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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자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 - 세상 굴욕을 찢고 하나님의 능력을 움키는 삶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삶은 늘 반복되고, 오늘도 그렇게 살다보니 내일 또 해가 떠오르고, 아무 생각없이 일어나 또 그렇게 반복하다보니 하루 해가 지고, 주일이면 아무 의미 없이 교회에 가서 예배드린다고 앉아 있다가 오고, 사람들과 만나서 아무 의미 없는 말들만 나누다가 돌아오고 삶이 왜 이리 지루하노?
이런 반복 속에 아무 의미 없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전병욱 목사님의 책들은 단순 명료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메시지는 나의 마음 속에 거대한 충격을 안겨준다. 그 충격은 아픔을 주기 위한 충격이 아니라 내가 이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깨달음에 가까운 충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왜 나의 삶에는 기쁨이 없는가? 왜 늘 반복되는 삶 속에서 지금의 내 상황에 대한 만족은 없고 새롭게 일어날 일들만을 바라보며 무료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그건 아마도 내 영적인 갈급함이었고 그걸 내가 하는 일들로, 아니면 그 일의 성과들로 채울 수 있으려니 하는 바램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가 어떤 일을 하여 성과를 냈을 때에도 그런 갈급함은 해소되지 않았고, 기존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설 때에도 잠시의 설렘은 있었을 뿐 금새 무료해지곤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나의 그런 무료함과 답답함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건 솔로몬 식으로 말하면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게 헛되다'였던 거다. 나의 근본은 하나님께 있다고 되뇌였으면서도 하나님께 가까이 가지 못했던 삶, 그런 열정들을 세상을 향해 퍼붓다보니 당연히 나의 영은 메말라가고 나의 욕망만 비대해지던 아이러니에 빠졌던 거다.
젊은 사자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 왜 안 먹을까? 라는 의심이 생기는 사람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분명 새롭게 나의 생을 관망하고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