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영엄마님께 가겠다는 일념 하에 출근하자마자 주간업무보고 작성해서 제출하고
배짱 튕기며 가방들고 튀려는 순간!
월요일 말고 오늘 회의하자고 조르는 모 회사 사람에게 기어이 덜미를 잡혔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회의를 하는데, 개발자는 내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는데,
회의록을 작성해야 하는 SI가 영 따라와주지 않는다. 으이구, 답답.
결국 12시 10분에서야 회의가 끝났고, 나는 밥 먹자는 손을 뿌리치고 어린이집으로 내달렸다.
어린이집 선생님들 눈이 휘둥그래졌다.
"어머, 왜 이렇게 일찍 오셨어요?"
처음 있는 일에 선생님은 호들갑스럽게 좋아하고(-.-;;) ,
아이들은 저 아줌마가 누구네 엄마인지 궁금해한다(다른 애들은 일찍 가니, 대부분 나를 처음 봤다)
마로는 신이 나서 계단을 방방 뛰어내린다.
"마로야, 엄마가 일찍 와서 좋아?"
"응, 좋아. 음, 음, 음... 풍선 같아."
찌잉....ㅠ.ㅠ
* 여기서 풍선은 광고용 대형 애드벌룬을 의미합니다. 날아갈 거 같다, 아주 크다는 의미로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