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생리통이었다.
산부인과에 가봤고, 자궁과 난소에 생긴 물혹이 원인이라 얘기들었고,
첫번째 병원에서는 무조건 수술하자고 했다.
영 미덥지 않아 다른 병원에 갔더랬고,
거기선 갯수는 좀 많지만 수술할 크기는 아니며, 혹시 모르니 암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자궁쪽은 괜찮았는데, 난소쪽 결과가 안 좋았다. 

그 후는 일련의 검사와 재검사들.
그렇게 약 2달 반간 혹시 몰라 만반의 준비와 정리를 차곡차곡 했고,
마음을 비우기 위해 칼라타일과 무협지에 매진(?)했다. ㅋㅎ

그리고 드디어 어제 난소암은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
앞으로 일종의 호르몬 요법도 받아야 하고, 6개월에 한 번 정기검사도 받아야 하지만,
어쨌든 암이 아니라니 꽤 기쁘다. 

에, 또, 이건 좀 우스운 이야기.
그제 병원 가기 전날인지라 특히 마음이 어수선하여 열심히 칼라타일에 매진하고 있는데,
내 최고 기록을 갱신하여 196점이 나왔다.
어찌 지워볼 수 없는 4개의 타일을 보며 왠지 이걸로 칼라타일을 접을 수 있겠다 생각했고,
병원에서 기대하던 소식을 들은 뒤 즐겨찾기에서도 삭제했다.
이건 여러 모로 축하받을 일이라 생각한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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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11-11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일단 축하는 드리구요 ^^ 이번 기회로, 몸에 더 신경 쓰고, 아껴주며 그렇게 건강한 조선인님 되시길 바랄께요

알라딘에서 조선인님하고, 저하고, 달밤님은 칼라타일에 거의 중독 되었던듯.
그건 그거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머리 비우기에 최고였다니깐요. 아마, 그런게 필요해서 우리는 그거에 중독되었던건지도 몰라요.

전 아직 즐찾에 있긴 합니다만, (한 번 지웠다가 다시 ;;) 요즘은 매일 일과처럼 하지는 않아요. 그러고보니, 한동안 안 했네요.


마녀고양이 2010-11-11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번에 그래서 무협지와 로맨스 소설 추천받으신거군요.
심란하셨을텐데... 아이고. 큰일 아니라서 다행이예요.
빨리 쾌유하시고,
좋은 일 가득한 날 되세요...

저는 사천성에 매진 중인데.. 아하하.

2010-11-11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0-11-11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의외로 주변에 칼라타일 매니아가 꽤 많더라구요. 알려주신 하이드님 덕분에 정말 고마웠습니다.
마녀고양이님, 추천받아둔 무협지는 마저 다 읽을 거에요. ㅋㄷ
속닥님, 부지런하신 어머님이네요. 전 주로 보험증서와 통장과 편지 등을 정리했다는. 어머님이 완쾌하셨다니 제가 더 기쁩니다. 늘, 고마워요.

마노아 2010-11-1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잘 되었어요. 속이 후련해지셨을 것 같아요. 참 다행입니다.
저도 심난한 게 있어서 컬러타일에 더 집중했어요. 이게 머릿속 비우는데 아주 좋더라구요.;;;

2010-11-11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0-11-11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전 요즘 밍글맹글이라는 핸드폰 게임에 열중해있어요. 눈이 더 나빠진거 같기도 하고ㅠ.ㅠ 애들한테 밤새워 컴퓨터게임하지 말라고 잔소리할 처지인지 모르겠어요.

신지 2010-11-11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 다행이고.. 아 정말 잘 되었네요~~~

울보 2010-11-11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그렇군요 그때 한참 검사를 받으신다고 하셨는데 깜빡했었어요,
죄송,,
전 요 몇일갱년기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 싶어요,,ㅎㅎ

순오기 2010-11-11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축하해요.
그래도 정기검진과 기타 등등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맛난 것도 챙겨 드세요.^^

Kir 2010-11-1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정말 잘됐네요, 축하드려요!!!
확실히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는...
그저 몰두할 수 있는 '무엇'이 필요한 것 같아요.

게임에 관심이 없어서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칼라타일'(이게 게임 이름이 맞는 거지요?')의 공이 컸네요^^;

2010-11-11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0-11-12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칼라타일은 정말 머리 텅 비우는 데 효과 만점이죠. ㅎㅎ
속닥님, 아, 그러셨구나. 그리고 시간은 똑같을 겁니다. ㅋㅋ
파란여우님, 늘 고마워하고 있어요.
briny님, 사실 찔려요. 애들보고 일찍 자! 해놓고서 난 게임했던 거.
신지님, 헤헤
울보님, 님도 잊지 말고 2년에 한 번씩 부인과 검진! 아시죠?
순오기님, 요샌 홍삼도 매일 아침 먹는답니다.
kircheis님, 무협지도 좋답니다. 한백림에게 반했어요.
속닥님, 아이들에겐 자세하게 말하지 않았어요. ^^

토토랑 2010-11-12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튼 다행입니다. ^^;;

프레이야 2010-11-12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그 고민하시던 거 결과 나왔군요.
정말정말 다행이에요. 그리고 축하해요.ㅎㅎ
몸 아껴주고 관리 잘 하시길요.

코코죠 2010-11-12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나의 조선인님 꼭끼... 꼭끼... 꼭끼. 뭐라 한참 적었다 결국 다 지우고 남는 것은 가난하고 말할 줄 모르는 주변머리 없는 저의 뜨거운 포옹 뿐이네요.

반딧불,, 2010-11-1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그니까..그럴 줄 알았다니깐요!! 축하해요!

bookJourney 2010-11-13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정말 다행이에요. *^^*

2010-11-14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런 일이 있었군요. 기쁜 소식 들으니 참 좋아요. 모두 건강 만세!입니다.

조선인 2010-11-15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님 덕분에 정말 마음 비울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프레이야님, 넵, 앞으로 열심히 관리하려구요.
오즈마님, 우리 같이 꼭끼 꼭끼
반딧불님, 네, 축하해주셔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책세상님, 감사합니다.
귄, 속으론 꽤 쫄고 있었나봐. 사람들이 참 많이 보고 싶더라구. ㅎㅎ

꿈꾸는섬 2010-11-15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일이 있으셨군요.ㅎㅎ
축하드려요. 저도 칼라타일 198개 기록 세우고 이젠 안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