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수 위에 반짝이는 아침햇살을 보고 마로가.
"호수에 별이 떠 있는 거 같아."
죽녹원 산책을 하다가 대나무에 낙서가 되어 있는 걸 보고 마로가.
"엄마, 이건 충격상황이야."
잠시 후 길을 가다가 바람에 스치는 댓잎소리를 들으며 해람이가 문득.
"대나무가 애기처럼 아파서 울어. 자꾸자꾸 울어."
다음날 아침 소쇄원 가는 길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보고 마로가.
"천사들이 치마를 만드느라고 실을 짜는 거 같아요. 저 구름은 레이스고."
인적이 드문 광주호생태공원에서 주변에 보이는 사람이 전혀 없자 마로가.
"이 호수, 이 하늘, 이 구름, 저 산, 오리랑 나무까지 다 내꺼. 몽땅 내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