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에 부응하여 북한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미안해요, 책나무님, 전시회에 막상 우리 부부는 못 가고 회사사람들이 단체로 갔답니다. ㅠ.ㅠ)
일행을 기다리며 아이스크림을 사주니 좋다고 하네요.

산에 오르기 전 일행들이 4.19 기념탑에 참배하는 동안 마로는 분수대에서 놀고.

눈으로만 분수를 구경하는 게 감질났는지 식수대에서 물장난을 해 옷이 몽땅 젖어버렸어요.

일행 중 마로보다 1살 위 언니가 잠바를 빌려줘서 무척 다행이었답니다.
마로가 입고 갔던 청자켓은 길이가 짧아 티셔츠를 벗기고 입히기엔 무리가 있었거든요.
날씨가 무척 좋아 윗도리 하나씩만 달랑 입혀놔도 둘 다 땀흘리며 놀 정도였고,
홀딱 젖었던 마로 티셔츠랑 내의도 반나절도 안 되서 다 말랐답니다.

옆지기들이 지나치게 험한 코스를 고르는 바람에, 마로와 저, 발목다친 이모는 중도포기.
산 입구의 까페에서 노닥거리는데, 이모가 선물해준 꽃가방을 결코 내려놓지 않는 마로.

탁자마다 놓여있는 예쁜 초 덕분에 생일놀이에 심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