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침부터 전화가 온다..

 

"어머 더 안 좋으세요?/"

"아니요??세상에 감사하게도 오늘은 제가 앉아서 밥을 먹었어요..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지 모르겠어요.."

 

입이 틀어져서 똑바로 발음이 나오지도 않지만 그 기쁨은 넘친다..내게 전해짐은...

그렇다. 우리는 이렇게 건강함에 감사를 잊고 살때가 너무나 많다.

 결국엔 어디가 아파서 누워 봐야 감사함을 새삼스럽고 절실하게 느낀다..

날마다 앉아서 밥먹고 쭈그리고 앉아서 꽃을 감상 할 수 있는것..이 얼마나 큰 감사거리인가..

걸을수 있는 사람은 걷고 있음에 감사가 묻어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움직일수 없는 사람은 천장보고 누워서 오늘 내가 걸을수 있다면..하고 바란다..

우리 집사님..그런다.

뇌수술을 받으시고 그 건강하시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뽀얀 피부를 하고선

병실에 누워서 죽을 받아 드시고 있다가 오늘 아침 겨우 일어나 앉아서 밥을 드시면서

 감사 또 감사하시는 모습에서 얼마나 나의 작고 보잘것 없는 욕심에 죄스럽던지..

오늘도 나는 걸을수 있음에 감사한다..

볼수 있음에 또한 감사한다..

먹고 싶을 때 아무때나 먹을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이 작은 가슴속 생각을 이렇게 자판 두드려 옮길 수 있음에 무한 감사한다..

함께 병실에서 자기 자신을 다듬으며 병을 이기고 계신 분들 빠른 회복 있으시길.

그리고 그 옆에서 사랑으로..

 때론, 미안함과 불편함으로 간호하시는 분들에게 희망을 !!

 

병실에 다녀오면 난 착하디 착해진다..이 착해짐도 아주 잠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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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김삼순 2006-06-1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착한 마음이 여기까지도 묻어나네요,,
정말 이렇게 숨쉬는 것조차 감사해야하는데,,누구나 다 그런것 같아요,,
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어서,,자꾸 더 나은 걸 바라고 지금 생활에 만족도 못하고 행복한 불평을 하잖아요,,진짜 어려운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글 잘 보고 갑니다,,

물만두 2006-06-14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잃어버린 뒤에 소중함을 깨닫게 되죠. 그래서 잃은 사람에게도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또또유스또 2006-06-14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착해질께요 ...
찔립니다 음....

치유 2006-06-1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님..덕분에 우산 가지고 가는데 비오더구만요.ㅎㅎㅎ 고마웠어요..고마워요.
물만두님..그러게요..지나고 나서야 소중한걸 알다니..그래도 또 다른 걸 볼 수있게 하시니 감사하지요..
또또유스또님..님을 보면 엄청착하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 이웃도 맘 여리고 착한건 마찬가지구요..

하늘바람 2006-06-1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마음이 너무 고우세요 그래서 저도 착해지고 싶네요

2006-06-14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06-14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님..호호호..벌써 그 마음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ㅠㅠ이 붕어머리같은...ㅠㅠ

속삭이신님..네..고마워요..낼 가지러 온답니다..^^.

해리포터7 2006-06-14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의 마음씀씀이가 여그까지 전해옵니다. 다 좋아지실거에요.

세실 2006-06-1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의 봉사하는 삶도 아름답고, 감사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집사님도 아름답고, 그런 마음에 또 감사하는 맘이 생기는 배꽃님은 더욱 아름다워요....
참 향기나는 글입니다. 전 성당에 있을때만 감사하는 맘이 생겨요....

비로그인 2006-06-14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우리모두는 가진게 너무나 많아요 그쵸? 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아픈 분도 어서 일어나시면 좋겠어요^^

춤추는인생. 2006-06-14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좋으신 배꽃님덕분에. 흐뭇해졌어요
감사해요^^

한샘 2006-06-14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잊고 있던 감사함을 깨워주셨어요. 풍경처럼 은은하게...

치유 2006-06-15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네..염려 안해요..고마워요.
세실님..고마워요..요즘 정말로 알라딘 두시간만 하시기로 하셨나봐요?/그 다짐 지키고 계시는 님 정말 대단해요..
캐서린님..네 맞아요..고마워요..님두 늘 건강하세요..
춤추는 인생님...방가..방가...반가워요..
한샘님....방가 방가..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