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파워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스마트파워위원회 엮음, 홍순식 옮김 / 삼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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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권력(權力;POWER)을 막스 베버는 "행동을 실천에 옮기는 한 사람 또는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저항을 받더라도 그 자신의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서 갖는 기회"라고 했다. 인류라는 종이 지구상에 탄생하면서 부터 태생적으로 권력은 인간에게서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 역활을 해왔다. 그 권력을 갖기 위해서 동원된 방법은 다양하다. 특히 그 중에 무력 즉 군사력을 동원한 전쟁이 대표적인 권력창출 및 권력유지의 도구로 활용되어 왔다. 이는 고대에서 중세를 거쳐 지금까지도 그 역활을 톡톡히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군사력이나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한 경제력을 하드파워라고 하고 하드파워와 상반된 외교력이나 문화, 가치등을 소프트 파워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그동안 그 어떠한 국가나 집단의 권력유지나 창출과정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권력창출에 기여한 부분이 바로 하드파워였다. 하드파워만큼 확실한 대안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역사에서 보여주었듯이 강력한 하드파워가 바탕이 된 경우가 쉽게 권력에 접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각국은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하드파워 육성에 열을 올렸다. 그 만큼 하드파워는 비싼 댓가를 지불하더라도 안전판 구실을 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러한 하드파워의 성격은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외교정책이나 동맹, 체제 및 원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부분에서 제로섬게임을 원칙으로 해왔던 것이다. 동지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인 논리가 강요되었던 것이다. 바로 그 중심에 다름아닌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던 것이다. 세계양차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은 세계최강의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특히 무어전쟁이후 역사의 뒷안길로 접어든 대영제국을 대신하여 세계경찰국가로서 부상하게 되었다. 특히 2차세계대전이후 굳어진 소련과의 냉전체제에서 자유의 신봉자로서 미국의 역활은 대단한 것이였다. 미소양진영의 대립은 다름아닌 소프트파워보다는 하드파워에 그 무게 중심이 실리게 되고 유지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비록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양대구도에서 1인구도로 그 역활분담이 변하였지만 미국의 하드파워에 대한 맹종은 지속되었다. 그 결과 9.11테러라는 획기적인 사태의 발생과 아프니카스탄과 이라크침공으로 미국은 하드파워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 미국의 하드파워 일변도의 정치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자유진영의 희망이자 세계경제의 엔진역활을 해왔다고 인식되는 미국에 대한 일탈이 표면화 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계기가 바로 미국이 그토록 추종한 하드파워에 의해서 무너지기 시작했고 그 정점은 바로 부시정권에서 극대화되는 현실로 들어났던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반미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미국이 추진했던 신자유주의경제논리에 대한 의구심이 들면서 미국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제 미국을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세계경찰이라고 생각하는 나라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 만큼 미국이 취해왔던 하드파워논리가 무색하게 된 것이다.

오바마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이러한 맥락에서 스마트파워라는 것을 제시했다.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동시에 아우르는 스마트 파워만이 미국의 권위를 되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일방주의에서 다자주의로 회귀, 세계 보건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네트워크 형성, 교육에 대한 투자, 미래 그린에너지에 개발 및 투자를 통해서 미국만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스마트파워만이 대안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럼 왜 미국은 지금의 경제위기상황에서도 이러한 범세계적인 프로젝트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는 것일까? 이유는 다름 아닌 세계패권국가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이다. 에이즈 및 전염병 퇴치를 위한 보건 네트워크구성이나 교육에 대한 투자 및 그린에너지 개발을 통해서 향후 잠재적인 미국의 적대세력을 교화 내지는 초기에 무력화 시키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그동안 학습효과를 통해서 하드파워로서는 이러한 미국의 적대감을 완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적절히 조화시킨 스마트파워만이 패권국가 유지에 결정적인 KEY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서서히 파악한 것이다. 

스마트파워을 대표적으로 사용했던 국가는 다름아닌 로마제국이었다. 적절한 하드파워를 기반으로 다양성에 기초한 외교술과 정책으로 로마는 방대한 제국을 건설하였고 운영하였다. 그러한 로마제국시대에는 오히려 로마제국의 일원에 편입되는 것이 효율적인 국가전략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역사적 사례가 미국의 대외정책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세계는 미국이라는 독불장군만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함께 살아가는 터전이라는 것을 인지 했다고 하겠다. 물론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현실화 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사고의 틀이 바뀌기를 기대한다. 

현재 미국의 위치에 대해서 말들이 많지만 미국이 세계패권국가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정세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대해선 우리로서는 절대적이라고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강변일변도의 하드파워로 무장한 부시정권에서 스마트파워를 지향하는 오바마정권은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미국의 파워게임에서 약소국인 우리가 실리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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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보 2009-03-23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삼인 학생 마케팅팀 한성진입니다.

'스마트 파워'를 읽으셨군요
'미국의 마지막 기회'도 읽어보세요..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로 세계를 운영했던
미국의 최근 세 대통령의 행적과 유산을 분석하고
새 대안을 내놓는 책인데. 같이 읽어볼 책입니다~

추천 하고 갈게요.. ^^
 
조선 4대 사화 - 무오사화.갑자사화.기묘사화.을사사화
김인숙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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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士禍란 조선시대 사림들의 피맺힌 恨으로 남아있는 좋지 못한 기억일 것이다. 조선건국과 동시에 태생적으로 탄생할 수 밖에 없는 공신세력 그리고 초창기 왕권과 신권사이를 저울지 했던 권력의 향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던 왕권은 성종조에 이르러 일대 변혁을 가져오게 된다. 성종은 본격적인 친정을 시작하면서 김종직을 필두로 하는 사림들을 정계에 발탁하여 훈구세력의 정권장악력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러한 권력의 편중을 막기 위한 방편은 사림들과 왕권의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져 성종의 치세를 뒤받침 하는 원동력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다. 

하지만 연산군의 등장으로 이러한 균형추는 무너지게 된다. 그리고 그 시초는 어찌보면 아주 단순한 개인적인 사건에서 시작하고 물론 조선의 4대 사화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권력욕보다 더 개인적인 욕구에서 그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 이는 후대에 가서 사림들로 형성된 권력층사이에서 분당의 원인으로도 작용하게 되는 것을 보면 인간의 욕심이나 질투는 가히 끊이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김일손의 사초와 김종직의 조의제문에서 그 발달된 무오사화는 조선의 사화중 처음으로 대량 살생의 피바람을 불러 오게 된다. 그리고 연산의 생모인 윤씨의 폐비사건과 연관된 갑자사화에서 그야말로 사림들의 씨를 말리는 대대적인 숙청을 가져오게 된다. 이후 중종반정으로 잠시 주춤했던 사림들에 대한 핍박은 걸세출의 영웅 조광조의 정계등장으로 그 대 사건을 예견하였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기묘년에 단행한 숙청의 피바람은 그 자신은 물론이고 이제 막 피어나는 꽃봉우리를 꺾어버린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사림들의 끈질긴 생명력은 무오,갑자,기묘,을사 4대사화를 거치면서도 그 명맥을 유지하였고 결국 조선의 최후의 승리자로 남게 된다. 

흔히 사화라 하면 올곧은 선비들이 훈구세력에게 일방적으로 피해을 본 사건으로 기억되기 쉽다. 하지만 그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훈구세력은 악이고 사림들은 선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위험하다는 것을 쉬이 알 수 있다. 권력창출이라는 대명제에서 양대세력의 치열한 다툼이 있었던 것이지 사림들이 일방적으로 훈구세력에게 핍박 받았다는 논리는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정치란 타협과 협의의 산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런 면에서 보면 오히려 사림들은 그런 타협이나 협의에 의한 정치구현이 없었다는 점에서 사화의 일부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만이 존재하는 정치판은 그 어떠한 대의적인 협의는 없었던 것이고 사림들의 일종의 피해의속에 자리 잡게 된다. 이는 후대의 당쟁에서 살펴보면 그러한 매락이 면면히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한편으로 사림들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비싼 댓가를 지불하고 배운 정치술이 바로 사화일 것이다. 급진적인 개혁과 앞뒤 타협없는 공론은 그야말로 그들만의 공론이었지 전반적인 공론이 아니였음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4대사화를 보게 되면 한 개인의 욕심이나 투기가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 오는 지를 볼 수 있다. 한개인의 원한이 정치라는 옷을 갈아입게 되면 그 폐악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무오사화에서 유자광이나 갑자사화에서 임사홍, 기묘사화의 반정공신세력, 그리고 을사사화의 문정왕후와 윤원형과 정난정등은 극히 개인적인 원한이 결국 역사상 지울 수 없는 피바람을 불러오게 되는 것이다. 이런면에서 보면 정말 사화라고 표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조선의 사화는 정치적인 이슈는 없는 개인의 복수극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개인의 원한이 확대 재생산되어 일단의 공동체의 복수로 그 대미를 장식한 사건을 사화라 불러야 할 지도 의문이다. 그 이유는 이런 일대의 사화를 통해서 살아남은 사림들의 향후의 정치력을 보면 그 해답은 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선 4대 사화>는 조선시대 사화에 대한 그 발생원인과 내막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등을 통해서 그동안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사림들의 항변을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화는 사림들의 일방적인 피해로 비약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 그동안 역사는 살아남은 사림들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임을 기억하고 4대사화의 진실에 접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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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억은 왜 그토록 불안정할까 과학과 사회 3
프란시스 위스타슈 지음, 이효숙 옮김 / 알마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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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주선에 사람을 실어 달을 탐험하고 태양계 밖의 우주를 관찰하기 위해 또다른 우주선을 띄어 보냈다. 또한 인간과 유사한 로봇을 개발하여 단순한 업무에서 부터 복잡한 일처리까지 하는 세상이다. 그야말로 지금이 시대는 과학문명이 꽃을 만개한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인간은 그 어떠한 분야에서도 만악이 신이 존재한다고 하면 그 신에 대한 과학적 증명의 도구까지 개발할 수 있을 만큼 과학적 우수성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인간은 DNA복제등의 생명공학기술을 발전시켜 장기의 복제등을 통한 무명장수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인간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자신들을 창조했다는 신보다 어쩌면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우리 인간들은 모든분야에서 절대적 위치에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유독 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바로 그 분야가 이런 과학문명의 창출을 담당했던 인간들의 머리구조이다. 어떤이는 이 세상의 어떠한 컴퓨터를 비교해도 우리 인간의 뇌만큼 뛰어난 CPU는 없다고 한다.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알레르트 아인슈타인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같은 천재들도 정작 자기 뇌의 몇 퍼센트밖에 활용하지 못했다고 하는 정도이니 우리 인간의 뇌는 어마어마한 미지의 세계임에 틀림없다. 

바로 이렇게 우수한 CPU를 장착한 인간의 뇌, 이 세상 그 어떠한 천재도 100%를 다 활용하지 못한 지식의 보고인 인간의 뇌, 그런데 왜 인간은 뇌의 역활의 부수물로 기록되는 기억이라는 현상이 왜 그리 정확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렇게 우수한 조직을 가진 인간의 뇌는 자주 자주 잊어 버린다. 가까운 과거의 기억이나 혹은 아주 먼 과거의 기억들이 서로 혼재할 경우도 있고 때론 잘못된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아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뇌신경학자들은 그동안 이러한 기억에 관한 문제 특히 기억상실증 내지는 외부의 충격으로 손상된 뇌가 기억현상에 미치는 원인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였다. 과연 기억이라는 현상이 정확히 뇌의 어떠한 부분에서 작용하는가 혹은 어떠한 부분이 손상을 받을 경우 인간의 기억에 대한 지장을 초래하는가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하였다. 최근에 와서 뇌를 단층촬영할 수 있는 의료기기의 발명으로 인해 그동안 추정했던 많은 연구들의 성과가 나타나게 된다. 물론 추정의 결과가 잘못된 경우도 있지만 환자들을 통한 임상실험결과에 크게 벋어나지 않는 범주에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되었고 기억장애환자들의 치료에 큰 공헌을 하였다. 

우리 인간의 기억을 일화적 기억, 의미적 기억, 절차적 기억, 서술적 기억, 작업기억등 여러 부분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런 각각의 기억들이 우리가 의식하지 않더라도 서로 연계되어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물론 우리가 기억이라는 것을 감각 구역과 가까운 신피질을 거쳐 측두엽 외측에 의미적 기억장소로 전달하고 측두엽 내측 한가운데 해마와 서로 상응하여 코드화하는 여러단계를 거친다는 발견 또한 대단히 중요할 것이다. 이는 기억장애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치료의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연구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물론 이 기억 조차도 불안정 하겠지만 기억을 통해서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억은 불안정한 것이다. 기억은 장애를 일으키기 쉬우며,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건에 대한 현상이나 표상은 시간이 흐르면 각자 기억의 주체의 경험이나 희망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더 잘 알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표상들이 최초로 전달된 표상이라고 단정할 필요도 없도 또한 그 과거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기억이 과거의 좋은 추억을 포함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기억이 과거를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보다는 나아가 우리 인간의 미래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의 기억은 항상 수시로 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불안정성이 바로 우리가 최첨단 컴퓨터나 로봇과 다른 역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알아야 할 것이다. 역동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불안정한 것이지 죽어 있으면 불안정할 수 없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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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가 부키 경제.경영 라이브러리 1
로버트 하일브로너. 레스터 서로우 지음, 조윤수 옮김 / 부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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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하일브로너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모델 구축에 매력을 느끼지만, 이는 지나치게 오만한 시도로 경제학을 수학적 서술로 격하시킬 뿐"이다. 경제학이란 "진화하는 경제 체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고안하는 학문",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개선하기 위해 경제 체제의 본질과 논리에 대한 철학적인 분석을 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라고 경제학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그 역사적 연혁이 다른 학문에 비하면 그리 길지 못하다. 산업혁명이후 대두된 신흥학문이라고 할 수 도 있다. 그렇지만 산업혁명 당시나 지금의 글로벌 시스템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위치는 새삼 글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그 중요성이 대단하다. 특히 1929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대공황을 경험하고 다시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로 발발한 지금의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더욱더 경제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문을 하게 한다. 

이러한 시점에 맞추어 근간에 수많은 경제학관련 서적들이 일종의 붐을 타면서 독자들에게로 다가가고 있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문외한인 일반인들에게 경제학이란 학문적 이론의 체계는 그리 녹녹치만은 않는게 사실이다. 경제 당사자가 복잡해지고 체제 또한 스미스의 시대보다 복잡해짐에 따라 논리적인 사고보다는 수치적 특히 계량적 경제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경제학은 그야말로 수학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함수의 집합체로 전락했다고 해도 틀린것은 아닐 것이다. 이렇다보니 정책을 담당하는 기안자에서 부터 경제학을 배우는 학생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정도로 여겨져 왔던 것이다.

특히 일반대중에게는 경제원론 몇페이지만 넘기면 그냥 덮어버리기 만드는 각종 법칙과 그래프로 점철된 경제학은 어렵고 가까이 하기 힘든 학문으로 여겨져 왔다. 

일반대중의 경제학에 대한 갈구로 인하여 근래에 들어서 몇몇경제학자들 중심으로 경제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획기적으로 스토리텔링방식을 도입하므로서 일반독자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방식의 경우 간단한 경제현상이나 원인 그리고 몇몇 경제용어들의 설명에 만 국한된 한계를 들어냄으로서 보다 근본적인 경제이해에 대한 부분이 소홀히 된 점 또한 사실일 것이다. 

이런면에서 로버트 하일브로너와 레스터 서로의 <Economics Explained>는 경제에 대해서 좀더 깊이 알고 싶어하는 독자층이나 이미 경제원론등을 수강했던 식자층에게 한결 더 경제에 대한 명확한 접근을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저서라고 보여 진다.

경제학 전반에 대한 흐름에서 부터 거시경제, 미시경제, 그리고 현대의 경제학이 처한 고민에 이르기까지 경제전반을 한번 정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것 같다. 수학적 공식이나 그래프로만 경제를 설명하는 것 보다 가장 근본적인 경제현상의 물음에 대하여 적정한 수준으로 이해하기 쉽고 그리고 예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자본주의의 출현에서부터 시작된 경제의 특성과 3대 경제주체인 가계, 기업, 정부의 역활분담과 그 한계등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거시경제의 기초를 열어 준다. 특히 국내총생산, 저축과 투자, 공공부문의 경제, 통화등의 거시경제 요소가 대변해주는 그 이면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항상 우리는 수치와 통계의 시대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그 수치나 통계가 정말 말해주는 경제적 설명과 원인 그리고 대처방안에 대해선 무감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책을 통해서 거시적 경제요소의 실상을 좀더 쉽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저서의 마지막부분의 세계화와 외환시장편에서 저자의 의견은 비록 이 책인 간행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의 금융위기를 설명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그 혜안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석탄을 이용한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촐발된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그동안 인류가 쌓아온 그 어떠한 부의 효과보다 큰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 그리고 전기의 발명으로 이어지는 전기혁명으로 부터 잃어버린 하루의 반을 되찾게 되었고 내연기관의 발명으로 시장의 접근성이 효율적으로 증대했으며 제트비행기의 발명으로 일일생활권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는 대략 250여년이라는 인류이 극히 짧은 역사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그러다 보니 사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이러한 혁명적인 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던 점 또한 있다. 이제는 컴퓨터라는 획기적인 도입으로 일일생활권이 아닌 리얼타임으로 모든 경제주체의 행위가 시시각각 들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점은 지금의 세계화라는 경제현상을 불러왔고 그리고 한층 더 많은 부의 폭발을 가져다 준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리얼타임의 경제행위가 미치는 반대급부에 대해선 그동안 등한시 하였던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결국 이러한 통제력을 상실한 행위가 미국이라는 한 국가의 경제위기에서 곧바로 전세계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 또한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의도대로 경제학은 현실에서 발생하는 모든 경제행위를 전부 다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이는 경제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판단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학은 그동안 경험했던 자본주의 경제체제라는 틀 속에서 취사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단지 그러한 대안을 보지 못할 뿐이다. 경제주체인 가계, 기업, 정부의 역활분담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에 따라 다가오는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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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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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TV를 통해서 보지 못해서 다소 그 감흥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관을 여지없이 무너지게 하는 책이다. <내 마음의 여행> 이 주는 마음의 넉넉함은 오히려 영상에서 전해지는 감흥보다 더 깊숙히 감정의 이입을 불러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강원도의 한계령에서 부터 우리국토의 최남단 제주 추자도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무심히 넘겨버린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한장의 사진으로 담아 냈다. 이 아름다운 경치나 풍경에 음율의 아름다운 단어로 인하여 한층 더 아름다운 맛을 느끼게 한다.  

<내 마음의 여행>은 단순하게 한폭의 풍경화 같은 전경에 시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보는이들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책 제목에서 말해 주듯이 내 마음으로의 여행인 것이다. 바로 사람들의 삶을 말해주는 것이다. 우리들의 삶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기 때문이다. 슬퍼하고 즐거워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우리 인간들의 모든 감정을 자연에 비치는 모습으로 투영시켰기 때문에 더욱더 이 책이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이다. 다름아닌 우리 주변의 인물들의 삶을 말해주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것이다.  

고래로 부터 우리의 조상들의 삶은 무위자연이라는 큰틀에서 변함없이 살아왔다. 근대화 내지는 서구화라는 세상의 피할수 없는 큰 물결 속에서도 자연과 하나됨이라는 대전제를 버리지 못했던 것은 다름아닌 바로 자연이 우리의 삶을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자연이 되고 자연이 내 마음에 들어오는 아주 작은 깨달음을 일찍 깨닫는 이에게 자연은 무한한 평온을 제공해 왔다고 할 수 있다. 한계령에서 바라보는 끊없이 이어지는 산하는 어머니의 품을 연상하게 하고 울릉도 앞바다의 출렁이는 바다는 욕심을 버리게 하기에 충분한 것일 것이다.  

시골산간의 해질녁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밥짓는 연기는 하루 종일 대자연의 법칙에 순응했던 노부부의 작은 보상일 것이다. 주워진 환경에서 더도덜도 욕심내지 않고 자식농사짓는 정도만 바랬던 노부부에 대한 자연의 선물이었을 것이다. 한편으로 무위자연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들의 삶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이 여유롭지 못할때 여행이라는 출구를 통해서 그 해답을 찾곤 한다. 이렇듯 여행은 현재의 나를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준다. 그 여유는 다름아닌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했던 것을 다시금 알게 해준다. 여행을 통해서 견문을 넓힌다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의 재발견인 것이다. 내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모든 감정들을 재발견하는 해보는 것이 여행의 가장 중요한 소득일 것이다. 

<내 마음의 여행>은 비록 영상과 음향을 같이 곁들여서 보면 더 좋을 수 있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느껴지는 삶의 파편들을 곰곰히 되새겨보는 것 역시 색다른 맛을 전해준다. 또한 후반부 별도의 장에서 소개되는 12곡의 감미로운 음악을 선별해서 들어보는 감흥이 배가 될 것이다.  

내 마음의 여행은 편안하다. 다름아닌 내 마음의 여행이라 내 마음대로 주제를 정할 수 있고 내 마음대로 일정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 마음의 여행은 남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더욱더 기대가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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