그간 여러 교육학 선생님들의 강의를 듣고 공부도 해봤지만, 이 분만큼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지니신 분은 없었다. 이 분을 통해 공부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고, 거기에 더불어 삶의 자세도 바뀌었다. 이 책을 사시는 분들은 교육학 강의도 같이 들을 것이다. 맘껏 그 분과 대화하는 자세로 그 분의 강의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
이번 최신판은 여러모로 맘에 든다. 책도 깔끔하지만 많은 부분이 보강되어 교육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이나, 나처럼 다수생에게도 딱 맞게 편집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맘껏 이 책에 빠져 교육학의 세계를 파헤쳐보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