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전화했다. 부시가 당선되었단다. 지루한 소송이야 있겠지만 상황이 전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조한다. 이렇게 몇십년이 반복되면, 과연 우리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며 씁쓸해한다. 낌새로 보아 오늘밤 지 몸이 못 버틸 때까지 술풀 거 같다. 젠장할.
옆지기가 전화했다. 천막이 모두 부서졌단다. "국가보안법 완전철폐"를 위한 국회앞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겨우 이틀째인데. 천막도 도로 세우고 다친 사람도 없지만, 사진을 많이 찍혔단다. 국보법으로 처벌받을지, 형법으로 처벌받을지 궁금하단다. 제기랄.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사이트 십여 군데가 국보법 위반으로 폐쇄될 거 같다는 전화도 받았다. 무슨 무슨 사이트인지, 언제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런지, 사실인 건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 최소한 2군데는 확실한 거 같은데 불똥이 튈지 어떨지 모르겠다. 어떡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