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직원이 늘어남에 따라 사무실이 좁아 내가 속한 부서와 경영기획실은 길 건너편으로 이사하기로 했다.
원래 예정된 날짜는 금요일이었는데,
왜 근무일에 이사날짜를 잡냐는 이사님의 지적에 의해 (-.-;;) 토요일로 변경되었다.
내가 왜 주5일 근무도 안 하는 회사에서 토요일 오후까지 이사 뒤치닥거리를 해야 하는 거지?
(사규는 주5일제 맞다. 비상상황이라 당분간 유보한다는 것이 벌써 2년이 넘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사님이야 결혼도 안 했고 토요일 오후에 아무 약속이 없다 해도,
다른 직원들은 대부분 옆지기와 애가 있거나, 애인이 있거나, 약속이 있는데.
더군다나 나는 수니나라님께 가서 감자탕을 먹어야 하는데.
부글부글.
물론 성격 드러운 나는 토요일 오전에 개인짐만 상자에 담은 뒤 바로 퇴근할 거다.
인사 평가 기간이라는 게 아주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감자탕을 포기할 수는 없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