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전 1 - 발해! 중국을 정벌하다 - 무왕
KBS 한국사傳 제작팀 지음, 문재인 스토리 / 세모의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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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영웅전

요즈음 동북아시아의 한국,중국,일본 3개국은 상당히 뜨거운 논쟁을 한창 벌이고 있다. 동북공정이니 다케시마니 고구려프로젝트니 해서 자국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라는 미명하에 역사왜곡이 자행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간간히 독도를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하거나 일제강점기의 제국주의 역사에 대한 반성없이 어쩔수 없는 역사흐름에 의한 선택이었다는 망언을 하여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점이 한두번이 아니어서 그런지 우리에겐 크게 와닿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와 오래 역사를 공유해왔고 한때 군신관계의 조공국이자 임란때 병력을 지원해준 혈맹으로, 그리고 가까운 근대에 와서는 일본제국주의를 맞아 독립운동을 같이 했던 나라 중국이 어느날 고구려가 자기번국의 역사라는 동북공정을 들고 나왔을때 황당하면서도 한편으론 배신감같은 것을 느낀적이 있다.

이를 보면 구한말시대를 보는듯한 씁쓸한 기분마저든다. 열강의 틈바구니속에서 이권은 이권대로 다 빼앗기고 결국 남의 나라 속국이라는 뒤안길로 접어들었던 시대말이다. 그 만큼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우방이나 적이 없다는 것은 요즘같은 역사전쟁을 보면 다시금 깨닫게 되는것 같다. 

한편으로는 이들나라보다 준비도 없고 정말 아무생각없이 후손들에게 역사교육을 시켜왔던 우리가 부끄럽다는 생각이든다. 단지 우리의 역사교육이란게 암기위주에 성적위주 그나마 그런 역사과목마저도 사라져 가고 있다니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이렇게 보면 사실 그네들의 역사왜곡에 대해서 뭐라 반론을 제시하기도 힘든게 사실이다. 결국 국제사회는 치밀하게 준비된 자에게 손을 들어주는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역사가 반만년이다.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발명, 이런 역사교육이 아닌 어린학생에서 부터 체계적으로 역사에 대한 인식을 심어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우리의 상고사를 비롯한 발해제국의 역사에 대해선 일반성인들마저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점이 한 둘이 아닐것이다.

그런면에서 이번 한국사 영웅전같이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우리 역사를 쉽게 알게 해주는 책을 접하게 되어서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특히 그 시발점이 발해라는 점이 의미있는 첫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다소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지는 역사를 만화로 제작하여 쉽게 이해할수 있게 한점과 요즘 어린이들 좋아하는 카드을 이용한 주요인물의 숙지 및 발해강역에 대한 쉬운 접근 방법등이 눈에 띄는것 같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쉽게 전달될수 있어야 그 내용이 빛을 발하듯이 이번 도서의 경우 그 점에서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당나라의 관계 조명에서 대등한 묘사는 발해제국의 실체를 보여주는 듯 하여 상당히 인상적이다고 할 수 있다.

역사는 후대가 바라보는 거울이다. 물론 그 거울에 비치는 상을 억지로 끼여맞출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반듯하게 청소해서 제대로 보이게는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소임일 것이다. 여태 그러한 노력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미미한 점이 너무나 많았다는 점은 사학계에 종사하는 이뿐만 아니라 이나라 국민의 한명으로서도 부끄러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사실 이러한 작은 시도 하나가 우리 역사 바로잡기라는 큰 흐름을 출발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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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처럼 - 소통과 헌신의 리더십
박현모 지음 / 미다스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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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처럼

-소통과 헌신의 리더십-


현행 최고액면가 지폐의 주인공, 위인전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인물, 가장 존경하는 순위 1위 역대 군주중 대왕이랑는 칭호를 받고 있는 몇안되는 인물 바로 세종이다. 이렇듯 세종에 대해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왠만큼 알고 있다고 자부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조그만 더 깊이 들어가면 과연 세종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 자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과연 세종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나???

약간 속된말로 조선왕조 500년를 먹여살린 이가 바로 세종이라고 할 수 있다. 세종조의 치세로 조선은 어떤 왕조와 비교될 수 없는 단일왕조를 이어 나갔다고 할 수 있다. 그럼 그런 세종의 치세는 정확하게 어떤 것이였고, 또 어떻게 그런 치세를 열어 나갈 수 있었을까에 대해선 사실 제대로 파악 못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단지 세종이라는 불세출의 영웅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물론 세종을 개인적으로 보면 정치,문화,경제,과학,예술등 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는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런 자질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똑바로 된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은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는것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세종이라는 인물의 탄생배경과 세종의 치세관을 실록이라는 상당히 객관적인 사초를 활용하여 제대로 된 세종알기라는 관점에서 책을 저술한것 같다.

우선 세종은 조선조를 거쳐서 가장 짧은 세자기간을 거쳤지만 가장 완벽한 제왕수업을 받은 군주이다. 물론 부왕인 태종의 정치적 포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문제이다. 세자기간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본격적으로 제왕수업을 받게 한 태종의 정치적 안목이 세종이라는 위대한 군주를 낳게한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이론이 아니 실무를 통해서 정치가 무엇인가를 온몸으로 터득하였기 때문에 향후 그의 치세에 버팀목이 되었던 것이다.

조선왕조를 보면 군주가 정치를 주도하는 형이 있고, 달리 신하들에게 끌려다는 형이 있다. 전자의 경우 대표적으로 태종과 숙종, 정조가 해당되고 후자의 경우는 셀수 없이 많다. 그럼 세종의 경우는 어디에 해당될까 아마도 둘다 해당되지 않는다고 봐야 정답일 것이다. 세종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가 자신은 주제를 던져주고 결국 참모들로 하여금 원하는 결론을 도출하게 만드는 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세종은 어떤 정책을 시행할 경우 이런 절차를 꼭 걸쳤다. 이것은 군주로서 왕권이 약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능력이 없어서 그런것은 더욱더 아니다. 세종은 정책결정과정에서 참모들의 역활을 최대한 반영하였던 것이다. 참모들 만큼 민생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이가 없다고 여겼던 것이고 그런 인사정책을 통해서 적절한 인사를 적재적소의 위치에 배정함으로써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을 마무리 하게끔 하였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책결정에서 시행에 이르는 단계가 많은 시간이 걸려도 잘못된 정책시행으로 민생이 고통받는 것 보다는 낫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지금의 경영이론으로 보면 과연 세종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장면이다. 조직구성원의 자발적 토론과 참여를 통해서 각자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의 취합과 그리고 한번 결정한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은 신속히 하는 전략이야 말로 현대인들이 배워하는 점이다. 그 와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이러한 참모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서 최대한의 리스크배제로 정책의 투명성을 높였던 것이다. 

이런 세종의 치세는 무엇보다도 믿음의 정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특히 세종은 업무에 대한 믿음을 가지면 사적인 생활에 대한 흠결에 대해서는 관대했다. 흔희 알고 있는 황희의 경우도 사적인 비리가 있었지만 그는 끝까지 신임을 버리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일은 군주가 아닌 참모들이 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종의 이런면은 어떠한 군주도 따라올 수 없는 그만의 강점이었다.  

조선조에서 뛰어난 참모들은 지천에 있지만 그 준재들의 활용에 있어서 세종만큼 훌륭하게 적용했던 군주는 없었다. 그 만큼 세종은 군주와 참모 더 나아가 백성과 군주가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했던 것이다. 구중궁궐에 앉아서 참모들이 제시하는 정책을 결제하는 형식이 아닌 직접 인민의 소리를 듣고 참모들과 의견을 토론하면서 정책결정을 했던 것이기에 그의 정책 대부분이 향후 조선왕조의 근간이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보면 그런 점이 뭐가 그리 대단한가 하는 의문도 가질 수 있지만, 지금의 시대가 아닌 절대군주국가의 시대에 그런 발상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하지만 발상으로 그치지 않고 실천해 옮긴이가 바로 세종이기 때문에 후세는 그를 진정한 대왕으로 칭송하는 것이다. 지금 기업체로 본다면 소유권과 경영을 확실히 구분한 대단한 CEO였던 것이다. 그야말로 조선팔도가 그의 자산이었지만 한번도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경영에 이바지했던 것이다.  

역사에 가정이란 없지만 세종같은이가 후대에 한번더 나왔다면 과연 역사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역사는 그만한 인물을 두번 내리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 기회로 세종에 대한 진면목을 알게 되어 세종을 존경하는 사람으로 반가운 책이다. 세종의 이런 정신을 후대인 지금의 우리는 왜 이어받지 못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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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고종황제 - 조선의 마지막 승부사
이상각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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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경 고종황제
-조선의 마지막 승부사-


개인적인 의견으로 역대 우리의 역사를 회고해보면 고구려의 멸망과 조선왕조의 멸망이 가장 안타깝게 느껴진다. 고구려의 멸망으로 우리의 강역은 한반도라는 지협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고 조선의 멸망으로 일제강점기라는 우리 역사의 지울수 없는 치욕이 시대를 열어 나갔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에게 조선왕조 군주중에서 가장 무능한 군주를 지적하라면 거의 선조, 인조, 고종을 들 것이다. 이 들 3군주의 공통점은 외우내란에 적절히 대처 못했던 점 그리고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상상을 초월한 면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 중 고종에 대한 책이다. 그동안 고종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고종을 폄하 하는 입장에선 대역죄인으로 치부된 것이고 두둔하는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는 현실이었다는 평가이다.

이 책은 저자는 다소 고종의 입장을 두둔하는 견지에서 서술하고 있다. 고종이 제위에 올랐을때는 사실상 왕조국가라는 명목만 유지한채 거의 몰락하기 일보직전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정조사후 벌어진 세도정치의 행태를 보면 왕조국가인지 일개집안의 국가인지 분간하기 힘든 상태였다. 역사의 가정이란 있을수 없지만 정조사후 입헌군주정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일제강점같은 치욕은 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역사라는 큰 강물은 도도히 흐르게 마련이고 그 마지막에 고종이 있었던 것이다.

고종의 치세는 아버지 흥선대원군과 부인 명성황후의 정치적 판단에 의해서 유교전통인 효라는 명분하에 끌려다녔던것은 사실이다. 고종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치세를 열어가고자 발버둥 쳤지만 결국 명성황후의 죽음이란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고서야 자신의 의지로 정세를 펼쳐보게 된다. 물론 이 시기는 전세계적으로 전제주의 개념이 많이 희석되고 있는 시점이라 후대에서 보면 엉뚱한 고집을 부린 격이 되지만. 그리고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많이 왔던 것이다. 

저자는 당시 고종의 입장에서는 세계열강의 각축장이 된 청과 조선에서 다양한 열강들에게 이권을 주면서도 국체를 보존할려고 노력한 고종의 정치형태를 살아남기위한 마지막 투쟁으로 그리고 있다. 흔히 말하는 이이제이 전략으로 열강과 열강의 싸움을 붙여 조선의 안전을 보장받는 방식의 고도의 정치적 책략을 고종이 이용했다는 논지의 늬양스를 보이고 있다. 물론 그 상황에서 고종의 다른 선택이 없었다는 점을 전부다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수용하기에도 무리가 있는 듯 하다. 결국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군주는 어떠한 형태로든 변명의 여지는 없는 것이다. 그것은 개인의 안녕을 떠나 한 국가의 안녕을 책임져야 하는 군주로서 무책임한 행동으로 밖에는 보여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역사를 상고하면 절대군주만으로 제대로 된 정치를 향유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멸의 군주인 세종 또한 자신 혼자서 정치를 한것도 아니다 결국 참모들의 활용이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있는 바탕이된 점을 감안하면 고종의 시대에도 분명 지각있는 참모들이 건재했다. 그러나 고종은 그런면에서 정치술을 발휘하지 못했다. 어찌보면 다 쓰러져 가는 조선이라는 왕조를 놓지 못하고 시대착오적인 판단으로 본인 뿐만 아니라 나라전체를 암흑의 시대로 접어들게 만든것은 사실인 것이다. 

일제강점기를 전후한 한국사의 경우 최근대사라는 이유로 자료 또한 다른 시대에 비해 많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군주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고 그러한 역사적 편견이 고종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거짓은 아닐것이다. 특히 자신의 대에 와서 망국이라는 멍애를 진 고종의 평가는 가혹할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고종에 대해서 그간 가지고 있던 편향된 역사인식을 좀더 객관화 해보자는 취지에서 저술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볼 경우 고종만큼 불우한 군주 또한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군주는 일개 개인이 아닌 만백성의 어버이라는 점을 고종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것 같아 안타까운 것이다. 

항상 우리의 근대사를 볼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편치 않을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역사일뿐이다. 그래서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한 교훈만이 오욕적인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는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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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유전자
뤽 뷔르긴 지음, 류동수 옮김 / 도솔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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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유전자(Der Urzeit Code)


아기양 돌리, 유전자복제, 줄기세포 열풍 얼마전까지 해도 매스컴을 가득매운 용어들이고 특히 기초과학이 홀대받고 올바른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대한민국에서는 가히 폭발적인 관심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지구라는 한정된 행성의 부존자원은 그야말로 바닥을 들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인간의 무리한 개발로 인하여 지구환경시스템에 적신호가 발동하면서 온난화와 기후이상등으로 인하여 자연은 받은 대로 아니 덤으로 이자까지 합쳐서 인간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

거기에다 인간은 경제논리를 가미하면서 빈익빈 부익부현상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지구상 존재하는 인구의 숫자로 셀수 없는 만큼의 이들이 기아라는 형벌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것 또한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소개하는 정전기장을 이용한 잠재된 유전자의 발현을 실현했던 두 과학자의 꿈은 어찌 보면 요원하다고 할 수도 있다. 인간의 활동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경제논리라는 잣대를 대면 그야말로 이런한 발상자체는 최악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은 모든 물질이나 행위에 대한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시대이다. 어떠한 댓가없이 그런 행동을 할 경우 다양한 형태의 제제를 당하게 된다. 비록 내 땅에서 곡물을 재배한다고 해도 말이다. 그 만큼 모든 행위가 경제논리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내용은 가히 핵폭탄같은 내용을 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책의 내용이 현실화 된다면 지금의 경제질서는 아마도 새로 써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론 정말 이 책의 내용이 사실이길 바라며, 그런 날이 하루라도 빨리 우리에게 현실화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찰스다윈은 진화를 자연의 최적의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어떤 생명체가 진화하는 과정은 그 생명체를 둘러싼 자연환경에 가장 최적의 선택을 하는 생명체만이 진화라는 단계를 밟을수 있다는 말이다. 자연환경은 지구탄생과 동시에 수시로 변화해 왔다. 그리고 지금도 변화중이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생명체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를 최대한 적재적소에 맞게 변형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가정하에 정전기장이론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결론인즉 정전기장을 이용할 경우 그 동안 잠재되어 있던 유전자가 발현된다는 것이다. 예로 밀의 경우나 송어의 경우등을 실험하여 지금보다 더 나은 개체를 얻을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방법은 흔희들 말하는 유전자조작 내지는 변형이 아니고 잠재되어 발현되지 않는 유전자를 환경을 변화시켜 겉으로 표나게 들어낸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그 실험과 이론에 대한 어떠한 확립도 되어 있지는 않다. 그리고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터무니 없는 이론이라고 일축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들고 나왔을때, 그 옛날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지구가 돈다고 했을때 과연 어떠했는가? 단지 그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외면당했던 것 아닌가? 

지금 우리는 식량부족시대에 접어들어있다. 물론 경제적 논리를 배제한다면 전 지구인이 먹고도 남을 만큼 식량은 남아 넘친다. 하지만 지구인의 10%이상이 오늘 지금 이순간에도 굶고 있다. 경제적인 논리 때문에...

이런 면에서 정전기장이론의 창의자인 구이도 에프너박사와 하인츠 쉬르히 두사람이 생각해 낸 이론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유전자변형으로 인한 부작용 또한 막을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의 빈민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는 이론이다.

물론 이 이론이 사실이라면 또다른 부작용 또한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인류평등이라는 대전제에서 외면만 하지말고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생명체의 유전자정보가 얼마나 중대한가를 다시금 일깨우는 책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론을 차치하더라도 유전자고유의 성질을 인공적으로 변형시키거나 조작했을때 부작용 또한 우리가 상상하는 일 이상일 수 있다는 암시도 내비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선택은 자연이 하게 된다. 그리고 그에 적합한 선택만이 진화라는 발전된 형태로 나아가는 것이다라는 단순한 명제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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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교향곡
조셉 젤리네크 지음, 김현철 옮김 / 세계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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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교향곡

 


이 작품 또한 팩션장르의 일종으로 그동안 출판되었던 작품과 다른 점이라면 음악을 모티브로 선정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하고 크게 다가가지 못하는 클래식음악을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 색다른 반향이 있다. 악성인 루트비히 반 베토벤의 알려지지 않는 10번 교향곡(불멸의 연인)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한편의 영화처럼 속도감있게 다루고 있다. 흔히 알고 있듯이 베토벤의 교향곡은 제9번 합창을 마지막으로 작곡하고 베토벤은 사망하지만 대부분의 작곡가가 그렇듯이 후속작에 대한 여운을 남기게 되고 그러한 여운이 이번 작품의 주제로 다루어 지고 있다.

작품의 전체적인 줄거리 형성이나 이야기 전개방식은 지루함이 없고 속도감있게 탄탄하게 꾸며져 있어 단숨에 읽어 나갈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별미는 다름아니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맘껏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악보에서 부터 교향곡 이나 세레나데, 협주곡등 그리고 음악사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클래식에 문외한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스토리 전개 중간 중간에 맛갈나게 삽입해서 이해를 도우고 있는 점 또한 다른 작품과는 차별화 된 듯 하다.

또한 베토벤의 교향곡에 단순하게 넘버링된 숫자이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운명, 황제, 합창이라는 별칭에 대한 유래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어 이 작품으로 베토벤의 음악세계에 대해서 전부 다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을 알 수 있는 즐거움 또한 있다.

이야기 서두에 자동차 사고를 묘사하는 이유가 결국 이 작품의 대반전을 가져온다는 의미에서 눈치 빠른 독자의 경우 약간은 싱거울수 도 있지만 이야기 결말을 설명하는 단서이기도 하다. 약 200여년전 프랑스와 오스트리라 그리고 독일에서 꽃을 피웠던 클래식음악 그 중심에 베토벤이라는 대 음악가에 대한 아련한 향수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흔희들 모짜르트와 베토벤을 종종 비교하는 경우가 있다. 모짜르트는 타고난 음악가였지만 베토벤은 정말 뼈를 깎는 고통을 딛고 성공한 음악가여서 아마도 대중들에게 더 사랑을 받는것 같다. 그의 남아있는 초상화를 보더라도 항상 고뇌에 가득찬 얼굴이며 우수에 빠진듯한 눈빛에서 그의 인간다움을 느낄 수 있듯이 그의 삶은 한 개인으로는 불행한 삶이었지만 그가 남긴 많은 작품들은 인류가 존재하는한 우리들 곁에 항상 남아있을 듯 하다. 이 작품에 딸려 있는 CD를 들어보면 더욱더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것 같다.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사랑하는 여인을 생각하면 작곡했다고 추정되는 마지막 교향곡이라서 그런지 왠지 그런 베토벤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기회로 클래식음악에 대해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작품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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