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라이딩 후드
사라 블라클리 카트라이트 지음, 나선숙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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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를 포함하여 판타지,호러,스릴러,추리등 모든 장르를 엿볼수 있는 재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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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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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연극과 같이 보면 그 참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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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콥을 둘러싼 추측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7
우베 욘존 지음, 손대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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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독일의 대표작가 우베 욘존의 대표작인 <야콥을 둘러싼 추측들>은 한마디로 정의 하기 어려운 난해한 소설이자 특히 분단된 조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작품 제목의 추측들에서 그 대표적인 이미지를 발췌해본다면 한마디로 무성한 추측을 야기케 하는 그런 작품이라고 해야 겠다. 베를린 장벽이 완성되기 전인 1956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분단이라는 사상적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갈등을 다루고 있지만 통상적인 소설의 구조를 무시해버린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다. 그러면서도 책을 읽는 내내 나름의 추측을 시도해보게 하는 마력을 지닌 작품이기도 하다. 시제의 혼돈, 화자와 서술자가 바라보는 뷰의 이격성, 독백과 대화의 혼용으로 마지막 5장에 이르기 까지 누구의 관점에서 내러티브를 이끌어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독자들을 혼란으로 빠트린다. 그나마 번역가의 작품 해설을 통해서 작품 전체 레파토리의 이해가 될 정도로 시종일관 작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추측에 추측을 낳게 하는 연쇄작용속에서 허우적 거리게 하고 있다. 일국 국가사회주의라는 광적인 이데올리기는 결국 분단이라는 또하나의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낳고 대다수의 민중과 무관하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남는다. 그리고 국가 권력(소설속의 롤프스 비밀경찰)은 이데올로기의 완벽성을 위해 민중을 이용하고 무지한 민중(야콥)은 대항할 의지조차 피력하지 못하고 국가 권력에 순종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국가 권력이나 일반 민중에게나 별반 남지 않는 모호한 추측들만 남기게 되고 그렇게 흘러가게 된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대표적인 상징이었던 독일의 분단과 각각의 프레임속에서 적응하면 살아가야만 했던 당시 일반민중들의 선택없는 삶(특히 구 동독의)을 통해서 작가는 무언의 항변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작가는 소설을 통해서 이데올로기의 이분법적인 사유나 선과 악을 구분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그저 당시 대다수가 느꼈을 감정이 분출을 통해서 다소 뜨뜨미지근하게 표현할 뿐이다. 그래서 작가는 양쪽의 권력에 의해서 다양한 추측들 낳게하는 어쩡쩡한 대상으로 지목 되었고 어느 한쪽에 정착할 수 없는 삶을 영위하게 된다. 이는 소설속 야콥의 짧은 생을 통해서 경계인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분단의 현실을 표방하고 있기도 하고 소설의 세계를 떠나 분단이 진행중인 우리의 현실 또한 대동소이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낯설지 않는 광경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비단 온몸으로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지 못했고 시간의 망각속으로 자꾸만 빠져들어도 분단이 가져왔고 여전히 진행중인 아우라속에선 어느 누구고 거역할 수 없는 많은 추측들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작중 다양하고 난해한 장치들로 인해 소설을 읽는 것인지 비밀이 공개된 국가 문서를 읽는 것인지, 누가 화자이고 서술자이며 이 단락의 대화의 주체와 상대는 누구인지 그리고 소설의 결말은 어떻게 매듭될까라는 추측들을 독자들 각 개인의 방식대로 스스로 만들어 가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가 이처럼 난해한 장치를 통해서 독자들의 관점을 흐려놓고 비틀어 놓았다면 이에 적극 부응하여 독자 역시 나름의 추측과 상상으로 끝을 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 그 자체가 작가의 집필의도에 부합하기라도 하듯이 다양한 결말과 내용을 추측할 수 있는 근래에 보기 힘든 작품이라고 해야 겠다.(이는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서 볼 수 있듯이 작중 인물들 나름의 추측을 재구성하면서 그 진실을 파헤쳐 나가고 있는 점이 흥미롭기도 하다) 물론 내러티브상 야콥의 죽음을 미리 상정하여 놓고 출발했지만 막상 그의 죽음에 대해서 작가는 물론 독자들 역시 많은 추측을 할 수 밖에 없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시대상을 반영하고 독자는 그 작품을 통해서 시대와 소통한다는 다소 거대한 담론을 굳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이번 작품은 그 자체만으로 많은 생각에 빠져들게 한다. 하물며 지금까지도 분단이 진행중인 특수상황에 처해 있는 국내 독자들에게 더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이데올로기의 정당성을 떠나 작지만 그저 인생 자체가 전부였던 개인들의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번 작품의 묘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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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과학 - 이윤석의 웃기지 않는 과학책
이윤석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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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접하게 되면 가장 먼저 눈에 확인하는 절차중에 하나가 다름아닌 저자와 저자의 이력일 것이다.(물론 아닌 독자들도 많이 있겠지만) 특히 인문/사회계열이나 자연/과학계열의 경우 저자의 학문적 인지도와 다양한 저서들을 통해서 대충 그 책의 기본 틀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웃음의 과학>은 저자가 우리에겐 대중매체등으로 널리 낮익은 개그맨 이윤석의 생애 첫번째 저서이다. 여기서 대충 개그맨이 낸 책이고 그 제목에 웃음이 들어있다 그럼 대충 이 책은 개그계의 비화 내지는 코미디의 역사등을 다루는 신변잡기의 시시콜콜하면서 아주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되어지는게 상식일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연애인, 방송인들의 출간이 붐을 이루고 있는 시기에 은근히 슬쩍 끼어들기식으로 출간된 책으로 오인 받기 쉽상이다. 그런데 여기서 출판사를 확인해보니 사이언스북스라는 국내 굴지의 출판그룹으로 전문적인 과학서적만을 선별하여 출간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라는 생각과 저자인 이윤석이라는 개그맨과의 상관관계가 퍼뜩 머리속에서 매치가 되지 않으면서 피식하고 웃음이 나오게 된다. 그럼 이 책의 정체는 무엇일까라는 궁금이 유발되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손에 들게 된다. 

우선 저자의 이력을 확인했고 책 표지와 뒤장의 추천사에서부터 왠지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우리 뇌속에서 뉴런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에 본능적으로 밀려든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어나가게 되면 정말 어디 한 곳에서도 이러한 막연했던 기대감은 좌절을 맛보게 된다(물론 현역에서 활동하는 몇몇 개그맨의 실례와 거론등이 메타포로 작용하여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하는 경우를 빼놓곤 웃을 일이 없다) 그리고 저자에 대해서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저자는 개그맨이고 대학에서 전공 또한 국문학에 신문방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야말로 이 책과는 무관한 전공자이다. 그런데 책의 서술 내용은 진화학과 뇌과학, 진화심리학 전반을 다루는 심오한 학설과 이 학설을 일반독자들에게 쉽게 끌어 가는 스토리 텔링 방식으로 상당한 수준급의 서술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먼저 저자에 대한 색다른 면과 더불어 경의를 표하게 된다. 물론 저자의 직업상 웃음과 관련된 고민과 나름의 연구를 하였을 거라는 추측은 가지만 이렇게 수준 높은 저술로 다가올 줄은 감히 상상조차 못하였고 그동안 몇몇 연예인이나 방송인들의 책에서 가졌던 편견을 일소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한편으로 그를 프로페셔널이라는 생각을 절로 갖게 한다.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 일노일노 하고 일소일소 한다라는 우리의 속담에서 보듯이 웃음은 인간과 더불어 분리할 수 없는 어쩌면 인간만이 지닌 고유의 산물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바로 이런 웃음을 단지 웃음으로 지나쳐 버리지 않고 진화학적 분석에서 부터 뇌과학적인 측면 그리고 웃음이 필요한 이유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인 고찰을 하고 있다. 특히 라마찬드라의 거짓 경보 이론을 바탕으로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쉬우면서 편안하게 내러티브를 끌어가고 있는 점은 왠만한 과학 저널리스트 보다 낫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웃음에 대한 심도 깊은 사유를 가져볼 생각조차 하지 못한 이들에게 웃음이라는 일종의 신호가 진화과학적인 메카니즘에 의해 철저하게 진화되어 왔고 앞으로도 진화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웃음과 뇌과학의 영역 웃음이 유발하는 효과를 과학적인 실험과 사례를 들어 웃음을 실체를 밝혀내려는 저자의 고뇌가 보인다. 특히 유머를 사회적 비용측면에서 해석하는 부분에 상당한 공감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 전문가(속칭 말하는 학위 비슷한 제도로 평가되는 전문가 집단)가 아닌 저자가 일반 독자들을 위해서 저술된 이번 책은 솔솔한 흥미를 유발하는 과학 대중 교양서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해야 겠다. 

저자의 이력을 떠나서도 전반적으로 과학 교양서로서 꽤 괜찮은 책이다. 수위 조절이 적절히 이루어져 거부감을 걷어 냈으며 삽화와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가독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무난하게 독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저작으로 보인다. 남을 웃기는 사람이 쓴 전혀 웃기지 않는 과학 에세이, 이제 저자의 이력난에 사이언스 저널리스트라는 별칭이 하나 더 붙더라도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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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대칭 - 자연의 패턴 속으로 떠나는 여행 승산의 대칭 시리즈 4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 안기연 옮김 / 승산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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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철학과 더불어 인류의 오래되고도 가장 근원적인 학문이라 지칭된다.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유용되고 있는 거의 모든 학문의 근저에 수학적 개념이 지배하지 않은 분야가 과연 있을까할 정도로 수학은 다방면에 걸쳐 그 자신의 족적을 남기고 있다. 비단 이뿐이겠는가, 현대인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상속에 부지불식간에도 수학의 마력은 우리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나나 당신이나 알고 있던 굳이 부인하고 있던간에 수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대칭>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대게의 독자들(개인적인 추측으론 수학을 전공하는 이들이더라도)은 수학하면 일단 고개의 방향타가 좌우 45도이상은 기울어 지면서 상당한 불안감을 자아내게 한다. 가감승제라는 단순한 산술적인 개념을 떠나 명제의 증명과 기하학, 미적분학, 함수등등 학창시절 죽기를 각오하고 매달렸지만 수학이라는 대상의 잔혹성은 꼭 들추어 논하지 않더라도 종교인들이 상상하는 '신'의 영역으로 접어들었고 그 범접을 왠만해서는 허락하지 않는 경외의 대상으로 까지 승격되어 버렸다(물론 이에 동의하지 않는 수학 메니아들도 부지기수있을 것이지만) 수학의 이러한 난해한 접근성으로 인해 수학에 대한 수요는 급감하고 이를 기반으로 형성되는 순수학문분야가 뒤떨어지는 안타까운 현상마저도 초래하고 있다. 오죽하면 수학를 좀더 친숙하게 대해보자는 차원에서 출간된 <수학귀신>이라는 아동도서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수학에 대한 염원을 담아내고 있을까. 

그동안 경제학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스토리 텔링방식의 서술방식은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이나 현상을 문외한인 일반독자들에게 보다 재미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혁명적인 기법을 제공했다. 이번 책 역시 스토리 텔링 방식을 도입하여 마치 재미있는 내러티브를 읽는 듯 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레파토리의 구성은 수학이론 중 대칭에 관한 논설이다. 그래서 솔직히 표현하자면 기본적인 수학 매카니즘의 선 습득이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은 상당히 어렵게 다갈 올 수 있다. 처음 불가사리의 구조와 달팽이 구조로 참신하게(쉽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다)시작하면서 수학에 젠병이었던 주저감을 말끔히 걷어내지만 갈수록 역시 수학은 수학이구나라는 생각을 서서히 가지게 되면서 고난의 책읽기가 시작되고 그 끝은 아무리 읽어봐도 진전이 없고 다시 피드백을 감수하면서 반복을 되풀이 하게 된다(물론 서평자의 무지함과 인내력의 한계라고 생각되어지지만) 

스토리 텔링 기법이 아니였다면 대칭에 대한 일말의 개념조차 세울수 없을것이라는 작은 위안이라도 찾게 되어서 소득은 있었던 같다. 수학은 패턴의 이해에서 출발한다는 말이 있듯이 학문적인 범주를 넘어서 일상생활 그리고 수 많은 사건들에서 이러한 패턴을 인지할 수 있다면 수학자체에 대한 두려움이나 접근도는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저자는 일반독자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서술했다고 하지만 그다지 보편적인 이해도를 가지고선 접근하기 힘든 책이다. 그나마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겼지만 역시 아는게 힘이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수학을 전공하는 이들이나 입문자들 그리고 상아탑에서 열공하는 학생들에게 기초 교양과목으로 한번쯤은 일독을 권하고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을 얻기에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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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3-27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서향님. 신간평가 도서 서평을 보다가 처음으로 서향님의 서재에 들리게 되었네요.
수학 공식이 생각보다 많이 소개되어서 읽는데 애먹었지만,, 그래도 수학자들의 생애와 관련된 이야기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역시 이 책은 수학 전공자들이 읽어보면 더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