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변하는 마로의 변덕스러운 장래희망

TV를 보면 가수가 되고 싶고,
외삼촌 댁에 가면 화가가 되고 싶고,
아빠를 지키기 위해 변호사가 되고 싶기도 하다가
어제는 문득.

난 커서 엄마가 되고 싶어요.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싶다는 뜻이야?
아니. 엄마같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매일 회사도 다니고.
아무 회사나 다니고 싶은 거야, 아니면 엄마 다니는 회사 같은 데?
엄마 회사 같은 데에서 엄마같은 일을 하고 싶어요.
엄마가 무슨 일 하는 줄 알아?
네.
뭔데?
TV도 고치고, 새로운 만화도 보고, 그런 거요.

음, 내가 하는 일이 그런 거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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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8-20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정체가 뭡니까! ^^

순오기 2008-08-2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도 고치고 새로운 만화도 보는 사람이라면? 윽~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
마로야~ 엄마가 되는 일이 태어나서 제일 보람있는 일이거나 제일 잘 한 일일지도 몰라!!^^

조선인 2008-08-20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그날 제가 명함을 안 드렸던가요?
순오기님, ㅎㅎㅎ 마로 수준에서 생각해주세요. 아빠는 '영어방송 듣는 사람'이라는 더 뜬금없는 답도 있었지요.

책읽는나무 2008-08-20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어떤 만화를 보셨기에?
TV를 고치는 만능 가제트 조선인님..ㅋㅋㅋ

hnine 2008-08-20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지금 마로의 롤 모델이 되고 계셔요~

조선인 2008-08-20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만화라기 보단 애니메이션이 더 정확하구요, 영화도 보고 성인물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교육도 보고 ㅋㅋㅋ
hnine님,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고맙습니다.

ceylontea 2008-08-20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지현이도 장래희망이 엄마인데... 전 구체적으로 안물어봤어요.. 함 물어봐야징... ^^
한번은 아빠가 되고 싶다했는데, 제가 여자는 아빠가 될 수 없다해서 이젠 항상 엄마예요.. ^^ 그리고, 가끔 발레리나 되고 싶다고도 하고.. ^^

무스탕 2008-08-20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마로야. 꼭 꿈을 이루어라!! ^^

Joule 2008-08-21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 님 가전제품 수리점 하세요? (.. )( '')

웽스북스 2008-08-2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hnine님의 덧글을 보니까 제가 좋아하는 정희진(페미니즘의 도전 작가)님의 글이 생각나요. 아이들에게 헌신적인 엄마의 모습이 가장 최선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롤모델이 되어줄 필요가 있고 그게 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 라는 말, (머리가 나빠서 정확히는 기억 안나요, 제가 쓰니까 갑자기 되게 멋없는말같이 보이네요 멋진 말이었는데)

멋지네요 ^_^

sweetmagic 2008-08-21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조선인 2008-08-21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발레리나 지현이라고 하는 순간 비극이긴 하지만 지젤이 떠올랐어요. 와우~
무스탕님, ㅎㅎㅎ 엄마랑 딸이 같은 회사를 다니면 그것도 재미나겠죠?
쥴님, 크게 다르지 않은 업종이라 생각합니다. 히히
웬디양님, 아잉, 너무 근사하잖아요.
스윗매직님, 님 닮은 딸을 낳야 하는데, 아까워라.

호랑녀 2008-08-2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제목만 보고 들어오면서 이거이 뭔소리... 두 아이도 부족해서... 이런 생각을 먼저 했더랍니다 ㅠㅠ

아이가 가끔, 엄마처럼 되고싶다고 할 때 저는 가슴이 철렁 해요.
제 아이가 말하는 엄마처럼이란,
집에서 아이는 내팽개쳐두고, 뒹굴고 텔레비전보고... 이런 것일까봐요.

조선인 2008-08-21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떼끼, 작가님이죠, 당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