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의 사람들 - 프랑스에 간 카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강혜경 옮김 / 시공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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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사람들
-프랑스에 간 카티-


드그렌의 자전적 여행기 마지막편인 프랑스에 간 카티 앞의 미국과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던 카티의 여행담 결정판이다.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봤듯이 파리의 곳곳을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 예를 들어 베르사유궁전에서 그 옛날 프랑스 혁명시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마리 앙투아네트가 다시 살아난듯한 묘사와 그녀의 그 당시 감정을 표현하기라도 한 듯한 필자의 풍자가 역시 이름값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번 파리여행은 이탈리아에서 만나 카티의 사랑 렌나르트와의 결혼식 겸 신혼여행도 겸사해서 가게된다. 그리고 그의 단짝이자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갈구하는 별난 친구인 에바와 함께 시작된다. 

신혼부부는 자동차로 출발하고 에바는 기차로 각각 출발하여 파리에서 조우하게 되고 우연히 스웨덴 남자인 페테르와 만남과 이어지는 페테르의 에바에 대한 사랑의 열정이 독자들의 관심을 가지게 한다. 미국편과 이탈리아편에서도 보았듯이 필자는 파리라는 고도의 아름답고 화려한 이면의 세상을 묘사한다. 도시의 불랑자들의 삶과 서민들의 삶에 대해서...

파리에서 결혼식을 한 카티부부는 다시 스웨덴의 그들만의 보금자리로 돌아오게 되고 이어지는 신혼의 꿈을 만끽하면서 생애처음으로 아기를 갖게된다. 그와중에 에바와 페테르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약방의 감초로 작용을 하고 그들 20대 젊은이들이 사랑과 우정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반부의 카티의 결혼생활을 보면서 왠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신혼부부는 국적을 떠나서 어디라도 비슷한 삶을 살고 생각을 가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머나먼 북유럽의 스웨덴이나 우리나 별반 차이없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단꿈은 정말 달콤한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카티시리즈 마지막편인 이번 책은 일상의 사소한 일과 거기에서 느껴지는 행복이 얼마나 큰것인가 하는 데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한다. 아름다운 젊은과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들은 그 어떤 보상과도 바꿀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모든것을 가진이에게는 사소하겠지만 평범한 이들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이토록 아름다울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 

드그렌의 카티시리즈는 그저 무심코 읽고 책을 덮을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세권의 책에는 많은 점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우리가 여행을 통해 항상 보아왔던 아름답고 화려함보다는 그 이면의 다른 세상과 주인공 카티를 통해 젊음을 어떻게 살아야 하고 보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들이 가벼이 볼 만한 책은 아닌것 같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많은것을 생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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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세계사 - 지금의 세계지도와 역사를 결정한 59가지 전쟁 이야기
김성남 지음, 진선규 그림 / 뜨인돌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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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세계사


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닐 것이다. 그 만큼 인류 태생에서 부터 현대에 이르는 지금까지 전쟁은 끊임없이 발생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필자는 이러한 전쟁의 발생에 대한 물음에 전사와 군인을 비유하면서 정치적 목적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세계사에서 발생했던 전쟁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정치적인 요소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할 것이고 다음으로 종교적인 원인이 아닐까 싶다. 

책은 군사학 전문가의 입장에서 세계 각곳에서 발생한 전쟁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을 통해서 전쟁의 발발원인과 그 진행과정 그리고 다양한 전술전략과 신무기들 그리고 전쟁이후의 흐름등을 적절한 삽화와 더불어 지루하지 않고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공식적인 최초의 전쟁인 메기도전쟁에서 나폴레옹이 황좌에 오른 프리트란트 전투에 이르기 까지 역사적으로 운명을 가른 전장을 마치 손바닥 쳐다보듯한 식견으로 전쟁에 대한 분석을 해 나가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전쟁은 인류의 태생과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다. 당초 수렵채취시대의 전투는 그야말로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막무가내식의 전투였을 것이다. 식량 확보를 위해서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논리였기 때문이다. 농경이 발달하면서 전쟁의 개념은 수탈과 토지의 확보 그리고 노예의 확보로 그 양산이 달라졌다. 그리고 여기서 종교적, 정치적 논리가 가미되면서 한가족 한 부족을 지키는 전사의 개념에서 국가를 위한다는 군인의 개념이 등장하게 되고 다양한 공성,수성무기의 발달과 전략전술의 발달로 인해 전쟁의 개념은 대규모로 확장되고 결국 멸망하지 못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살아져가야 하는 이분법적 논리가 작용했던 것이다. 

책을 통해서 세계사중에 차지하고 있는 전쟁의 역사, 그리고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결정적인 전쟁들과 전술의 변화, 무기의 발전등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세계에는 화약고를 안고 있는 곳이 몇군데 있고 정치적, 종교적 이유에 경제적 이유까지 겹쳐 어름판위를 걷고 있는 것이 현실정이다. 근세에 들어서도 세계양차대전을 거치고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전쟁등 큼직한 전쟁을 치루어왔다. 그리고 현재는 휴식기에 접어들고 있다.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휴식기는 왠지 불안을 더 가중시키는것 같다. 특히 현대전은 과거의 전쟁과는 그 차원이 다른다. 각종무기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그 여파가 전쟁당사국이 아닌 전 세계로 확대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전쟁의 억제력과 자제력이 어느때 보다 더 필요한 시기인것이다. 이제는 둘중에 하나가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닌 둘다 죽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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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 - 비즈니스 창의성을 깨우는 부와 성공의 수수께끼
앤드류 라제기 지음, 신정길.이선혜 옮김 / 명진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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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들 (The Riddle)

 

리가 흔히 말하는 창의성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크게 예술적 창의성, 과학적 창의성, 고안적 창의성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그런한 창의성중 고안적 창의성 다시 말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바로 이 고안적 창의성에서 나오고 바로 이것이 비지니스 창의성으로 연결된는 점에 대해서 창의성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시대의 철학자겸 과학자였던 아르키미데스는 어느날 왕의 급작스런 명령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다. 자신이 왕관이 정말 순금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 밝혀내라는 것이었다. 수많은 고민과 고민을 하던중 어느날 공중목욕탕에서 물이 넘치는 광경을 목격한 순간 유레카를 외치면 그 해답을 발견했다. 또한 중세의 뉴턴은 사색중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법칙을 고안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유명인사들의 아이디어가 이런 식으로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그리고 전혀 연관이 없는듯한 현상에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창의적 생각들이 나왔다. 

반면에 미켈란젤로의 조각상이나 고흐나 고갱의 명화들, 모짜르트, 베토벤의 불후의 명곡들은 수많은 영감과 노력과 실패의 결과로 지금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그럼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제기된다. 유명한 발명가이자 과학자인 에디슨이 말했던 천재는 1%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 진다라는 말에 대해 갸웃둥할 만한 근거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창의적인 혁신가들이란 부다한 노력과 실패를 겪고 우뚝선 이들을 말한다. 단지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요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는 말하는 창의성의 개념은 이런한 개념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리는 창의성 하면 같이 따라오는 단어가 바로 독창적인 사고라는 단어이다. 남보다 다른 혹은 남과는 차별적인 사고가 바로 창의성의 척도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필자가 말하는 창의성이란 다름아닌 독창적인 사고를 가질려고 애쓰기보다는 현재 주어진 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이 결국 고안적 창의성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 

이 뜻은 현재 처해져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다시 생각하는 과정에서 고안적인 창의성이 발현된다는 것이다. 굳이 남과 다른 무엇인가를 생각하기보다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나온다는 것이다. 특히 측면적인 사고방식(thinking sideways)을 통한 비스듬한 사고가 방식이 주효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문제를 직면하게 되면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골몰하게 되고 그러다면 보면 문제의 직접적인 원인에만 집착하게 된다. 결국 그런 사고방식으로 인한 문제해결은 고안적 창의성의 창출이 아닌 단지 문제해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비스듬한 사고방식으로 문제 뿐만 아니라 문제를 둘러싼 환경을 볼 수 있는 사고방식이 결국 창의적인 사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스듬한 사고방식은 잠을 통한 꿈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호기심, 제약, 관습, 연관성, 코드라필자가 주장하는 5가지의 열쇠를 통해서 통찰력을 키울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한 키워드는 결국 동기부여와 연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많은 심리학자들이 관찰하여 얻은 결과는 동기부여가 문제해결의 가장 큰 요소라는 사실이다. 특히 타인에 의한 동기부여가 아닌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라는 자발적인 동기 부여야 말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고안적 창의성으로 가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봤듯이 아르키미데스나 뉴턴의 경우 문제해결을 위해서 비스듬한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다름 아닌 문제를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자발적 동기부여가 가장 이들이었다. 결국 그러한 사고와 동기부여가 인류가 낳은 위대한 자산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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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앞의 잣나무 - 중국 10대 선사 禪기행
정찬주 지음, 송영방 그림, 윤명숙 사진 / 미들하우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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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앞의 잣나무
중국 10대 선사 禪기행


세계 3대 종교중에 하나인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지는 가장 오래되었고 그 동안의 역사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가장 친숙하게 다가왔던 종교가 바로 불교일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종교적인 목적은 뒤로하고도 선사를 방문해 봤을 것이고 선사의 풍경소리를 들으면서 얼굴에 붇히는 시원한 바람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가끔은 그런 한가롭고 여유로운 광경이 불교에서 말하는 불국정토의 세계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가지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불교는 타 종교에 비해서 난이도가 상당한 종교인것 같다. 우선 경전의 해석에서 부터 그 뜻을 이해하기 위해선 상당한  가 필요하고 고승들의 선문답이나 계송에 이르면 정말 이게 무슨소리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들 정도로 쉽지 않는 종교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불교만큼 간단한 진리를 가지고 있는 종교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된다. 부처는 먼곳에 있지 않고 바로 내 자신이 부처라는 단순한 정의가 그 어떠한 계율보다 명괘하게 들려서 좋은것 같다. 물론 이 처럼 간단하기 때문에 한없이 어려운 것이 바로 불교의 가르침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필자가 중국 10대선사를 기행하면서 마주치는 10인의 고승들에 대한 해탈과정을 세월의 벽을 넘어서 재현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사들의 화보를 첨부하여 마치 수천년 고행의 길을 걸었던 그들의 자취를 한편의 드라마로 보는듯한 착각을 가지게 한다.  

달마, 혜가, 승찬, 도신, 홍인, 혜능, 마조, 조주, 임제 이들중 사실 내가 아는 이는 달마와 혜능 그리고 임제선사 정도이다. 그 나머지 선사들은 처음 들을 만큼 불교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달라마 서쪽으로 간 까닭은 무엇인가라는 말로 유명한 달마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의 민속신앙에서 각종 재앙의 퇴치로 인식되어 있는 달마, 불교를 믿던 안믿던간에 집이나 사무실에 한장쯤 걸려있는 그의 초상화등을 통해서 달마는 친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달마가 중국선불교의 시조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는이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달마를 시조로 이어지는 선불교의 맥이 결국 신라시대 구산선문으로 이어지고 최종적으로 조계종으로 맥을 한다는 것에서 달마는 어찌보면 불교계에 한 획을 긋은 인물임에 틀림없다.  

이들 10인의 선사들의 삶을 보면 과연 무엇때문에 한평생을 그리 힘들게 살아갔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대게의 경우 신분적인 열등감도 없는 집안의 출신도 많았지만 그네들은 왜 그렇게 고행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걸었을까 하는 생각, 해탈을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도 없이 그저 정진하는 그들의 삶을 나와같은 범인은 감히 이해할 수 없지만 달마가 제시했듯이 本來面目, 진정 그대는 누구인가라는 명제의 해답을 찾기위한 자신과의 투쟁이자 고행의 길을 걷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 그리고 부처, 해탈을 향한 수행 마지막으로 참진리를 터득하는 과정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불법승이라는 제도적인 기법이 아님을 이들 선사들은 일갈하고 있다. 본래면목이 무엇인가 진정 나는 누구인가의 해답은 바로 나 자신이 불법승이고 바로 내가 부처이기 때문에 멀리서 찾지 말라는 말이다. 그 옛날 석가가 보리수나무밑에서 깨달음을 알았듯이 세상의 모든 진리를 멀리 있지 않는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싶다. 

비록 선사들이 전해주는 계송이나 법문은 나같은 범인들로서는 이해할 수 가 없다. 불교에 입문해서 오랜 수행을 거치고 있는 수행자들도 아직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가 드문정도이니 우리같은 범인이 이해했다면 그 또한 거짓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단 하기 확실한 것은 진리는 멀지 않는 곳에 있다는 점과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명제를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명제의 해법은 누구나 알 수 없는 것이다. 그 만큼 진리를 향한 올곧은 진심이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임제선사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나한을 만나면 나한을 죽이고 심지어 부모를 만나도 부모를 죽여야만 해탈할 수 있다고 했다. 아마도 이말이 바로 진리를 자신밖에서 구하는 어리석음에 대한 일갈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임제의 隨處作主 立處皆眞(가는 곳마다 주인이 된다면, 서는 곳마다 진리의 땅이 되리라) 사자후 한마디에 해탈과 진리의 해답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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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의 연인 - 이탈리아에 간 카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강혜경 옮김 / 시공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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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의 연인
-이탈리아에 간 카티-


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카티 시리즈 두번째인 베네치아의 연인 부제 이탈리아에 간 카티, 첫번째 작품 미국에 간 카티를 통해서 왜 스웨덴국민들이 린드그렌에게 노벨상을 주워야 한다고 아우성이었는지 확인하게 되었다. 린드그렌의 작품은 무슨 시대정신이나 사회적 부조리 내지는 약자에 대한 대변을 하는 그런 사회적인 작품은 분명 아니다. 그녀의 작품은 아주 간결하다 그러면서 필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자기 주장이 매우 강하다. 또한 입가에 미소를 절로 띄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쉽게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작품인 것이다. 필자의 분신인 카티라는 젊은 여성의 눈을 통한 세상보기가 비록 50년전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그 기 시간이 흐른 지금의 시점에서도 수긍이 절로 가게 하는 화법이 인상적이다. 

1편에서 이모와 미국여행을 떠나고 이모는 미국에서 자신의 첫사랑과 재회해서 결혼하게 되고 카티는 사랑의 정체성에 물음표를 남기며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오게 된다. 그녀의 연인 얀에 대한 불확실한 사랑을 안고 다시 평범한 생활로 돌아오게 된다. 이모가 떠난 자리를 같은 변호사사무실의 동료인 에바와 함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면서 겪게되는 에피소드가 또다시 한번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유머를 선사하면서 2편은 시작된다. 미국여행의 동기를 제공한 얀이 이번 역시 이탈리아 여행의 동기를 제공하게 된다. 아마도 얀이라는 인물은 정말 자신의 연인에 대해서 한없이 밖으로 돌게 만들는 캐릭터인가 보다. 스포츠 복권의 당첨으로 받게된 당첨금으로 카티와 에바는 이탈리아 단체여행이라는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된다. 역시 얀의 만류에도 불과하고 과감히 정말 과감히 둘은 그렇게 스웨덴을 떠나 남쪽나라의 기차 여행을 시도하게 된다. 

탈리아로 기차여행을 하면서 카티와 에바의 눈에 들어오는 이탈리아의 적나라한 풍경과 그 풍경에 매료되는 주인공의 가식없는 표현들은 린드그렌이 아니면 어떻게 저런 화법을 쓸수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자아내게 한다. 그냥 평범한 일상인이 느끼는 바를 그대로 표현할수 있는 능력이 그녀만의 비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들. 미국편에 이어서 역시 필자의 눈은 한 사회의 화려한 이면에 감춰져 있는 아니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보지 않고 지나치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슨 사회고발프로를 보는것은 아니다. 단지 그 화려함과 대비되는 소외된 계층의 모습을 군데군데 보면서 화려함에만 도취될수 있는 독자들의 편견을 바로잡아 준다고 할까? 

이번 이탈이라 여행은 미국여행에서 카티가 갈등하과 고민하게 되는 사랑의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가져다 주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우연히 베네치아에서 만난 소꿉놀이 친구인 렌나르트와의 만남이 그토록 카티에게 부정적있던 베네치아에 대한 생각을 일순 바꾸어 버리게 된다. 그야말로 카티는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누가 말하지 않았던가 사랑은 자신도 모르게 다가오는 것이라고... 이 운명적인 만남에서 카티는 바로 이 사람이 자기가 찾고 있는 그런 사랑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되고 그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면서 그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는 애타는 모습과 해프닝들을 보여주고 있다. 마침내 친구인 에바의 도움으로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나폴리 소렌토의 지중해 바닷가에서 렌나르트의 청혼을 받으면서 이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이탈리아 여행은 주로 카티와 렌나르트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것으로 생각해서는 오산이다. 일종의 여행견문기 답게 미국편에 이어서 필자의 애리한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이탈리아에 대한 모든것을 보는것 같다. 유명한 관광명소에서 부터 뒤골목의 암울한 풍경과 이탈리아 국민성에 이르기 까지 많은 면들을 특별히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독자들에 뇌리에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카티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비쳐지는 세상은 아마 누구나 한번쯤 바라보는 세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점이 바로 필자의 장점이 아니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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