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들랑 둘이 본 영화

 

 영화를 보고 나서 다른 친구들을 더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기에

 저녁을 먹기로 한 왕십리에서 영화를 찾아보니 용의자는 시간이 안 맞고

 시간이 맞는 '플랜 맨'을 보자 했더니 코미디 물은 싫고 공유를 보잔다.

 (제목도 모르고 오로지 공유가 나온다는 거 하나만 알더라..;;)

 공유를 접견하고자 여기저기를 뒤져본 결과 왕십리에서 제일 근거리로

 cgv강변에서 얼추 맞는 시간을 발견(!) 했다.

 산본 근처를 벗어나지 않던 내 극장 플레이가 서울 강변까지 확대됐다 ^^

 

 공유라는 배우는 몇 년 전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처음 알았다.

 그 후론 별 기억이 없다 영화 '도가니'에서 다시 주목해서 봤고 그리고 이번이다.

 영화는 공유를 위해 만든 영화였다.

 공유가 써~~~억 연기를 잘했다고 말하긴 좀 애매한게,

 허리우드 액션 영화처럼 눈 마주치는 사람들이랑 한참을 치고받고 싸우는게 40% 이상

 자동차로 보여주는 묘기가 30% 이상 ( ")

 '응답하라 1994'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거기에 나온 삼천포는 하도 많아 들어서 안다.

 이 영화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와서 오, 역시 배우구나! 했다.

 '왕가네 식구들'에서 착하기만 한 큰 사위로 나오는 조성하도

 전혀 다른 이미지의 역활을 잘 해줬고

 '맨발의 꿈'에서 기적의 감독역활을 한 박휘순도 반가웠다.

 

 그런데, 나중에 만난 친구들이 재밌었어? 좋았어? 물었을때

 그냥 그랬어, 라고 대답해 줬다.

 뭐가 아쉬웠던걸까..? -_-a

 

 제목의 의미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안다 :)

 

 아, 이미 단종된지 무척 오래된 '싼타모' 와 '크레도스'가 정말 끝내주는 차라는걸 이 영화를 보고

 알았다. 진짜 차를 이렇게 뜬뜬하게만 만들어 주면 자동차 생산 회사들 다 망할거다. 흥!

 

 왕십리로 와서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곳에서

 배우 김희원을 만났다, 라기 보다 봤다.

 캡 모자를 눌러쓰고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처음엔 입술을 보고;; 혹시 아닐까? 생각을 했었는데

 잠깐 모자를 벗고 머리카락을 정리하는데 얼굴을 보니 맞더라.

 요즘 별그대 잘 보고 있어요 :)

 

 다음 볼 영화는 지성이랑 같이 가기로 약속한 '캡틴 하록'

 내가 지성이보다도 정성이보다도 더 어려서 티비에서 해 준 만화영화중

 '하록 선장'이라는 만화가 있었는데 그거 아니려나 싶다.

 제목만 보고 내용 검색은 안해봤는데 맞을거 같아 기대중이다.

 

 방금.. 지성이보고 월요일에 보는거 맞지? 물으니

 자기는 월요일에 일있다며 다른 날을 맞춰보다 나랑 맞는 날이 없으니

 나 혼자 보란다. 나중에 자기 혼자 보겠다고... ㅠㅠㅠㅠㅠ

 지성이 미워....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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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4-01-17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내일 류랑 영화보기로했는데 지금 둘이 툭탁거렸네요 옆지기 보다 더 자주 싸우네요 흑 저도 올해는 혼자라도 영화 많이보려고요

무스탕 2014-01-22 20:36   좋아요 0 | URL
류랑 같이 영화 보셨어요?
애들이 자라면 아무래도 한 동안은 의견 충돌이 많아지게 마련이죠.
이것도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라 생각하세요.
너무 심각한정도 아니면 걱정마시구요 :)

마노아 2014-01-17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핫, 공유가 이 영화에서 대사가 길어지면 흥이 떨어지더라구요. 캐릭터도 그렇지만 북한 사투리가 다소 어색하기도 해서요. 암튼 작정하고 만든 액션 영화인데, 액션이 시원해서 좋았어요. 캡틴 하록 보고 오시면 후기 남겨주세요. 궁금해요.^^

무스탕 2014-01-22 20:39   좋아요 0 | URL
마자요. 공유는 입 다물고 열쒸미 운전하던게 제일 멋있었어요 ㅠㅠ
박휘순 첫 등장 장면도 호곡-!!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 월요일에 하록 못봤어요 ㅠ_ㅠ 갑자기 차를 고치러 가야 하는 일도 생겼고 상영 시간도 안 맞았고 지성이도 틀어버렸고... ㅠ_ㅠ
저도 캡틴 하록이 무지 궁금한데 요걸 어떻게 하지요?

꿈꾸는섬 2014-01-24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지성이가 많이 바쁘군요. 엄마 마음 서운한 건 모를까요?

무스탕 2014-01-26 21:53   좋아요 0 | URL
엄마와의 약속을 저 버린 그 일이 뭐였냐..
몇 달만의 미용실 방문이었어요. 그 동안 저 보다 머리카락이 훨씬 더 길었었다지요;;;
지금은 깔끔해요 :)
 

 해 두 번째 영화로 간택된 영화다.

 (첫번째 영화는 조만간 시간이 될때 거꾸로 적어보도록 하고..)

 작년 개봉할때부터 보고 싶었어요, 라고 적으려고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땐 잘 몰랐다 --;;;

 개봉하고 언론에 다뤄지고 여기저기서 '변호인' '변호인' 하니까

 이 '변호인'이라는 영화가 개봉됐다는걸 알게됐고 궁금해 졌다.

 

 올해들어 잠시 일을 쉬면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하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로 이 영화를 보자! 라는 생각이 든 것은 참 잘한 일이다.

 

 이미 900만명이나 봤다 하니 더 이상 영화에 대해 거론한다는것은 한참 지난 뒷북이고,

 난 그저 극장에서 내려지기 전에 봐서 참 다행이다, 라고 스스로를 칭찬해 줬다는 이야기만 슬쩍 적어본다.

 

 송강호의 연기력이야 이미 수양대군시절부터 소문이 난 사실이고,

 오달수의 명품 조연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실이고,

 임시완이라는 배우는 사실 처음 알게된 배우다;;

 (근데 배우가 아니라 원래 가수라며? @ㅁ@)

 

30년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게 없는 우리나라가 과연 30년 후엔 송변이 부르짖던

그런 나라가 될수 있을까?

오늘 영화를 보면서 먼저 가신 그 분이 새삼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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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4-01-14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전 아직도 못봤어요.ㅜㅜ
보고 싶은데, 애들 방학하기전에 꼭 봤어야했는데 ㅜㅜ
저저번 주말에 남편이랑 볼까하다 놓치고나서는 계속 시간이 안나더라구요.
내일 밤에 같이 가자고 다시 얘기하긴했는데, 정말 봐야 보는 거라 더 슬퍼요.ㅜㅜ

무스탕 2014-01-15 13:41   좋아요 0 | URL
애들이 조금 더 컸으면 같이 봤어도 좋을텐데 말입니다.
이렇게 말은 해도 저희 아이들보고 '변호인 보러 가자' 그랬더니 아무도 호응을 안해주더라구요 ㅠㅠ
꿈섬님도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보셨으면 좋겠어요.
 

눈 영양제와 오메가3를 매일 먹는 지성정성..

 

 

 

무스탕 ; 정성아. 약 먹어. 왜 자꾸 약 먹는걸 잊어 먹어?!

정성 ; 그것도 먹는거자나

무스탕 ; ........ -_-++++

 

 

 

 

말 잘 듣는 약 어디 없을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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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4-01-14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그거 알게 되시면 제게도 좀 알려주세요.^^

무스탕 2014-01-15 13:44   좋아요 0 | URL
어휴~ 그거 알아내면 저 특허낼거에요. 떼돈 벌어야징~~~
꿈섬님껜 특별히 무료 제공 합지요 ^^
 

뉴스를 보다가...

 

 

 

정성 ; 박근혜 대통령이 언제 됐지?

아빠 ; 1년도 안 됐어

정성 ; 그럼 소치올림픽 전에 끝나나?

아빠 ; 야-! 소치가 다음달인데!!!

정성 ; 맞다. 평양올림픽

무스탕 ; 뭐? 평양?

정성 ; 아닌데? 평촌인가?

무스탕 ; 푸하하하하하~~~~ ^0^

정성 ; 평 뭔데..? -_-a

 

 

 

 

 

정성이는 절반의 성공(?)이라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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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1-09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평양? 평촌? ㅎㅎㅎ
평창 한번 다녀오세요~~~~~

무스탕 2014-01-10 22:26   좋아요 0 | URL
다녀오면 확실하게 기억할까요? -_ㅜ
옆에서 아빠는 헷갈리게 '평택'도 외쳐줬다는...;;;

섬사이 2014-01-09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치'를 아는 게 어디에요!
소치와 '평'을 알았으니 절반은 넘어요, 무스탕님. ^^

무스탕 2014-01-10 22:29   좋아요 0 | URL
섬사이님 계산대로라면 1과 1/2을 아네요 ^^
나머지 1/2를 제대로 가르쳐 줘야 할텐데 말입니다..

울보 2014-01-09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안녕하세요

무스탕 2014-01-10 22:2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울보님~~
오랜만에 뵈어요 :)
 

말의 해 답게 티비 뉴스에서 말이 자주 나오는데..

 

 

 

무스탕 ; 정성아. 말 타 본적 있어?

정성 ; 아니. 아빠 타 본적은 있어

무스탕 ; ......... -_-;;;;

 

 

 

 

이젠 아빠보다도 커서 아빠 찌부된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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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6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08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4-01-06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정성군과의 대화는 여전히 재밌네요.ㅎㅎㅎ
무스탕님 새해 인사 늦었어요.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무스탕 2014-01-08 20:18   좋아요 0 | URL
근데 저 정성이 녀석이 이제 중3이 된다는게 문제지요.
대화의 수준이 오를 생각을 안해요 ㅠㅠ
꿈섬님도 복 많이많이 넘치도록 받으시고요~ :D

섬사이 2014-01-07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와 나누었던 대화를 꼬박꼬박 기록해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무스탕님은 꾸준히 잘 이어오시네요.
지성이, 정성이에게도, 무스탕님에게도
두고두고 참 소중한 기록이 될 거에요.
우리 애들이 보면 엄마는 왜 이런 거 안 써놨냐고 항의할 듯.. ^^;;

무스탕 2014-01-08 20:20   좋아요 0 | URL
대화가 하도 어이가 없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요 ^^
나중에 애들이 본다면 '엄마는 뭐 이런걸 적어놨어?!' 할지도 모르지요.
잘 숨겨뒀다 손주들한테 줘야할까봐요. ㅎㅎ

카스피 2014-01-07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대부분 아이들은 아빠말을 타면서 크지 않나요^^
그나저나 늦었지만 무스탕님 새해 복많이 받으셔용^O^

무스탕 2014-01-08 20:23   좋아요 0 | URL
아빠말, 엄마말, 더 나아가면 삼촌말도 즐기는 애들도 있지요.
그런 애들은 복 받은 애들이구요 ^^
카스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많이 받아 넘치시거들랑 저도 주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