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간당간당하여 주문했다.
걱정했던 것처럼 추석 대목이라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
결국 어제 오후에 마지막 한 톨까지 탈탈 털어 먹었다.
퇴근길에 동네에서라도 사야 했는데 야근 때문에 못 사고,
오늘 출근길 카페베네 00000000점에 들러 원두를 사고 급한 대로 분쇄를 요청했다.
드립할 거니까 너무 곱게 갈지 말아달라고 부탁도 했다.
사무실에 도착해 포장을 열어보니... 허걱...
분쇄크기가 일정하지 않다 정도가 아니라
밀가루처럼 고운 가루부터 콩알 모양을 유지한 원두까지 이건 정말...
'대신 욕 해드림' 앱을 깔아야 하는 걸까 아침부터 부글거리며 고민하게 만든다.
아무리 후진 커피분쇄기라도 이렇게 갈리진 않는다. 이건 아무리봐도 믹서?
퇴근길에 환불을 요청해야겠다.
그나저나 하루 종일 커피를 굶을 생각하니 아마득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