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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이 분을 알게된 것은 유정이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밤 11시 넘게 조용히 방에 틀어박혀 그 분을 시를 읽고 있노라면 내 마음에서 잃어버렸던 일상을 찾게 된다.  관념과 일반화되고 획일화를 넘어선 일상에로의 잔잔한 초대를 날마다 경험을 한다.

꽃이 소중하나 꽃잎또한 소중하며 잃어버렸던 많은 사소한것 같으나 중요한 부분들을 다시금 되찾게 된다.

한편의 시가 수많은 신학서적보다 내 마음을 두드렸고 아프게 했고, 조용히 어루만져 주었다.

구체적인 일상의 소중함을 늘 알게하시는 이해인 수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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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스 호터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의 그 신비로움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흡입력 있는 목소리라는 의미를 그때서야 알았다. 깊지만 굵지 아니하고, 저음이지만 탁하지 않고, 맑고 고운 음성이란 이런것이라 말할수 있으리라. 목소리가 나에게 들려지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에 내 자신이 빨려 들어가는 것이다. 아직도 그 아련함은 내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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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는 나에게 있어서 몇가지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 사람이다. 내가 여태껏 사유의 종합이라고 할만한 정도의 인물이다. 기존과는 다른 완전한 생각의 변환을 나에게 요구하고 있으며 존재의 근본틀에 대한 질문을 심도있게 질문을 해온다. 나치에 동의했다는 이유로 여러 비난을 받았으나, 그의 논리정연한 책속에는 단순한 논리가 유기체적인 인격적인 삶을 부여하고 생기있는 삶의 논리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음을 알수가 있다. 몇번이고 생각하고 고민을 하게 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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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맘먹고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젊음을 불사를수있는 방법중의 한가지니까...
(고흐 : G . 멘데스 : M)

M : 렘브란트는 가난과 치욕속에 죽었지..

G : 그렇긴 하지만 그의 죽음이 불행했던건 아니예요..

M : 맞아...자신을 완벽하게 표현했고,
또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알고 있었으니까.
그 시대에 그렇게 할수 있었던 사람은 그 뿐이야..

G : 그렇다면, 자기가 한 일의 가치를 스스로 알았다고 해서
그가 옳았다는 겁니까? 그가 틀렸다면요?
세상이 그를 무시한게 옳았었다면요?

M : 세상이 어떻게 생각하든 별 차이 없어..
램브란트는 그리지 않으면 안되었던거지..
그의 그림이 좋던 나쁘던 그건 상관없어.
그림을 그린다는 것 자체가
그를 한 인간으로 지탱시켜준거니까..
예술의 진정한 가치는 빈센트,
예술이 예술가를 드러내주는 그 표현에 있는거야.
램브란트는
자신의 인생의 목적이라고 느끼고 있던것을 완성했어..
그래서 그가 옳은거지.
설사 그의 작품이 무가치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욕망을 짓늘러버리고
암스텔담의 부유한 상인이 되는 경우 보다야 천배는 더
성공한 샘이야.

G : 알겠습니다.

M : 램브란트의 작품이 오늘날 세상 사람 모두에게
즐거움을 준다는건 전적으로
이래도 좋고,저래도 좋은 사실이야.
죽을때 이미 그의 삶은 완성되고 성취되었어.
비록 무덤으로 쫓겨들어가듯 죽긴했지만,
그때 닫혀진 인생의 책장..그건 아름답게 쓰여진 책이었지.
자신의 이상을 향한 그 성실함과
불굴의 노력의 질이 중요한거지.
그의 작품의 질이 중요한게 아니야.

G : 그런데 젊은 사람이라면
자신이 옳은길을 택하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알수있을까요?
그 젊은이가 일생을 바쳐서 해야만 할 뭔가
특별한게 있다고 생각하는데, 후에가건 그 모두가 자신에게
적합치 않았음이 드러난다면 말입니다.

M : 빈센트, 인생의 그 어느것도 끝끝내 확신할수 없어.
다만 용기와 힘을 갖고서 자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할수있을 뿐이지.
그게 잘못된것으로 판명될수도 있지만
어쨋거나 자넨 그걸 할것이고 또 그점이 중요한거지.
이성이 명하는 최상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그 다음에 최후의 가치는 신의 심판에 맡기는 수밖에 없어.
그 신념이야 말로 자네의 장래를 위한 유일한 지침서야.
겁내지 말고 그 신념을 믿고 따르게.

G : 제가 자격이 있겠습니까?

M : 신에게 봉사하는데 말인가?

G : 아니요. 제 말은 대학이 만들어내는 부류의
아카데믹한 성직자가 될 자격이 있냐는 겁니다.

M : 어느 누구든, 성격의 한 특질인 어떤 성실성을
한가지씩은 지니고 있지..
그래서 사람이 그 성실함만 그대로 따라간다면
무슨일을 하든 결국 잘 될거야.
자네가 화상으로 계속 남아 있었다면
자네를 현제의 자네와 같은 인간으로 만든 그 성실함덕에
자넨 훌륭한 화상이 되었을 걸세.
그건 자네가 선생 직업을 가졌던 경우에도 똑같이 해당되네.
어느날엔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완벽히 표현할수 있을걸세.
그 어떤 길을 산택하든 간에..

G : 그럼 제가 암스텔담에 남아 직업 목사가 되지는 않겠다면요?

M : 상관없어.
전도사로서 런던으로 돌아가든가 상점에서 일하든가,
아니면 브라방트에서 농부가 될수도 있겠지.
하지만 자네가 뭘하든 잘 할거야.
난 자네를 한 인간으로 형성 시켜줄 그 자질을 이미 감지했었지.
그리고 그게 훌륭한자질인것도 알고있고,
자네가 살아가는 동안 스스로를 실패자라고 생각할때가
여러번 있겠지만 최후에가선 스스로 생각한 바를
완벽하게 표현할수 있을것이고,
그리고 바로 그 표현에 의해서 자네 인생이
정당하게 평가될거야.

G : 감사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말씀이 제겐 큰 도움이 됩니다.

M : 갈까?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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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지휘자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엄격함이 무엇인가하는 것을 잘 배울수 있다.

생상의 "오르간" 을 들었을때 기존의 지휘자들이 과도한 감정 표출 연주를 듣고 있어보면 정명훈씨의 연주가 도리어 답답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어느덧 통제되어진 엄격함의 미학을 깨닫는 순간 그의 연주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수 있었다.

왜 그가 바스티유 오페라단 지휘자를 할수 있었는지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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