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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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감동적인 책이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인 잎싹은 참 용감하고 지혜로운 닭이었다. 잎싹이란 암탉이 양계장을 탈출해 좋아하는 나그네라는 오리의 여자친구가 죽자 그 여자친구가 낳은 알을 품으며 시작된다. 그 품은 알에서 꼭 나그네와 꼭 닮은 아기 오리가 태어나고, 나그네는 족제비와 싸우다 죽고, 잎싹은 아기 오리를 잘 키워 파수꾼까지 되게 하고 자신은 나그네를 죽인 족제비 새끼의 먹이가 된다.

나는 이 책 중 모정으로 족제비 새끼의 먹이가 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왜냐하면 자신이 사랑하는 나그네를 죽인 족제비인데도 족제비가 아이들을 위해 사냥을 한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먹이가 되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기하게 영화로 보았을 때는 내용이 달랐다. 

나는 그리고 지금 떠올랐는데 위에보다 더 인상적인 글이 있었다. 작가의 말 중 "여기에선 3가지 종류의 암탉이 나온다. 한 종류는 영원히 알만 낳고 꿈없이 죽는 닭, 한 종류는 그냥 편히 알을 낳고 부화시키는 암탉, 탈출하고 아기를 갖는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룬 암탉." 이 대목에서 왠지 자신은 어떤 종류에 속하는지 돌아보고 반성하란 것 같았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왠지 꿈에 대한 내용 같다.


5학년 송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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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 이야기 - 소년문고 6
정구창 / 교학사 / 198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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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있다. 전부 다 어린이가 부모 잃고 조부모님 효도, 6.25 전쟁으로 남편 죽고 과부 혼자 살림 키운다는 얘기밖에 없었다. 참 신기했다.

이야기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나는 그 중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넓적다리 살을 베어드린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엄마 아빠에게 얼마나 어리석고 효성이 부족한 지 알게 되었다. 맨날 짜증내고 화내고 우는 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지도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굼벵이를 한 말이나 주운 사람도 있고, 손가락을 깨물어 그 피를 아버지께 약으로 쓴 사람도 있다.  

이제부턴 꼭 효성을 다하고 싶다. 짜증만 내는 아이들한테 읽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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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에 가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3
김경화 지음, 최호식 그림, 이병용 사진, 남일 감수 / 기탄출판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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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에 가자'라는 이 책은 최우 정권 시대일 때 몽고항쟁으로 9층 탑과 초기 대장경이 불타 4명의 다른 아이들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대장경을 완성해가는 내용이다. 바람이라는 동자승, 나리라는 어린 각수, 아름이라는 최씨 부잣집의 딸, 용준이라는 가난한 집의 반역자 아들. '같은 하늘에서 태어난 다른 네 아이들'이라고 칭한 부분이 제일 인상 깊었다. 고려의 신분이 어떻게 나타나 있는지 알려주었지만 왠지 슬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안에 있는 재밌는 내용과 달리 표지가 좀 단순했다. 아름이와 아름이의 어머니가 대장경판을 보고 있는 그림과 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장경각의 사진만 나와 있어 참 아쉬웠다. 나라면 대장경을 만드는 풍경과 완성된 대장경을 보여주며, 옆에는 조그맣게 몽고와 싸우는 모습을 놓았을 것이다.

이 책은 만화같이 재밌지만 유익한 역사공부도 되는 책이라 엄마와 아빠도 많이 읽으라고 말씀하셨다. 덕분에 50번은 더 읽어 안을 외울 정도의 책이다. 참 재밌다. 이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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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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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엄마 아빠가 추천해서 읽어본 책이다. 처음에는 '언제 다 읽을까'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짧고 재미있었다. 

생택쥐페리가 사막에 떨어지고 어린 왕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어린 왕자가 다시 별로 돌아가는 내용이었다. 물론 몽실 언니가 인상적인 부분은 더 많지만, 나는 이 책도 좋다. 나는 어린 왕자가 마지막에 독사에 물려 별로 돌아가는 장면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생택쥐페리는 이 책이 어른을 위한 책이랬지만 어린이를 위해서도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좀 아쉬웠다. 

어린 왕자는 재미있고 천진난만한 소년이다. 그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나는 별에서 장미와 이야기 나누는 장면과 바오밥나무에 어린 왕자가 올라가 있는 그림이 좋았다. 난 어린 왕자라는 책이 정말 좋다.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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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마이클 매커디 판화,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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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엄마가 읽던 책인데 엄마가 주셔서 읽어보았던 책이다.

한 여행자가 어느 사막같은 곳으로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여행자는 목이 말라 탈진하기 직전 한 오두막집에 할아버지가 계신 걸 보고 물을 달라고 하였고, 할아버지는 조용히 우물에서 물을 떠왔다. 할아버지는 목동이였고, 말없이 도토리만 골랐다. 그리고 그 도토리를 땅에 심었다. 나중에 여행자가 와보니 온갖 떡갈나무, 단풍나무 숲이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 여행자가 나무숲을 볼 때가 인상적이었다. 한 사람의 힘으로 이 숲이 만들어졌다는 게 그 여행자도, 나도 놀랐던 것 같았다. 그 할아버지는 포기 없이 도토리를 심고, 단풍 씨앗을 심고, 솔방울을 심으며,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 '웃음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모인 마을을 죽기 전에 보고 싶다.'

그 할아버지는 아마도 그 꿈을 이룰 것이다. 할아버지가 남겨둔 이 여운으로 나는 '아무리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면 된다'라는 교훈을 얻었다. 할아버지께서는 대단하셨다. 정말로 대단하셨다.


5학년 송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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