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콩깍지 씌어져 있다. 이빨 빠진 갈가지도 이쁘다.
지난 주말에는 사림 기행을 갔다.
당초 계획과 비교해 일정이 워낙 많이 수정되어 참가자의 민원이 예상되었는데,
바뀐 일정이 너무 좋았고, 교수님 말씀이 구수하여 호응이 끝내줬다.
세종대왕릉과 청령포 자랑은 이전에도 했으니,
새롭게 강추하고 싶은 곳은 '제천의병기념관'
돈만 퍼부은 독립기념관과 차원이 다르다. 진짜 의병정신이 살아있다.
각설하고 요새 미운 네 살의 극치를 보여주던 해람이는 기행 기간에도 참 찡찡거렸는데,
마로가 아니면 정말 힘들 뻔 했다.
영월 관람정에 도착했을 때 해람이가 잠들어 혼자 차에 남아 있어야 했는데,
마로가 쪼르르 먼저 내려와 엄마와 놀아준다며 마음을 써줬다.
게다가 잠든 동생 내려다 보는 마로의 눈길은 정말 사랑이 그득해 감동... ㅠ.ㅠ
정말 해람이는 복 받은 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